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1월 10일자 정기인사 단행…"업체 선정 마무리 중"

바이오의약품 생산에 필요한 원부자재를 국산화하는 인천시 사업이 지연을 거듭하고 있다. 인천시가 최근 단행한 상반기 정기인사에 관련 실무자들이 대거 포함되면서 국산화 업무 차질이 불가피해진 것이다.

앞서 인천시는 지난 달 10일 승진·전보 등 864명에 대한 2020년 상반기 정기인사를 단행했다. 바이오 원부자재 국산화 실무를 담당해온 일자리경제본부 미래산업과 소속 남효승 첨단산업팀장이 인천경제자유구역청으로 발령나면서 그 자리에는 신영철 팀장이 새로 부임했다. 신 팀장은 양진석·이태섭·채영인 주무관과 함께 첨단산업팀을 이끌게 됐다. 

이번 인사 조치로 1차 국산화에 참여하는 공급기업 100여곳에 대한 상담·매칭도 잠정 미뤄졌다. 당초 1월 초로 예정됐던 상담 일정은 3월 초에 열리는 바이오 TF 회의를 통해 확정·공지될 예정이다. 원부자재 공급업체 모집·선정을 맡고 있는 인천상공회의소는 바이오 원부자재 공급업체 실사조사를 이달까지 완료해 업체를 최종 선정할 방침이다.

인천시 관계자는 "인사 조치가 있었지만, 바이오 원부자재 국산화 사업을 열심히 이어가고 있다. 공급기업을 선정하고 상담을 끝낸 이후에는 셀트리온 등 바이오기업들과 매칭 작업을 조속히 진행하겠다"며 "상담이 끝나면 원부자재 가격도 어느 정도 파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오 원부자재 국산화 사업은 인천시가 일본 정부의 무역 보복조치 이전부터 구상해온 바이오 비맥(B-MeC) 벨트 사업의 일환이다. 이를 위해 발족한 바이오 TF는 삼성바이오로직스·셀트리온을 주축으로 디엠바이오·바이넥스가 참여하며, 인천시와 인천상공회의소·인천테크노파크, 한국바이오협회·한국바이오의약품협회가 지원한다. 원부자재 업체 모집·선정은 인천상공회의소에서 맡았다. 

지난해 12월 인천시는 셀트리온 2공장에서 바이오 태스크포스(바이오 TF) 참여기관 9곳과 바이오 원부자재 국산화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바이오의약품 생산 기업이 필요로 하는 원부자재를 중소기업에 설명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인천상공회의소는 사업 참여를 희망한 기업 100여곳에서 제출한 상담신청서를 토대로 선별 작업을 마무리하고 있다. <관련 기사: 셀트리온 "공장에 있는 모든 것이 국산화 대상">

1차 국산화를 추진하는 원부자재 품목은 모니터링 배지, 세척제, 호스·필터·고무류, 시린지·오토인젝터 등 의료장비, CIP 100, 종이백류 등 총 30개 품목이다. 이 중 일부 품목은 이미 공급기업과 협의가 진행되고 있다. 인천시는 "상담신청서 추합 시 공급업체가 없는 품목이 있다면 해당 기업들을 추가 모집할 계획이다. 상담은 세정제·오링 등 동일한 품목을 생산하는 업체들을 묶어서 진행한다. 업체들은 상담 시 '우리는 이런 품목을 공급할 자신이 있다'고 소개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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