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북삼성, 진피내 이노톡스주 + 뉴라미스(HA 필러) 주입"
지난해 9월, 단국대병원 '나보타' 탈모 2b상 승인·진행 중
황반변성 약 '베오부' 상업화 박차…치매 약 간테네루맙은 '연장'

|임상승인 현황| (2020.04.27.~05.10.) 식약처, 32건 임상 승인

주로 미용 목적으로 쓰이던 국산 '보툴리눔 톡신'이 치료 효과를 확인하기 위한 연구자 임상에 활용되고 있다. 특히 진피 내에 주입, '탈모' 치료에 대한 효과를 확인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하다.

대웅제약 '나보타'에 대한 탈모 치료 임상이 지난해부터 진행돼 온 가운데, 최근 메디톡스의 '이노톡스'을 주입해 탈모 치료 효과를 확인할 연구자 임상시험계획(IND)도 승인됐다. 적응증으로 추가할 수 있을지도 주목된다.

지난 열흘 간 신규 임상시험계획을 승인받은 사례 중 기사에 언급된 임상

노바티스 황반변성 치료제 베오부(브롤루시주맙)의 상업화 임상이 추가 승인됐다. 증식성 당뇨망막병증 환자를 대상으로 기존 치료술인 '범망막 레이저 광응고술' 대비 유효성과 안전성을 평가한다.

환자들이 투여받기를 원해 한국로슈는 치매약 후보물질 '간테네루맙'에 대한 연장 임상을 진행한다. 면역성 혈소판 감소증 치료제 노바티스의 '레볼레이드'는 지난 2018년 5월 적응증으로, 지난해 8월 급여가 확대된 '중증 재생불량성 빈혈' 관련 임상에 나선다.

10일 식품의약품안전처 '의약품 안전나라' 임상시험 승인 정보공개 현황에 따르면 지난달 27일부터 8일까지 신규 승인된 임상시험은 총 32건이다.

신청인(중복 포함)별로 제약바이오기업 20건, 의료기관 7건, CRO 4건이었다. 제약바이오기업의 경우 국내사 13건, 다국적사 7건이다. 시험단계 상 ▷생동성(생물학적동등성) 8건 ▷연구자 임상시험 7건 ▷1상 5건 ▷2상 4건 ▷3상 4건 ▷1/2상 2건 ▷1/2a상 1건 ▷연장 1건 순이다.

 

탈모 치료될까… 보툴리눔 톡신, 연구진의 임상 활발
메디톡스의 향방과 무관치 않은 '이노톡스' 제품력

보툴리눔 톡신 제제로 탈모를 치료할 수 있을까. 대웅제약의 '나보타' 사례에 이어 메디톡스의 '이노톡스'를 활용, 탈모 치료 효과를 검증하는 연구자 임상시험이 승인됐다.

지난 7일 삼성의료재단 강북삼성병원은 '진피내 보툴리눔 독소 (이노톡스)와 하이알룬산 (뉴라미스 라이트) 주입의 탈모 치료 효과 임상'으로 연구자 임상시험 계획을 승인받았다. 

(왼쪽부터) 대웅제약 나보타, 메디톡스 이노톡스
(왼쪽부터) 대웅제약 나보타, 메디톡스 이노톡스

다만,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임상시험 정보 점검이 완료되는 대로 공개할 예정"이라며 해당 임상의 세부적인 계획은 공개하지 않았다.

이노톡스의 임상시험 계획보다 앞서 단국대병원 피부과 박병철 교수는 남성형 탈모에서 대웅제약의 보툴리눔 톡신인 '나보타'로 치료 안전성·유효성 평가에 대한 국내 2b상을 승인받은 바 있다.

박 교수는 연구자 임상시험으로 세포 실험을 통해 나보타의 탈모 치료 유효성을 확인, 치료기전을 언급했다. 탈모를 유발하는 형질전환증식인자 'TGF-β1'를 억제할 수 있다는 게 그의 연구결과다. 

보툴리눔 톡신과 탈모의 연관성을 다룬 임상 연구는 한 건만 보고됐고, 기전(치료) 연구의 평가가 정형화되지 못해 추가 임상시험이 진행돼야 한다.

메디톡스 사옥

탈모 등 치료 목적의 적응증 연구가 활발해진 데는 보툴리눔 톡신 시장 경쟁이 치열해졌다는 반증과 같다. 업계에 따르면 세계 보툴리눔 톡신 시장에서 치료 적응증 매출은 약 60%에 달한 데다 업체별로 새로운 적응증을 발굴, 개발하고 있다.

특히 이노톡스의 허가권자인 메디톡스는 자사 주력 보툴리눔톡신 '메디톡신'의 허가취소 위기에 놓였다. 이노톡스로 공백을 메운다는 계획인데, 제품 경쟁력 강화가 절실하다.

식약처에 따르면, 이노톡스주의 효능효과는 '만 20세 이상 만 65세 이하의 성인에 있어 눈썹주름근(미간주름)의 일시적 개선'으로 한 가지만 있다. 이처럼 타 품목 대비 이노톡스의 효능·효과가 적고, 미국 출시는 2022년이라 메디톡신의 매출 공백을 즉시 메우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지난 2주간 연구자임상시험을 승인받은 의료기관의 사례

황반변성 신약 '베오부(브롤루시주맙)' 상업화 임상 박차
안전성 검토 예의주시하며 효능·효과 입증에 바빠

노바티스 황반변성 신약 '베오부'
(국내 시판허가는 받지 않았다.)

