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아두면 좋은 주간뉴스 (2018.7.14.~7.20)

평판과의 전쟁? 최근 국제반부패아카데미(IACA) 연수를 마치고 돌아온 제약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제약회사들도 리베이트 문제를 심각히 고민한다. 평판과의 전쟁을 치르는 건 우리와 다르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이런 와중에 국내에서는 서울서부지검이 영양수액제 전문기업 엠지의 11억 리베이트 사건 조사결과를 발표했습니다. 83명이 불구속 기소됐다고 하니 뒷맛이 씁쓸합니다.

세계제약협회(IFPMA)는 처방의약품과 관련한 판촉물 제공을 전면 금지하는 개정규약을 내년 1월부터 발효합니다. 국내 들어온 다국적 제약회사들은 이미 개정될 규약에 맞춰 영업·마케팅 전략을 수정 중이라는데, 국내사들은 쉽게 수용하지 못할 공산이 큽니다. 투명한 상태에서 승부볼 준비가 아직 덜 된 탓이겠지요. 의사·약사, 글로벌회사와 맞상대할 적당한 크기의 힘이 없어서 생기는 문제입니다.

바이오시밀러 허가 고의지연 의혹을 받아 온 FDA가 거꾸로 바이오시밀러 활성화를 위한 액션플랜을 내놓았습니다. 핵심내용은 의료진을 대상으로 바이오시밀러 교차처방에 대한 심화교육을 진행하고 바이오시밀러 출시를 부당하게 지연시키는 행위를 막겠다는 겁니다. FDA가 이렇게 나선 이유는 “바이오의약품을 처방받는 인구는 전체 미국인의 2% 미만에 불과하지만, 처방약 값의 40%를 차지한다”는 FDA 코틀리브 국장의 말을 통해 짐작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미국 진출을 추진 중인 대웅제약,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등 바이오시밀러 전략에 탄력이 붙지 않을까 은근히 기대해 봅니다.

관심을 끌었던 게르베코리아의 리피오돌 약가협상은 16일 타결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연장됐다고 합니다. 하지만 연장된 이유나 기간 등에 대해서는 게르베나 건보공단 모두 함구하고 있습니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이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조건을 달기는 했지만 의사-환자간 원격진료를 허용하자는 입장을 밝혔다고 합니다. 박 장관은 “초기에는 의사가 환자와 대면진료를 하고 정기적인 관리는 원격의료를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는데, 정책추진의 진심이 담긴 거라면 돌파할 마음의 자세는 갖춰야겠죠?

다음주 25, 26일에는 복지부와 식약처를 상대로 한 국회 업무보고가 있습니다. 발사르탄 문제로 시끄러웠던 식약처가 집중 타깃이 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한 건 터뜨리기 위한 흠집내기는 아니었으면 합니다.

마지막으로 궂긴소식 전합니다. 제35, 36대 대한약사회장을 지낸 김구 전 회장과 오랫동안 보건의료계 전문기자로 활동해온 전미숙 약사신문 발행인이 19일과 20일에 각각 운명을 달리했습니다. 73세, 56세에 불과한 나이여서 주위의 안타까움이 더한데요, 히트뉴스는 독자들과 함께 고인의 명복을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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