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약사대회 · 추계학술대회 개막… '의료 전환기에서 병원약사의 역할' 주제

다약제 사용환자가 증가하고, 조제 자동화가 이뤄지는 의료전환기에서 병원약사의 약물치료관리 서비스·역할을 고민하는 장이 마련됐다.

한국병원약사회(회장 이은숙)은 23일 서울 그랜드힐튼호텔 컨벤션센터에서 '의료 전환기에서 병원약사의 역할'을 주제로 '2019년도 병원약사대회 및 추계학술대회'를 열었다.

이은숙 한국병원약사회장

병원약사회 이은숙 회장의 개회사를 시작으로 한 2019 병원약사대회는 전국 병원약사가 한자리에 모여 한해 동안 갈고 닦은 학술적 역량과 연구 결과를 공유하며 회원간 친목·화합을 도모하는 자리가 됐다.

특히 오는 27일 '전문약사제' 도입을 골자로 한 약사법 개정안 심의·의결이 예정돼 병원약사의 기대와 관심을 당부했다.

이은숙 병원약사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병원약사회의 내실을 다지며 병원약사 현안 해결을 위해 숨가쁘게 달려왔던 것 같다"며 "지난 10월 의료기관의 개봉 약 가이드라인 지침을 만들어 공유하는 등 업무 표준화와 질 향상을 위한 사업들을 추진하고 있다. 끊임없이 발생하는 의약품 이슈에 병원약사의 전문성과 식견을 요청하는 경우가 많아 바쁘지만 뿌듯했다"는 소회를 밝혔다.

이어 이 회장은 "본회가 2010년 처음 실시한 전문약사 자격이 올해로 10년 째를 맞이했다. 전문약사 법제화를 위해 다년간 노력하며 올 초 TF를 구축하고 약사법 개정안을 마련해 국회에 전문약사 법제화 제안서를 제출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회장은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법안소위에 상정되서 다음주에 논의 될 예정이다. 병원약사들이 기대하고 바라고 있다. 이 자리에 참석한 국회 보건복지위원분들과 복지부가 많은 힘이 되달라"며 "전문약사의 존재와 역할을 인정받고 제도권 안에서 전문가로서 활발한 활동을 통해 국민들에게 신뢰받는 약사역할, 환자안전에 기여하기를 바란다. 회원들의 많은 관심과 응원을 부탁한다"고 했다.

이에 대해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위원들도 전문약사 제도 도입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화답했다.

오제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병원약사들이 개선된 여건과 환경에서 열정을 펼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제도 도입을 위해 힘쓰겠다"고 했다.

김순례 자유한국당 의원은 "대한약사회와 병원약사회가 전문약사 제도 필요성을 적극 알려라. 법안만큼은 통과하자. 병원약사회의 전문약사제가 관에 승인됐던 것은 아니었지만 자발적으로 노력하며 외국의 병원계, 약계와 함께해 선도적으로 발전했다"며 "유예기간을 2년으로, 3년으로 둘지 복지부와 예민하게 논의 중이다. 통과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다.

김대업 대한약사회장은 "대한약사회의 약사정책은 '국민과 함께 하는 약사정책'이다. 약학교육, 약사직능의 전문성 강화, 약국 등 크게 세 가지의 방향성을 갖고 있다"며 "약사직능의 전문성 강화는 병원약사회가 10년간 준비해왔던 '전문약사제도'다. 법안으로 제출된 후 그 법안이 가시권에 이뤘다고 본다. 김순례 의원님께 혼도 났지만, 더 열심히 하겠다"고 했다.

이어 김 회장은 "병원약사회의 가장 큰 축제에 온 만큼 곧 좋은 소식을 전해드릴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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