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의경 식약처장 등 사업설명회 대거 참석

"이번 바이오 원부자재 국산화 협약을 발판으로 바이오산업이 한 걸음 더 도약할 수 있도록 힘을 모아달라. 식약처도 현장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국내 바이오산업 경쟁력을 높이도록 노력하겠다." 

이의경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은 13일 오후 셀트리온 2공장에서 열린 '바이오 원부자재 국산화 및 수출산업화 사업 설명회'에서 진행된 업무협약식에 앞서 이 같이 밝혔다. 

이 처장은 "오늘 협약식이 국내 바이오의약품 생산 중심지이자 글로벌 도약을 꿈꾸는 인천에서 열리게 돼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 오늘 이 자리는 바이오의약품 생산에 필요한 장비·원부자재 국산화 취지에 공감한 많은 이가 뜻을 모아 노력해준 결과"라고 했다.

이어 이 처장은 "바이오헬스산업은 국민 건강·삶의 질 제고와 일자리 창출뿐 아니라 미래 성장 가능성도 높아 많은 국가에서 전략 산업으로 중점 육성하고 있다. 그간 민간 투자·정부 지원으로 세계적인 생산 능력을 보유함에 따라 바이오시밀러 중심으로 미국·유럽 등 선진 제약바이오 시장으로 진출을 확대할 수 있었다. 이런 상황에서 원부자재 국산화를 위해 바이오업계·유관기관이 협력하게 된 건 매우 뜻 깊은 일"이라고 했다.

박남춘 인천광역시장에 따르면, 바이오 원부자재는 4개 분야로 구분되는데, 98% 가량을 수입산에 의존하고 있다. 오늘 협약에 참여하는 셀트리온·삼성바이오로직스·바이넥스·디엠바이오에서 바이오의약품을 생산하는 데 필요한 원부자재는 300여개 품목 9000여종에 달한다. 이번 사업에서는 환경·배지필터 등 단기간 국산화가 가능한 30품목이 우선 선정됐다.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은 "이런 큰 행사에 식약처장이 왔다는 게 의미가 크다. 원부자재를 국산화한 뒤 식약처 승인을 받아야 하기 때문"이라며 "여기있는 4개 업체가 맘만 먹으면 얼마든지 (원부자재) 국산화를 할 수 있다. 인천시와 중앙정부도 국산화에 대한 의사표현을 해왔다. 식약처는 빠른 허가, 인천시는 기업 참여를 독려할 의무가 있다. 우리도 필요하다면 국산화에 크게 투자할 것이며, 국산화의 가장 선두에 서서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했다.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이사와 이혁종 바이넥스 대표이사, 민병조 디엠바이오 대표이사 또한 수입 의존도가 높은 바이오 원부자재를 조속히 국산화하는 데 크게 기여하겠다는 의지를 강력히 표명했다. 

김연명 대통령비서실 사회수석은 "그간 우리 바이오산업은 수입산 자재를 이용해 급속히 성장했지만, 수입 의존도가 높다는 문제가 있다. 바이오산업이 지속 성장하기 위해서는 국산화가 반드시 필요하다"며 "정부에서도 바이오의약품 경쟁력을 위해 최대한 관심을 가지고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이날 행사는 박남춘 인천광역시장 및 이의경 처장과 셀트리온 등 4개 바이오기업 대표이사, 김연명 대통령비서실 사회수석, 강석희 한국바이오의약품협회장, 서정선 한국바이오협회장, 이강신 인천상공회소 회장, 서병조 인천테크노파크 원장 등 산·관계 주요 인사가 대거 참석했다.

행사는 1부 협약체결식과 2부 설명회로 나눠 진행는데, 업무협약 이후 윤은기 한국협업진흥협회장이 '바이오산업 상생혁명: 협업에 길이 있다', 바이옥스 한상원 고문·동신관유리공업 서한석 이사가 '바이오 원부자재 국산화 성공사례', 셀트리온 서충원 부장이 '바이오 수요기업 주요 원부자재 및 기계장치 설명' 주제로 발표한다. 이후 셀트리온 2공장 단체 방문이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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