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환자가 다수 발생하고 있는 대구시가 정부 확보 마스크 100만개를 우선 구매해 내일(24일)부터 취약계층과 의료인력, 시민들에게 배부하거나 판매하기로 했다.

전국에서 대구로 기부한 마스크도 시민에게 나눌 방침이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23일 오전 대구시 정례브리핑에서 "대구시는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공급 가능한 마스크 221만개 중 100만개를 선구매하기로 했다. 내일(24일)부터 단계적으로 대구시에 오게 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권 시장은 "나머지 111만개도 식약처가 대구에 우선 공급해주기로 했다. 대구시내 취약계층이나 의료인력에게 주기도 하고, 경우에 따라 일정 부분 판매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이는 식약처가 매점매석 업체로부터 압수한 마스크를 대구시가 확보, 빠른 시일 내 공급하겠다는 의미다.

지난 21일 이의경 식약처장은 매점매석 행위로 적발된 부산 A 제조·업체의 마스크 524만개 중 유통 가능한 221만개를 대구·경북지역에 우선 공급하도록 조치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 마스크는 매점매석 신고센터에 접수된 신고 사항 등을 바탕으로 식약처가 압수한 물량이다.

식약처 조사 결과, A업체는 지난 13일부터 18일까지 지난해 월평균 판매량(273만개)의 150%를 초과하는 보건용 마스크 524만개를 물류창고에 보관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식약처는 대구·경북지역 코로나 19 예방지원을 위해 의료기관·약국·마트에 보건용 마스크 35만개를 우선 공급했으며, 대구지방식약청에 특별대책지원본부도 운영 중이다.

이밖에 대구시는 전국 각지에서 기부해온 마스크와 성금도 시민을 위해 사용할 예정이다.

권 시장은 "많은 곳에서 마스크와 관련 성금과 물건이 오고 있다. 내일은 마스크 공급 사장이 나아질 것이다. 시민들에게 공급할 계획"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