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러스 직접 사멸하지 않지만…
염증물질 억제해 폐렴 등 막을 것으로 기대
중국 국가보건위원회(CNHC)가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로 폐 손상이 중증 환자에게 류머티스관절염 치료제인 악템라(토실리주맙)를 사용하 수 있도록 치료 가이드라인을 업데이트했다.
미국의 의약전문지 피어스파마(FiercePharma)는 4일(현지시간 기준) ‘중국은 새로운 치료 가이드라인에 코로나 19에 대항하는 로슈의 관절염 약 악템라로 변화를 줬다(China turns Roche arthritis drug Actemra against COVID-19 in new treatment guidelines)’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코로나19 치료 선택지가 추가됐다는 내용을 다뤘다.
악템라는 2010년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류머티스 관절염 치료제로 승인 받은 약제다. 때문에 기존 렘데시브르 등과 같이 바이러스에 직접 작용하는 약제는 아니다. 다만 코로나19의 주된 사망원인이 급성 폐렴이기 때문에, 이 같은 폐 손상을 막을 수 있는 약제로 기대된다.
악템라는 인간화 IgG 단클론항체로 가용성 IL-6 수용체(sIL-6R) 또는 세포막 결합된 IL-6 수용체(mIL-6R)에 결합해 IL-6와 매개된 신호전달을 차단한다.
악템라가 폐 손상을 막는 기전은 이렇다. 코로나19에 감염되면, 면역체계가 교란돼, 일명 사이토카인 폭풍(cytokine storm)이 일어난다. 사이토카인 폭풍이 일어나면, 우리 몸에선 면역세포와 이러한 면역세포에 관여하는 각종 신호물질이 과도하게 생산되면서 위험한 증상을 나타낸다. 코로나 19에서 대표적인 사이토카인으로 인한 증상은 급성 폐렴이다.
악템라는 코로나 19 환자를 대상으로 염증성 사이토카인(proinflammatory cytokine) 인터루킨 6(IL-6)의 분비를 억제할 수 있다는 것이 임상을 통해 확인됐다. 앞서 중국 연구진은 코로나 19의 주요 지표로 IL-6를 마커로 사용해 왔다. 사이토카인 폭풍은 CAR-T 치료제의 주요 부작용으로 알려졌는데, 지난 2017년 FDA는 악템라를 CAR-T 치료 부작용(사이토카인 폭풍)을 막는 약제로 허가했다.
한편, 또 다른 류머티스 관절염 치료제로 JAK 억제 기전을 가진 올루미언트(바라시티닙)와 케브자라(사릴루맙)가 염증성 물질을 억제해 사이토카인폭풍을 막아 코로나 19 치료제로 사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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