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사들 사이로 번지는 일본약 불매운동...제약계 촉각
약사들 사이로 번지는 일본약 불매운동...제약계 촉각
  • 강승지
  • 승인 2019.07.20 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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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사 유튜버 · 지역약사회도 참여...국내 제품으로 대체

히트뉴스는 지난 17일 일부 약사들이 자발적으로 '일본 OTC(일반의약품) 불매운동'에 돌입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런 가운데 19일에는 약사 개인의 SNS와 카카오톡 대화방은 물론, 약사 유튜버들과 지역약사회도 공식 입장을 내기 시작했다.  

국내사 제조·판매 품목이어도 일본과 연관되는 지점이 있다면 '일본 약'으로 묶여 불매 대상이 되고 있다. 약사사회, 제약계 모두 현 상황을 예의주시하는 중인데, 일본계 제약사와 국내 제약사 모두 별다른 입장을 내지 않았지만 우려와 불만스러운 기색은 역력했다.

전라북도약사회(회장 서용훈, 이하 전북도약)는 시·도약사회 중 처음으로 불매 운동을 선언했다. 

전북도약은 18일 성명을 통해 "일본 아베 정부는 지금이라도 경제보복 조치를 철회하고 진정성 있는 사과를 통해 강제동원 피해자들이 인권과 존엄을 회복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할 것"이라며 "조치가 철회될 때까지 우리는 모든 일본 제품과 일본의약품에 대한 불매운동을 벌이겠다"고 밝혔다.

서소영 전북도약 홍보이사는 "상임이사회를 거쳐 성명서 발표를 결정하고 내용을 정리했다"며 "약사도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해야 할 일이 있다고 보고, 상임이사회의에서 논의 후 (1차) 성명서 발표, (2차) 전 회원 대상 문자메시지 발송으로 불매운동 동참을 부탁하기로 했다. 환자 대응 방법에 대해서도 상의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타 지역 약사회도 여러 방법을 고민 중이라고 들었다. 우리의 성명발표가 다른 시·도 약사회와 약사들의 적극적인 행동에 도움이 됐으면 한다"며 "(전라북도약사회는) 행동을 강요하기보다 자발적인 선택이 존중되는 방식의 불매운동을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또 "소비자가 지명 구매하는 일본산 의약품을 (약국은) 국산 의약품으로 대체할 수 있다"며 "약국가의 불매운동에 대해 제약사들은 매출 하락 때문에 입장 표명이 힘들 것"이라고 했다.

약사 유튜버인 '약쿠르트' 박승종 약사, '정 약사의 건강 나눔 블로그'의 정세운 약사도 영상 콘텐츠를 통해 "불매운동에 동참하겠다"며 일본 의약품과 대체 가능한 국산 의약품을 소개했다. 경상남도약사회는 19일 저녁 시·도약사회 중 두 번째로 회원들에게 일본 여행과 일본 의약품 판매 자제를 요청했다.

약국 체인 임원인 A 개국약사는 "지난 16일에만 해도 (불매운동을) 실행에 옮긴 약국은 보지 못했는데, 참여 회원약사가 늘고 있다"며 "악국 판매 제품 중 일본과 연관이 있는 제품을 '일본제품'이라는 목록에 넣어, 효능이 같은 국산제품도 있으니 필요하면 이야기하라는 포스터를 봤다"고 했다. 제품 가격에 'NO JAPAN'이라는 택을 만들기도 한다는 게이 A 약사의 설명이다. 그는 "약국은 고객에게 알려, 고객이 선택하게끔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A 약사가 공개한 포스터에는 국내 제약사가 생산 · 판매해 온 장수의약품이지만 일본에서 유래됐다는 이유로 '일본제품'에 포함된 품목도 있었다.

해당 품목의 제약사는 "(불매운동과 불매 품목에 대해) 알고는 있었지만, 포스터를 만드는 약사님이 계실 줄은 몰랐다"며 "현재 내부 논의 중이다. (우리 제품은) 원료 생산부터 제조, 판매 모두 국내에서 하는 한국제품"이라고 했다.

그는 특히 각 품목만의 특수한 상황이 알려지지 않은 채 일본제품으로 알려져 향후 어떻게 대처할지 난감해했다.

다른 국내 제약사 관계자는 "입에 오르내리고 있다는 걸 들은 정도다. 말할 수 없다"고 말을 아꼈고, 일본계 제약사 관계자도 "동향을 지켜볼 수 밖에 없다"고 했다. 

불매 대상 품목의 판매권을 지닌 국내 제약사의 C 영업사원은 "지목됐을 때 일본 제품인 줄 알았다. 그런데 품목 허가권자만 일본제약사"라며 "기존 한국 제품이었는데 변경됐고, 이 품목은 한국만 판매되고 있다. 낙인찍히는 것 같아 안타깝다. 현장에서도 불매 · 반품 이야기로 인해 고민이 많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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