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열린 의약품 제조·수출입업소 관리약사 연수교육
'약사회 정책방향' 발표 "산업약사의 지위 존중" 강조

"저는 약국만의 대한약사회장이 되고 싶지 않습니다. 제약산업과 의약품 인허가 정책에도 관심을 갖는 대한약사회장이 되고 싶습니다. 의약품 인허가정책에 관심을 갖고 약사회도 나름의 역할을 해야 제약산업도, 보건의료정책도, 약국의 현실도, 우리나라 큰 틀의 의약품 체계도 바로 세울 수 있습니다"

김대업 대한약사회장은 대한약사회 제약유통위원회 주관, 24일 오전 서울 강남구 파티오나인에서 열린 '2019년도 제1차 의약품 제조·수출입업소 관리약사 연수교육'에서 이같이 밝혔다.

김 회장은 교육의 첫 번째 주제 발표로 '대한약사회의 정책방향'에 대해 40여분간 설명했다.

특히 이 자리에서 김 회장은 "제약산업 내 제약·유통 관리약사로 근무하는 약사들의 근무시간 등 법적 위치와 대우를 제도화·현실화·합법화시키는 과정을 만들어가야겠다"며 "산업약사회를 만들려한다. 제약회사에 오랜 기간 근무한 약사님들이 한 분야의 일가를 이루셨다"고 강조했다. 

산업약사회의 출범 가능성을 시사한 것이다.

김 회장은 "제약산업·유통에 근무하는 약사들이 조직화하고 힘을 가져 '산업약사'의 지위가 존중받는 형태가 됐으면 좋겠다"며 "개국, 산업, 병원, 학계가 함께 힘있게 뭉치고 직능이 발전하는 단계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김 회장은 자신이 내세운 '전문의약품은 공공재입니다'는 슬로건을 강조하며 "전문의약품에 대한 책임은 정부와 제약기업, 유통사, 약국이 함께 부담해야 한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책임이 특정 역할에 전가되는 제도환경은 개선되어야 한다는 주장을 펼친 것. 이어 김 회장은 마진 없는 전문의약품에 고가의 카드 수수료를 물게 됐던 약국의 사례를 들었다.

아울러 집행부 부회장들과 함께 유통업체의 물류센터를 방문한 일화를 말했다. 

김 회장은 "제약사 CEO들도 방문해봐야 한다고 느꼈다. 미안한 마음도 들었다."며 "유통업체도 과도한 부담을 지고 있더라. 이 부분에 대해 사회적 합의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네릭 품목 난립 문제를 지적하며 "약국에는 많은 재고를, 유통에는 보관·관리 등의 어려움을, 제약에는 구매량으로 돌아가는 일이 생기는 것 같다"고 했다.

김 회장은 의약품 시장과 제약산업에 '제네릭 품목' 정비 과정이 필요하다고 본다며 관련 제도적 관심을 갖고 꾸준히 의견을 내겠다는 방향을 전했다.

또한, 김 회장은 "상시적 위험이 돌발적으로 생기는 위험보다 1000배 더 위험하다"며 "국민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소를 제거할 수 있도록 제도를 제안할 예정"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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