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의약품안전처 "지켜달라, 부탁한다"로 답변 대신해
"제도 해제 시 국민적 혼란 우려… 수급동향 보며 검토"

 [발표 및 질의응답] 6일 마스크 수급상황 브리핑

"주민등록번호 입력 안 하고, 마스크 판매하는 약국 있어요. 판매지침 지켜달라는 요구 재차 필요해보여요."

서울 강남구의 한 개국약사는 히트뉴스에 이같이 밝혔다. 마스크 5부제 등 '판매지침'을 지키지 않는 약국들로 인해, 지키는 다른 약국도 피해를 보고 있다고 주장했다. 소비자와 갈등을 빚으며 난처한 상황을 겪는 것이다.

이에 대해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일부 약국에서 판매지침을 소홀히 하는 경우를 들은 바 있다"고 인정했다.

그러면서 "약국은 판매지침을 준수해주기를 당부한다, 부탁한다"고 했다.

양진영 식품의약품안전처 차장은 6일 마스크 수급상황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마스크 5부제는 계속 이어갈 방침이다.

아울러 공적마스크 가격 조정 · 인하를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관계부처와 긴밀한 협의, 검토 중"이라는 답변을 재차 고수했다.

6일(오늘) 공급된 공적마스크는 총 941만1000개다.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된 대구·경북지역에 27만9000개, 의료기관에 93만9000개가 우선 갔다.

정책적 목적으로 해운?항만업계 종사자를 위해 해양수산부에 20만 개, 재외공관 직원을 위해 외교부에 3만1000개를 공급한다.

공적판매처인 전국 약국에 776만1000개, 농협하나로마트에서 14만1000개, 우체국에서 6만 개가 판매된다.

공적마스크는 ▷전국 약국 ▷농협하나로마트(서울·경기지역 제외) ▷우체국(대구,청도 읍·면 소재지역)에서 살 수 있다.

마스크 수급상황 브리핑을 통한 질의응답은 다음과 같다.

 - 마스크 수급 안정으로 공급량 확대할 상황이라는 의견 나온다.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가격 인하 논의는 시작 된 건가.

지난 주부터 1인당 3개 구매로 확대한 바 있다. 재고량 등 수급동향을 면밀히 파악한 결과, 1인당 3개 구매 조치를 유지하게 됐다. 향후 수급동향을 더 파악한 후에 1인당 4개 구매 등 요구하는 사안이 있을 때 추가 검토하겠다.

공적마스크 가격은 생산·유통·판매 단계 비용을 종합적으로 고려한다. 기획재정부, 조달청 등 관계부처와 긴밀한 협의와 검토가 필요하다.

 - 개학 앞두고 소형마스크 구매에 대한 학부모들의 우려가 크다. 전국 약국에 1일 평균 소형마스크 공급량, 개학에 대비해 추가 공급 계획이 있나. 덴탈마스크를 사용해도 된다는 권고 나왔는데, 추가 물량 공급하나.

교육부와 긴밀히 협의 하에 학교에 필요한 마스크 비축량은 적극 공급하고 있다. 소형마스크가 필요하지 않는 약국은 제외하고, 필요한 약국은 매일 원하는 만큼 공급하고 있다. 

마스크 크기에 따른 분류를 보면 소형·대형 마스크 선호도가 높았다고 본다. 덴탈마스크는 그간 수요가 없었던 것으로 파악했다. 수요가 있을 시 적극 공급, 대처하는 방안 마련하겠다.

 - KF80과 KF94, 성능 다른데 왜 가격 같은가. KF80이라도 낮출 수 있냐는 이야기 나온다. 향후 가격 조정 계획있는가. 가격 왜 같은지도 설명해달라.

어제 중앙방역대책본부(이하 방대본)에도 발표했듯 감염 의심자를 돌보는 고위험군은 KF94가 필요하다. 일반 국민들의 예방 차원 마스크는 KF80이나 덴탈마스크로도 충분하다. 아울러 KF80나 덴탈마스크가 없더라도 면 마스크도 도움이 된다고 발표한 바 있다.

KF94와 KF80 성능 등을 실험해본 결과 큰 차이는 없고, 여름철 더워지니 호흡의 용이성 때문에 KF80을 선호하는 소비자도 있다. KF80과 KF94 성능 차이는 없지만, 가격 차별 둬야하지 않느냐는 요구에 대해 전체적으로 검토 후 관계부처와 협의할 때 의제화하겠다.

 - 5부제 안 지키거나 주민등록번호 입력 안 하고, 판매하는 약국 많다고 한다. 판매지침 안 지키는 건데 식약처 차원의 대책 있는가. 차라리 5부제 폐지할 순 없는가.

우선 마스크 5부제 등 구매원칙을 준수하며 고생하는 전국 약국에 감사하다. 그럼에도 일부 약국은 판매지침을 소홀히 하는 경우가 있다고, 간혹 듣고 있다.

이에 대해서는 판매지침을 준수해 많은 국민들이 공평하게 마스크 구매할 수 있도록 당부와 부탁 드린다. 그런 사례는 그렇게 많지 않다. 일일이 체크하기도 어려운 현실을 감안해달라. 약국에 부탁한다.

마스크 5부제는 국민들의 양보와 배려 덕분에 정착된 것으로 본다. 마스크 5부제를 해제하거나 변동하면 국민적 혼란이나 특정 요일에 마스크 구매가 몰리는 경우가 생길 수 있다. 당분간은 마스크 5부제 등 제도를 이어가되, 추후 수급동향을 파악하겠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히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