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회 H-Industry 지속경영 세미나 

■ 주제 : 다짜고짜 CSR에서 성과중심 CSR로의 전환

■ 일시 : 2020. 6. 22(월) 14:00~16:00

■ 발제 : 오준환(사회적가치연구원), 이혜경(사노피아벤티스)

■ 토론 : 최진(KPR), 김준형(일동제약)

■ 주최 : 히트미디어, 히트뉴스

■ 후원 : 제약바이오CSR연구회

 

**영상 및 지상중계 <2> 임팩트 중심의 CSR 기획_초록산타 상상학교를 중심으로

이혜경 실장(사노피-아벤티스코리아)

**세미나 발표의 주요내용을 발췌했습니다. 발제자의 발표 당시 발언과 정확히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임팩트 중심의 CSR 기획을 주제로 사노피에서 15년 이상 해 온 초록산타 프로그램을 소개한다. 2004년도에 초록산타라는 CSR 브랜드를 만들고 등록까지 했다. 브랜드로 등록된 캠페인성 프로그램이라고 보면 된다. 2004년도에 시작해서 다양한 형태로 진화해왔다. 제약업계가 워낙 법도 계속 바뀌고 규제도 바뀌다보니. 초록산타도 그에 맞춰 계속해서 진화해오다 2013년도 파일럿을 시작으로 초록산타 상상학교라는 구조를 도입하게 됐다. 그래서 지금까지 초록산타 상상학교, 초록산타 상상놀이터, 초록산타 상상워크숍, 초록산타 상상스타터라는 다양한 형태로 확장 발전시켜나가고 있다.

우리 학교에 초록산타가 나타났다!

초록산타 상상학교가 메인인데, 만성희귀난치성질환이라던지 암, 여러가지 신체적 아픔을 겪고 있는 환아들과 그의 가족들을 위한 정서적 지원 프로그램이고, 다양한 문화예술 장르를 도입해서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있다. 프로그램의 목표는 아이들의 자율성, 능동성, 적극성 등을 키워주고 참여하는 분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한 목표 중 하나이다. 아이들이 자신의 목소리도 발견하고 내 의견을 충분히 낼 수 있게끔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초록산타 상상학교는 환아 뿐만 아니라 형제자매, 부모 등 모두 아우르는 프로그램이다. 이유는 환아가 건강하게 성장하기 위해서는 가족 안에서 우호적 관계형성이 매우 중요하기 때문이다.

초록학교 상상학교 프로그램 구성을 설명하면, 매년 장르는 다를 수 있지만 통상 4개 프로그램으로 운영한다. 4개 프로그램이 8주, 또는 10주, 다주간 매주 토요일에 진행되고, 프로그램을 다양하게 진행하는 이유는 양질의 프로그램을 진행하기 위해서 각 반이 소규모로 구성된다. 18년도에는 IT공학, 요즘 인기있는 아두이노 같은 프로그램을 도입했고, 설치미술을 하기도 했고, 작년에는 랩을 자신이 실제로 만들어서 가족에게 선물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기도 했다. 매년 부모 프로그램도 도입하고 있다.

상상워크숍은 중고등학교 환아들 같은 경우, 학업 때문에 다주간 참여가 어렵기 때문에 워크숍 처럼 짧지만 아주 강하게 들어갈 수 있는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통상 1일 때로는 2일짜리를 하고 있다. 상상학교나 상상워크숍 참여했던 환아들과 모든 관계자들이 상상놀이터라는 미니 페스티벌을 통해서 함께 피날레를 장식하는 그런 자리를 갖고 있고, 이때는 대중들에게 체험부스 공개하면서 동시에 만성희귀난치성 환아들의 이야기를 공유하고 이 친구들이 성장하면서 맞닥뜨릴 수 있는 여러가지 편견을 깨는데 기여하고자 대중과 함께 하는 페스티벌을 운영하고 있다. 작년은 초록산타 15주년을 맞이하면서 이쁘게 케익도 만들고 여러가지 활동을 진행했다.

그러면 초록산타 상상학교 기획하는데 있어 어떤 과정을 거쳐서 지금까지 왔고, 어떤 부분에 있어서 성과를 들여다봤는지 또는 성과를 중요하게 생각했는지 설명한다.