3개월에 한 번 투여하는 편의성이 있는 노바티스의 황반변성 치료제 베오부(브롤루시주맙)은 허가를 위한 상업화 임상을 지난 8일 추가 승인받았다.

증식성 당뇨망막변증이 있는 환자에서 범망막 레이저 광응고술 대비 브롤루시주맙(brolucizumab 6mg)의 유효성과 안전성을 평가하는 96주(19개월) 2군, 무작위 배정, 단일눈가림, 다기관의 제3상 임상시험 계획이다.

베오부(브롤루시주맙)은 습성 연성관련 황반변성 치료제로 지난해 10월 미 식품의약국(FDA)와 올 2월 유럽 의약품청(EMA)의 허가를 획득한 바 있다.

습식 노화 관련 황반변성은 망막(황반) 하부 혈관을 비정상적으로 키우는 혈관내피성장인자가 과하게 생성하는 만성 퇴행성 안구질환이다.

베오부는 항 혈관내피성장인자(VEGF) 작용을 하는데 임상 3상시험 결과 표준치료제인 '아일리아' 대비 우수한 약효를 보였다. 아일리아가 8주 1회 투약이 권장되나 베오부는 12주 1회 투약해도 약효 지속성을 높인 것.

투여 횟수를 줄여도 시력 개선 효과를 보게 됐지만, 베오부에 '안전성' 문제가 불거졌다. 미국 망막전문의학회가 처방 환자 중 14명의 망막성 혈관염 환자를 보게 된 것. 노바티스는 시판 후 사례(PMS)를 추가 평가하기 위해 외부 안전검토 위원회를 구성, 세부사항을 공유할 계획이다.

한국노바티스는 지난 2018년 5월부터 ▷당뇨병 황반부종으로 인한 시각장애 성인 환자 ▷신생혈관성 연령 관련 황반변성 환자 그리고 이번 ▷증식성 당뇨망막병증 환자 등 대상 환자를 추가하며 다국가 임상을 진행 중이다. 향후 국내 습성 황반변성 치료제 시장에 안전성 · 유효성을 입증한 치료제로 안착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지난 2주간 임상 3상, 연장을 승인받은 제약바이오기업과 CRO의 사례

로슈 '간테네루맙' 3상 임상 연장? 환자 위한 조치?
"2014년, 2015년 임상 3상 진행… 결과는"

한국로슈의 알츠하이머 치료 후보물질 '간테네루맙'은 13명의 환자를 위한 연장 임상시험에 돌입한다. 간테네루맙 장기 투여의 안전성과 내약성을 평가하는 목적에서 진행된다.

허가용 임상이긴 하지만 과거 간테네루맙 3상에 참여했던 환자를 대상으로 한다. 국내 2014년, 2015년 진행됐던 다국가 임상에 참여한 뒤 간테네루맙의 투여를 여전히 희망하고 있기 때문으로 전해진다.

로슈는 간테네루맙이 초기 임상시험에서 실패하자 투여 용량을 높여 임상시험을 계속 진행하고 있다. 알츠하이머 환자 대상 임상 3상 2건과 혈액뇌장벽(Blood Brain Barrier) 투과성을 높인 임상 1상 1건을 하고 있다.

지난 2주간 임상 2상을 승인받은 제약바이오기업과 CRO의 사례

레볼레이드, 재생불량성 빈혈 환자 · 기존 표준치료 병용 임상 착수

노바티스 면역성혈소판감소증 치료제 '레볼레이드'
노바티스 면역성혈소판감소증 치료제 '레볼레이드'

노바티스의 면역성혈소판감소증 치료제 레볼레이드(엘트롬보팍)는 지난 8일 치료 무경험 중증 재생불량성 빈혈이 있는 동아시아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 2상을 승인받았다.

기존 재생불량성빈혈의 표준치료였던 '면역억제 치료(토끼 항흉선세포 글로불린 (r-ATG) 및 사이클로스포린 A (CsA))'와 레볼레이드 병용의 안전성과 유효성을 평가하기 위한 임상이다.

재생불량성빈혈은 골수부전증후군의 질환으로 말초혈액 범혈구감소증(적혈구 등 혈구세포 감소)과 골수 세포충실도(골수 내 조혈세포 비율) 감소로 진단해왔다.

그동안 재생불량성빈혈의 표준치료로는 면역억제 치료와 조혈모세포 이식이 사용돼 왔으나 면역억제 치료에 반응하지 않는 중증재생불량빈혈 환자는 5년 내 사망률이 약 40%로 예후가 좋지 않아 새로운 치료 옵션이 절실한 상황이었다.

레볼레이드는 기존 면역억제요법에 충분한 반응을 보이지 않은 중증재생불량빈혈 환자에게도 보험급여로 치료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투여 개시 조건은 최소 6개월 이상의 항-사람 흉선 면역글로불린(ATG)과 시클로스포린(Cyclosporine) 병용요법에 불응인 경우다. 단, 고령이나 감염 등의 사유로 ATG 투여가 어려운 환자는 최소 6개월 이상의 시클로스포린 단독요법에 불응인 경우 레볼레이드로 치료 가능하다.

레볼레이드는 기존 면역억제 치료와 달리 삼계열 반응(Trilineage, 골수 전구세포가 혈소판·적혈구·호중구 등 혈구세포로 증식 및 분화하는 반응)을 유도해 조혈 작용을 정상화시키는 새로운 작용 기전으로 중증재생불량빈혈 치료에 효과를 보인다.

지난 2주간 1상 1·2상 1·2a상을 승인받은 제약바이오기업과 CRO의 사례
지난 2주간 생물학적동등성시험을 승인받은 제약바이오의 사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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