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판까지 쉽지 않은 협상이다.

공급중단 논란의 주역 '리피오돌' 약가협상도 순탄치 않은걸까? 16일 자정 시한이었던 리피오돌 약가협상이 돌연 중단됐다. 정확히는 연기 또는 연장됐다.

건강보험공단 측은 이날 "게르베 측의 요청으로 협상이 연장됐다"는 말만 짧게 확인해줬다. 연장기한이 나흘(20일 자정시한)이라는 이야기도 있었지만, 건보공단 측은 "게르베 측이 원하지 않는만큼 연장시한인 날짜는 말할 수 없다"고 했다.

협상은 복지부의 명령에 따라 이뤄진다. 게르베 측의 연장 요청이 있었다면 복지부가 받아들였을 것이다. 사실 협상시한이 조정되거나 연장되는 건 특별히 비밀에 붙일 사안이 못된다. 유동적인 경우를 제외하고는 협상시한 또한 마찬가지인데, '시어머니'가 많은 탓일 수도 있겠지만 건보공단 측의 입은 이렇게 불필요하게 경직된 듯하다.

통상 회사 측이 협상을 연장하는 경우는 건보공단 측이 제시한 사실상의 최종안에 대해 본사와 또다른 협상이 필요한 때문인 경우가 많다. 건보공단 측은 아마도  이날 선택하기 복잡한 셈법의 최종안을 던졌을 가능성이 있다.

거꾸로 게르베코리아 측이 협상을 타결짓기 위해 마지막으로 본사를 설득하고 싶어했을 수도 있을 것이다. 이번 협상은 약가만큼이나 안정적 공급과 환자보호조치 등의 합의도 중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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