제일 처음 초록학교 상상학교를 기획할때는 기획자는 사노피이다. 기업 자신이 먼저 내가 뭘 하고 싶은지, 내가 누구와 무엇을, 어떻게 하고 싶은지. 그리고 임팩트는 어떻게 바라볼 것인지 기업 스스로 답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상상학교는 환자 대상으로 정서함양 증진하겠다. 환자 중에서 특히 초등학교 연령 대상으로 집중하겠다. 문화예술 기반 하겠다. 프로그램 참여 전과 후의 상태를 비교해보고 싶다는 명확한 의사결정을 사노피 내에서 했다. 그리고 또 사노피 내에서 먼저 진행되는게 최대 예산을 얼마로 바라볼 것이냐, 어떤 규모로 프로그램을 할 것이냐. 누구, 어떤 전문가가 필요하냐. 문화예술을 기반으로 한 프로그램을 원했기 때문에 문화예술 기반으로 한 아동청소년 전문단체를 들여다봤고, 또 우리는 임팩트 측정하고 싶었기 때문에 임상심리 전문가를 리치아웃한거다. 임상심리 전문가는 최근 3년 동안 함께 한 거고, 초록산타 상상학교 처음 설계할 당시에는 청소년 문화예술 전문가를 먼저, 학계 전문가를 컨택했다. 그래서 임팩트도 어떻게 볼 것이냐, 누구랑 볼것이냐 하는 것도 설계단계에서 미리 결정한다.

또 중요한건 함께 하는 파트너가 사업예산 사업규모를 소화할 수 있는 역량을 갖고 있는지. 3~4명 밖에 안되는 작은 단체라면 우리가 원하는 참가자 수가 40명에 육박했을 때 과연 소화가능한가. 사실 매우 중요한 건 사노피 담당자와 파트너 담당자의 케미가 좋으냐. 이게 굉장히 중요하다. 파트너들을 섭외하고 만나고 다닌다. 파트너와 만난 다음에 결정하는게 몇 명의 타겟을 설정하고, 실제로 어떤 임팩트를 볼 것이냐. 작년 재작년 같은 경우 주도성 향상이나 팀워크를 바라봤는데, 이런 것을 실제 디파인 해 나간다. 그리고 우리가 예상치 못한 다른 임팩트들이 있을까 임팩트를 극대화하는데 추가적인 고려사항들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다. 그래서 형제자매가 포함되는 것이고, 부모가 포함된다. 13년도에 처음 시작했을 때 환아만을 위한 프로그램, 14년도에는 형제자매를 포함시켰고, 15년에 부모까지 포함시켰다. 매년 기획하면서 파트너와 충분한 소통하면서 현장에서 관찰된 것을 그 다음년도 사업에 늘 도입하는 과정을 매년 거친다. 형제자매와 부모 케어까지도 효과연구라는 임팩트 스터디에 포함시킨다. 그리고 나서 실행단계에서는 파트너와 사노피가 명확하게 누가 무엇을 할 것인지도 설정한다. 사소하게는 간식은 누가 챙기느냐부터 부모케어는 누가할 것이냐, 참여하기 너무 어린 형제자매 누가 케어할 것이냐. 디테일하게 현장 니즈를 미리 파악하고 그에 맞게 운영방식 설정한다.

현장에 답이 있는건 CSR도 마찬가지

또 중요한 것은 사노피가 주기적으로 현장을 방문한다. 이게 사실 굉장히 중요한게 첫 3년 정도는 10주간 프로그램 운영하면서 10주간 매일 현장에 나가 있었다. 그랬던 이유는 우리 파트너들은 현장을 운영하기 때문에 관찰하는데 정신이 없을 수 있다. 그걸 관찰할 수 있는 여유가 있는 것은 기업밖에 없다. 기업에서 담당자가 나가서 현장이 어떻게 돌아가는지에 대한 이해가 깊어야 하고, 실제 프로그램에 현장을 참여하기 때문에 참여하는 환자분들과도 대화 나누면서 현장에서 그대로 피드백을 바로바로 받을 수 있었고, 그래서 프로그램이 매년 변화하고 발전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됐다.

