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전사들 힘내세요,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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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경애 기자
  • 승인 2020.03.03 06: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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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경 질본 본부장·보건의료인 등 SNS 응원 이어져
제약기업은 야근 강행…성금 기부도 활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대구·경북 청도를 중심으로 전국구 확산세를 보이는 가운데, 방역 최전선에서 구슬땀을 흘리며 코로나19와 사투를 벌이는 이들이 주목받고 있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 왼쪽은 지난해 10월 국정감사 때, 오른쪽은 최근 브리핑 때 모습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 왼쪽은 1월 30일 브리핑, 오른쪽은 최근 브리핑 모습

온·오프라인에서 가장 많이 회자되는 인물은 단연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 정 본부장은 첫 확진자가 발생한 1월 20일부터 매일 노란 점퍼를 입고 카메라 앞에 서서 기자들의 질문에 최대한 성실히 답변해 국민 불안을 줄이는 데 크게 일조하고 있다.

정례브리핑을 한 달여 진행하면서 정 본부장의 흰머리는 갈수록 늘어났고 얼굴도 핼쑥해졌다. 그는 온종일 긴급 상황실을 지키며 식사도 거의 도시락으로 때우는 것으로 알려졌다. 얼마 전에는 머리 감을 시간도 아껴야 한다며 머리카락을 더 짧게 잘랐다. 

지난 달 28일 처음으로 얼굴을 비치지 않아 건강이 악화된 게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됐는데,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부본부장은 "다른 일정이 있어 참석하지 못한 것"이라며 "아침에 정 본부장과 회의도 같이 했다"며 건강 이상설을 일축했다.

대구 의료봉사를 자처한 의료진들이 의심 증상이 있는 환자를 검사하고 있다(자료: MBC 2월 25일 뉴스데스크 영상 캡처)
대구 의료봉사에 나선 의료진이 의심 증상이 있는 환자를 검사하고 있다(자료: MBC 뉴스데스크 영상 캡처)

전국 각지 의료진들이 각자 자리에서 맡은 임무를 수행하는 가운데, 확진자가 가장 많은 대구 지역에서 의료봉사를 자처한 보건의료인들도 눈에 띈다.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 24일부터 28일 오전 9시까지 의사 58명·간호사 257명·간호조무사 201명·임상병리사 110명 등 총 853명이 의료봉사에 지원한 것으로 집계됐다.

현재 대한의사협회 방상혁 상근부회장·대한공중보건의사협회 김형갑 신임 회장 등 수많은 의료인들이 대구 의료봉사를 자처한 상태다. 특히, 대구로 급파된 공중보건의들은 감염을 무릅쓰고 가정에 직접 방문해 검체를 채취하고 있다. 일선 역학조사반과 공항 검역소·선별진료소 등에 파견된 공보의들도 있다. 

현장 의료진들에 따르면, 대구 의료봉사를 자원한 의사는 2일 기준 290명을 상회하고 있다. 실제 대구에서 의료봉사를 펼치고 있는 A의사는 "생업을 뒤로하고 와서 감염을 무릅쓰며 하는데 너무 원리원칙대로 행정을 하다보니 인력 분배가 잘 이뤄지지 않아 일의 강도가 높아지고 있다"며 진료에 대한 재량권을 호소했다. 

국제약품 안산공장 근로자가 마스크 생산에 집중하고 있다(사진: 국제약품)
국제약품 안산공장 근로자가 마스크 생산에 집중하고 있다(사진: 국제약품)

마스크·소독제 등 방역 필수용품의 원활한 공급을 위해 밤낮 가리지 않고 부지런히 근무하는 근로자들도 있다. 국내 제약사 중 유일하게 자체 마스크 생산시설을 보유한 국제약품은 연일 품귀 현상으로 수급이 어려운 KF94·KF80 마스크 생산량을 최근 대폭 늘린 것으로 알려졌다. 방식은 2·3교대 근무를 통해 공장을 24시간 가동하는 것이다. 

JW중외제약, 휴온스메디케어, 퍼슨, 경남제약 등 제약기업에서도 살균·소독제 생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 중 소독제 생산 전문기업 퍼슨은 손소독제 수요가 급증함에 따라 전 임직원이 야근을 강행해 생산량을 대폭 늘렸다. 퍼슨 관계자는 "수요가 몰린 탓에 야근까지하며 대처하고 있으나 알콜·펌핑기 포함 용기 등 원부자재 수급이 원활하지 않다"고 우려했다. 

