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3차 회의서 발주금액 등 진행사항 보고
12월 중 설명회 열어 공급업체 모집 예정

인천시가 바이오의약품 생산에 필요한 원·부자재를 국산화하기 위한 바이오 태스크포스(TF)를 최근 발족했다. 고가 원부자재에 대한 수입 의존도를 단계적으로 낮추기 위한 움직임이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을 주축으로 한 TF에는 디엠바이오와 바이넥스가 참여한다. 지원기관은 인천시·인천상공회의소, 한국바이오협회·한국바이오의약품협회 등이다.

앞서 히트뉴스는 국내 바이오업체들이 바이오의약품 생산에 필요한 원부자재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해왔다고 보도했다. A관계자는 "바이오의약품 대다수는 GMP(의약품 제조·품질관리 기준) 승인·수출을 목표로 생산되다보니, 고가 수입산 원·부자재 구입은 현재로서 불가피한 상황이나 다름없다"고 했다. 

고객 제약사로부터 수주를 받아 바이오의약품을 대신 생산하는 CMO 업체는 원부자재 구입 비용에 대한 손해를 감수해야 한다. 해당 국가에서 요구하는 GMP에 맞추다보니 원·부자재도 보다 검증된 제품을 사용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B업체 관계자는 "CMO 업체는 고객 제약사가 제시한 GMP와 SOP(표준 행동 절차)를 준수해야 하는데, 만일 그대로 하게 되면 1~2만원가량의 국내산 대걸레가 아닌 70만원가량의 수입산을 구입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수입산 자재는 각종 배지·필터, 오링·가스켓 등 소모품 등이 해당되는데 소독·세척에 사용되는 수산화나트륨(NaOH)·대걸레도 고가 수입산을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수산화나트륨의 경우 국산은 70만원대(1년 기준) 수준인 반면, 수입산은 무려 1천만원에 육박한다.

이 가운데 인천시는 일본 정부의 무역 보복조치 이전부터 바이오 비맥(B-MeC, Bio Medical Engineering Creative) 벨트의 일환으로, 원부자재 국산화를 지속적으로 구상해왔다. 비맥벨트는 생명과학·의료공학·창조산업을 하나로 묶은 산업단지를 의미한다. 지난 달 원부자재 국산화를 위한 첫 미팅을 시작으로, 오는 14일 3차 회의를 앞둔 상태다. 

인천시 관계자는 "국산화할 수 있는 품목·공급업체 등을 파악하고 있지만, 초기 단계여서 아직 명확한 내용이 나오지는 않았다. 논의를 통해 만들어가야 한다"며 "12월에 설명회를 열어 회의 내용을 취합해 구체적인 내용을 발표할 예정이다. 설명회에서 공급업체를 모집한 후 MOU 체결도 계획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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