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소신 · 활동 차원 진행… "제품, 매대에서 빼놓을까?" 설왕설래

일본의 수출 규제와 관련, 일부 소매점에선 불매운동을 벌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일부 약사들은 약국에 있던 일본 OTC(일반의약품)을 반품한다며 불매운동에 나서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약사단체가 공식 행동을 취한 사례는 없지만, 약사들이 참여하는 카카오톡 대화방을 중심으로 "일본 제약사의 제품은 매대에서 빼야하지 않겠느냐"는 화두가 오른 것으로 확인됐다.

히트뉴스 확인 결과 "국내 제약사가 대체 품목을 보유하고, 광고품목으로 취급했던 일본 제약사의 일반 의약품(OTC)의 경우 반품을 하겠다"는 사례가 일부 있었다.

이같은 의사를 밝힌 A 개국약사는 "개인의 소신을 담아 참여하게 됐다"며 "실제 반품한 것도 있고 회사 담당자가 수거해야 하는 것도 있는 상황이다. 약국 진열장에는 이미 다 빼놔서 포장해뒀다"고 했다.

A 약사는 "소속 모임 카톡방과 SNS를 통해 동참하자고 일본 OTC를 공유했다. 제약사에서도 상황을 충분히 이해해주고 있어 반품하는 데 있어 아무런 저항이 없었다"며 "생각과 가치관은 다를 수 있다. 다른 약사님에게 강요하거나 일본 OTC를 취급하는 약사들을 비난할 생각은 아니다. 약사님들께 함께 하자는 차원에서 (불매·반품운동을) 알리려 했다"고 덧붙였다.

현재 약국가에서의 불매운동은 약국 개인적 참여에 따라 움직이고 있었다.

지역약사회에서 활동 중인 B 개국약사는 "일부 이같은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며 "집단적으로 움직이는 상황은 아니"라고 했다.

C 약사는 "있는 약들을 반품해야 하는 것 아니냐, 새로 주문을 하지말자, 이 품목은 일본 수입의약품이라고 표시를 하자는 등의 의견을 봤다"고 했다.

D 개국약사는 "이야기가 나오기는 하나, 실행에 옮긴 약국이 있는 지 잘 몰랐다. OTC도 있지만 전문의약품이 훨씬 많으니 병원도 동참해야 하지 않느냐는 이야기가 있었다"며 "약은 일종의 공공재이므로 반품·불매에 예외로 해야하지 않느냐는 의견도 있었다"고 약사들 사이에서 다양한 의견이 오고갔음을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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