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병원약사회(회장 이은숙, 이하 병원약사회)가 운영하는 제10회 전문약사 자격시험에 153명의 병원약사들이 합격했다. 이들은 앞으로 해당 분야의 전문성을 살릴 전망이다.

병원약사회는 지난달 12일에 실시한 제10회 전문약사 자격시험에 감염약료, 내분비질환약료, 노인약료, 소아약료, 심혈관계질환약료, 영양약료, 의약정보, 장기이식약료, 종양약료, 중환자약료 이상 10개 분과 총 177명이 응시했고 전문약사제도 인증위원회 및 운영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최종 153명의 병원약사들이 합격했다고 13일 밝혔다.

합격자 153명의 지역별 분포를 살펴보면 수도권은 112명(73.2%), 비수도권은 41명(26.8%)으로 나타났다. 

비수도권 병원의 합격률은 지난해 24.6%보다 2.2% 높아 전문약사의 전국적 확산, 지역적 분포의 균형 측면에서 병원약사회는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분야별 응시인원은 노인약료 분야가 32명으로 가장 많았고, 합격자 역시 노인약료가 28명으로 가장 많았다. 노인약료는 2017년 처음 신설돼 첫 시험에서 30명, 두 번째 시험에서 20명, 그리고 올해 28명으로 3년 연속 가장 많은 합격자를 배출했다. 두 번째로 합격자가 높은 분야는 감염약료로 23명의 합격자를, 이어 영양약료와 종양약료가 22명으로 나타났다.

제10회 전문약사 자격시험 최종 합격자 명단은 병원약사회 홈페이지(www.kshp.or.kr) 공지사항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제10회 전문약사에 대한 자격증 수여는 오는 23일 서울 그랜드힐튼호텔 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되는 2019년도 병원약사대회에서 진행된다.

전문약사 자격 취득자는 각 병원에서 해당 분야 전문성을 활용해 업무 역량을 발휘하게 되고, 병원약사회 차원으로는 관련 분야의 교육 강사로서 역량을 펼칠 기회가 주어진다. 또한, 후배 전문약사 양성을 해 전문약사제도 인증위원회 위원이나 출제위원 등의 역할을 하게 된다.

이은숙 회장은 "올해 전문약사 자격시험 시행 10년째를 맞이했다. 그동안 전문약사 법제화를 위해 다년간 노력해 왔지만, 올해는 특히 연초에 전문약사 법제화 추진 TF를 구성하고 전문약사 근거를 신설하는 약사법 개정안을 마련해 대한약사회와의 협력과 공조하에 국회에 전문약사 법제화 제안서를 제출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회장은 "지난 8월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남인순 의원이 대표 발의하고 12명의 의원이 공동 발의해 약사법 일부개정법률안이 제출됐다. 11월 중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법안소위원회를 거쳐 12월 중 보건복지위원회 본회의에 상정될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이 회장은 "아무쪼록 해당 법안이 통과돼 전문약사들이 법적으로 존재와 역할을 인정받아 해당 분야 약제업무 개선을 위한 연구 및 임상약료서비스 제공, 환자 안전을 위한 전문가로서의 활발한 활동을 통해 신뢰받는 병원약사로서의 위상을 더욱 높일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