#고마워요_질병관리본부 #의료진_힘내세요

SNS 등 온라인에는 '#고마워요_질병관리본부' '#의료진_힘내세요' 등 응원하는 글이 쇄도하고 있다. '코로나19 영웅'을 응원하는 이 해시태그는 최근 트위터 실시간 트렌드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각종 SNS에서 의료진과 정은경 본부장의 노력을 치하하는 해시태그가 이어지고 있다(캡처: 트위터)
각종 SNS에서 의료진과 정은경 본부장의 노력을 치하하는 해시태그가 이어지고 있다(캡처: 트위터)

셀트리온그룹·경동제약 등 제약바이오기업을 비롯한 전국 각지 기업·단체들의 대구를 향한 후원과 격려도 끊이질 않고 있다. 

셀트리온그룹과 경동제약은 코로나19 지원을 위해 각 억 단위 성금을 내놨다. 셀트리온그룹의 성금은 총 10억원으로 △이번에 가장 많은 피해를 입은 대구에 4억원 △경북에 2억원 △셀트리온그룹 주요 사업장 소재지인 인천·충북에 각각 2억원씩을 각 지역 대한적십자사를 통해 전달했다.

경동제약도 코로나19 성금 1억원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랑의열매에 기부했다. 경동제약이 기부한 성금은 코로나19 사태로 어려움을 겪는 대구·경북으로 전해져 저소득층 치료와 코로나19 확산 방지·감염 예방을 위해 사용될 예정이다.

대원제약이 제작한 코로나19 응원 캠페인 영상(자료: 대원제약)
대원제약이 제작한 코로나19 응원 캠페인 영상(자료: 대원제약)

대원제약은 코로나19 의료진을 응원함과 동시에 콜대원 제품을 기부하는 '당신이 우리의 영웅입니다'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이를 위해 의료진들을 위한 응원 영상을 제작하고, 콜대원 공식 인스타그램(coldaewon_official)에 캠페인 내용을 게시했다.

대원제약은 추첨을 통해 선정된 네티즌들의 아이디(ID)로 감기에 노출되기 쉬운 사회 취약계층에 콜대원 제품을 기부하고, 네티즌들의 응원 댓글들을 모아 의료진들을 위한 헌정 영상을 제작할 계획이다.

한국콜마는 사업장이 소재한 세종시청과 서초구청을 지난 27일 방문해 손소독제 '한국콜마 크리너겔' 5000개와 3000개를 각각 기부했다. 종합기술원이 있는 서울 내곡동 인근 초등학교와 어린이집·서울특별시어린이병원 등 지역 주민 기관에도 2000개를 전달했으며, 지난 29일에는 대구 지역을 방문해 손소독제 1만개를 전달했다.

코로나19와 맞서 싸우는 의료인들을 돕기 위한 성금 모금과 대구 의료지원단 모집을 추진하는 의협의 경우 성금 모금을 시작한지 단 하루만에 전국 각지에서 성금이 답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재활의학회와 대한노인재활의학회·대한임상통증학회 등 13개 유관학회는 3600만원 이상의 성금을 의협에 전달했으며, 신경외과의사회·신경외과병원협의회도 의협을 방문해 코로나19 관련 피해지역 의료인 지원을 위한 성금을 각 1000만원씩 기탁했다. 

대한의사협회가 19일 대구광역시의사회에 기부받은 마스크 1만장을 전달했다(사진: 대한의사협회)
대한의사협회가 19일 대구광역시의사회에 기부받은 마스크 1만장을 전달했다(사진: 대한의사협회)

이 외 배우 이종석·가수 아이유·축구선수 이동국 씨도 코로나19와 사투를 벌이는 의료진에 대한 지원에 동참했다. 이종석 씨는 1억원 상당의 의료용 방호복 3천벌, 아이유 씨는 1억원 상당의 의료용 방호복 3000벌(EN14126 획득 인증 4형식 보호복), 이동국 씨는 방역용 마스크 1만장을 의협에 기증했다. 아울러 하나은행과 기능성 전문 화장품 소재·제형 개발 전문기업인 더마펌도 방역용 마스크 2만장과 1만장을 의협과 한국의사100년기념재단(이사장 최대집)에 각각 기부했다.

의협은 "이들로부터 기증받은 물품을 대구·경북지역 진료 현장으로 조속히 전달해 환자 진료에 효과적으로 사용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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