약사 출신 이경해 바이오그래핀 부사장 한국당 비례 13번
간호사 출신 이수진 민주당 3번·의사 출신 방상혁 한국당 20번

(왼쪽부터)이경해 바이오그래핀 부사장, 방상혁 의협 상근부회장, 더불어민주당 이수진 최고위원
이경해 바이오그래핀 부사장, 방상혁 의협 상근부회장, 더불어민주당 이수진 최고위원(왼쪽부터)

21대 총선을 한달여 앞두고 여야 3당의 비례대표 후보군 선정이 16일자로 모두 완료됐다. 민주당 130명·한국당 544명·정의당 41명 등이 신청했는데, 이 중 후보 명단에 포함된 보건의약인은 더불어민주당 3명과 미래통합당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 2명으로 집계됐다.

앞서 14일 민주당은 비례대표 후보자 20명과 순위계승 예비자 5명을 확정했다. 민주당은 순번 7번까지를 총선 당선권으로 보고 있어, 순번 3번에 선정된 간호사 출신의 더불어민주당 이수진 최고위원의 당선이 유력한 상황이다. 이수진 최고위원은 5일 민주당 비례대표추천관리위원회 면접 심사와 14일 중앙위원회 순위투표를 거쳐 노동부문 비례대표 후보로 최종 확정됐다. 

민주당 비례대표 면접을 통과한 보건의약인은 이수진 최고위원을 비롯해 고현윤 양산부산대병원 재활의학과 교수, 이상이 제주대 의학전문대학원 예방의학과 교수, 박명숙 대한약사회 정책기획단 단장, 간호사 출신의 조윤미 소비자권익포럼 공동대표 등 5명이었다. 이 중 이수진 최고위원은 당선권인 3번, 이상이 교수는 14번, 박명숙 단장은 13번에 선정됐다.

이수진 최고위원은 삼육보건대 간호학과를 졸업하고 연세의료원 세브란스병원 간호사로 20년 넘게 근무하며, 한국노총 서울본부 부의장, 연세의료원노조 위원장, 새정치민주연합 부대변인, 중앙노동위원회 근로자위원, 전태일재단 운영위원, 한국노동복지센터 이사 등을 역임했다.

미래한국당도 16일 비례대표 후보자 40명과 순위계승 예비자 6명을 발표했다. 정치권은 순번 20번까지를 당선권으로 보고 있으므로, 13번에 선정된 약사 출신의 이경해 바이오그래핀 부사장은 당선이 유력하며, 20번에 선정된 방상혁 대한의사협회 상근부회장은 당선 마지노선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경해 바이오그래핀 부사장은 1998년 성균관대 약대를 졸업하고, 2000년 동국대 유기화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2011년부터 2018년까지 GSK에서 근무하며 대외협력이사 등을 역임했다. 방상혁 상근부회장은 가톨릭관동의대를 졸업한 가정의학과 전문의로, 전국의사총연합 운영위원과 대한의사협회 제37대 집행부 기획이사를 거쳐 현 40대 집행부 상근부회장을 역임하고 있다. 

한편, 한국당은 비례대표 순번에서 공석이 발생했을 때 이를 계승할 순위계승 예비자 6명도 정했는데, 성창규 서울대 의대 교수가 순번 2번에 선정됐다.

총선 대진표 윤곽, 관전 포인트는?

보건의약인 여야 예비후보 45명의 대진표가 점차 윤곽을 드러내면서 이들이 속한 선거구 대결 구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 중 예비후보 21명(국가혁명배당금당 제외)은 이미 본선 진출을 확정짓고 선거 준비에 만전을 기하는 상태다. 16일 기준 전국 253개 선거구 중 보건의약인 후보가 한 명이라도 확정된 지역은 총 20곳이다.

서울 강남을에는 치과의사 출신의 전현희 더불어민주당 현역 의원과 미래통합당 후보인 최홍 전 맥쿼리투자신탁운용 대표이사 사장이 맞붙게 됐다. 여기에 국가혁명배당금당 후보인 강기현 전 전북대 치대 외래 조교수도 도전장을 냈다. 서울 성북갑은 최진규 전 통합당 당협위원장을 제치고 본선에 진출한 통합당 후보 한상학 대한치과의원 원장이 민주당 후보인 김영배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과 맞붙는다.

서울 강서병은 민중당 강서구 건강권위원장인 권혜인 한의사와 숙명여대 약대 졸업 후 약사로 일했던 임정훈 국가혁명배당금당 후보의 대결이, 인천 계양을은 자유한국당 당협위원장을 지낸 윤형선 전 인천시 의사회 회장과 송영길 미래통합당 현직 의원의 대결이 성사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 광진갑은 18대·20대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에서 활약한 전혜숙 더불어민주당 현직 의원과 미래통합당 김병민·정의당 오봉석 후보가 치열한 경쟁을 펼치게 됐다. 민주당 바람이 거센 김제 부안군에서 민생당 예비후보로 출마할 예정이었던 한의사 출신의 김종회 현역 의원은 지난 9일 탈당 후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이 지역구에는 민주당 이원택 전 문재인대통령 비서실 청와대 행정관이 단수공천된 상황으로, 쉽지 않은 대결이 예상된다.

부천소사에서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로 등록한 약사 출신의 김상희 의원은 일찌감치 공천을 확정짓고, 4선 준비에 들어갔다. 부천소사에는 김 의원을 비롯해 차명진 전 자유한국당 의원과 정의당 소사지구지역위원회 위원장 등이 예비후보로 등록한 상태다. 

부천오정에서는 대한약사회 정책기획단장인 서영석 더불어민주당 중앙위원과 안병도 통합당 당협위원장·구자호 정의당 지역위원장이 맞붙는다. 부천원미을은 간호사 출신이자 보건의료노조 부천성모병원 지부장을 지낸 이미숙 정의당 경기도당 부천시 원미지역위원장이 현직 의원인 설훈 더불어민주당 지역위원장과 서영석 前 자유한국당 경기도의원과 경선을 벌일 예정이다. 

이 외 인천 서구을은 치과의사 출신의 신동근 더불어민주당 의원, 경기 성남시 중원구는 의사 출신의 신상진 미래통합당 의원과 19대 국회의원을 지낸 약사 출신의 김미희 민중당 후보, 서울 양천갑에는 의사·검사 출신의 송한섭 미래통합당 후보, 용인병에는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정춘숙 더불어민주당 의원, 제주갑에는 의사 출신의 고병수 정의당 제주특별자치도당 위원장이 이 본선행 티켓을 따냈다.

이어 , 대구 중·남구에는 환경부장관과 남구청장을 지낸 치과의사 출신의 이재용 더불어민주당 후보, 서울 중구·성동갑은 정의당 예비후보인 정혜연 성동구약사회 약사, 부산 진구을은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이자 약사 출신인 류영진 前 식품의약품안전처장, 충남 천안을은 정의당 예비후보인 박성필 연세 필 치과교정과 치과의원장이 후보로 확정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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