실행과정과 앞서서 파트너와의 기획과정을 매년 동일하게 진행하고, 이 과정이 제가 생각했을때 어떤 기업이 현장에서 운영되는 사항을 보고서를 받아서 보는 것 보다 실제로 프로그램의 임팩트를 키우는데 있어 중요하다. 임팩트가 있느냐 없느냐는 저희 스터디 결과를 보면 알 수 있고. 임상시험 전문가들께서 사전, 사후, 추후라는 3번의 단계를 거쳐서 효과를 측정하게 되는데, 제약사로서 임상 스터디, 임팩 스터디를 한다, 임상심리 전문가를 모시고 한다. 기본적으로 IRB라는 승인 제도가 있는데, 어찌보면 이 스터디의 안전성도 보장을 해주지만 이 스터디의 크레더빌리티를 높이는 것이다. 실제로 IRB승인을 거치는 과정까지 다 스터디 안에 녹여내서 우리 환아들의 정서에는 실제로 긍정적인 변화가 있었다. 환아들 뿐만 아니라 실제로 우리 부모님들 안에서도 정서적으로 중요한 변화가 있었다. 양육태도가 변했다던지, 아이들 같은 경우에는 나 자신에 대한 이미지가 좋아졌다든지, 또래관계에서 공격성이 줄어들었다거나, 실제로 그런 요인들이 변화의 과정들을, 프로그램 전과후, 프로그램 마지막날 프로그램 첫날 재지만 저희가 이후에 프로그램이 끝나고 한달 지난 시점에 다시 한번 측정한다.

그 이유는 이 효과가 6주, 8주, 10주 프로그램에 참여한다고 해서 평생 그 임팩트가 있을 거라고 기대할 수 없다. 환아들이 학교현장에 돌아갔을때도 여전히 결과가 지속되느냐를 보고 싶어서 추후 스터디를 하는데, 적어도 초록산타 상상학교 참여 아이들은 한달 이상 지났을 시점에 여전히 동일한 긍정적인 상태를 보이거나 조금 더 결과가 후에 나타나거나 이런 양상들을 보였다. 우리 상상학교 같은 경우 서베이 진행하면서 동시에 인터뷰 통해서 후기들도 많이 받고 있다. 물론 이런 브로셔 만들 때 잘했다는 내용을 후기에 많이 담긴하지만, 기획단계에서는 후기들을 통해서 프로그램 장르를 바꾼다던지, 참여자수를 줄이던지 늘리던지, 아니면 나이 연령대를 고민한다던지, 이런 식으로 실제 기획단계에서 어떻게 후기들을 갖고 프로그램을 양질로 만들것인가에 대한 고민들과 회의들이 굉장히 많이 진행되고 있다.

프로그램 기획은 2월쯤 시작하고 실제 프로그램 돌아가는건 7, 8월이다. 2월부터 우리 파트너들은 이미 만나고 있고, 작년 결과를 이야기 하고, 작년 결과를 토대로 어떻게 더 나아질 것이냐 의문들을 깊이있게 2월부터 4개월은 정말 심층적인 이야기들을 통해 매년 프로그램을 다시 기획하고 다시 운영하고 있다. 제가 생각했을 때는 우리 파트너들이, 제가 파트너란 단어를 자꾸 쓰는데, 아마도 저희와 함께 일하는 파터너들은 파트너십이라고 느꼈기 때문에 좀 더 책임감을 갖고 이 프로그램에 임한다는 신뢰도 저는 있다. 보통 기업이 도네이션을 주고 좋은거 하고 보고해주세요. 보통 이런 관계가 설정되어 있다보니 사실 현장에서 더 많은 배움이 있어도 내가 기업들에게 할말은 정해져있고 양식도 정해져있고 어찌보면 공유하지 않아도 되는 상황이 된다면, 적어도 상상학교 파트너들은 기업이 나한테 도네이션을 주고 알아서 잘 해주세요가 아니고 기업이 기여할 수 있는건 이만큼이고 여러분들이 기여할 수 있는건 이만큼이니 합을 모아서 같이 만들어 나가자가 기본적으로 갖고 있는 파트너십 방식이다.

기업이 돈만 주는 것이 아니라, 사노피 같은 경우는 제약회사니까 환자들에 대한 이해, 질환에 따른 환자들의 특성을 같이 공유하고, 그에 맞게 어떻게 현장에서 환자들의 니즈를 녹여낼 수 있는지 의논하고, 이런 과정들이 있다 보니 같이 뭔가를 만들어내는 파티너십이지 기업이 도네이션 쪽으로 잘 만들어주세요. 좋은 일에 써주세요. 보고서 주세요. 이런 형식은 아니라서 초록산타 상상학교가 임팩트를 낼 수 있고 그 임팩트를 내는데 임상심리 전문가들이 함께 참여하면서 숫자를 내줄수 있는 것 같다.

매년 참여하는 우리 환아들도 돌아오는 환아도 많고 실제로 초록산타 상상학교를 2년 참여한 환아의 임팩트 스터디 결과와, 처음 참여하는 환아들의 임팩트 스터디의 결과가 조금씩 다르게 나타난다. 그 만큼 현장에서 프로그램이 유의미하게 진행되고 있다. 효과가 있다라고 저희는 판단할 수 있는 근거자료를 계속 만들어나가고 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히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