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사무소에 설치...복합신약 개발·적응증 확대 활용

지난달 20일 제약바이오협회에서 열린 '인공지능(AI) 신약개발지원센터' 개소식에 허윤정 심사평가원 연구소장이 모습을 나타냈다.

이는 국내 제약기업의 신약개발 인큐베이터인 AI신약개발지원센터와 심사평가원 간 연계 가능성을 시사하는 행보였다. 심사평가원은 인공지능 신약개발에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까.

궁금증에 대한 답은 같은 달 28일 열린 '2019 제1차 제약산업계&심평원 간담회'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심사평가원 측은 이날 간담회에서 '신약개발 연구 등을 위한 보건의료빅데이터 활용안내'를 발표했는데, 핵심은 '빅데이터 활용센터'의 역할을 소개하는 내용이었다.

1일 발표자료를 보면 심사평가원의 '빅데이터 활용 센터는 '빅데이터 센터'와 'Open R&D센터' 두 개가 있다. '빅데이터 센터'는 본원과 지원에 총 10개소가 설치돼 있는데, 제약사와 치료재료 업체 등에게 자사실적 조회, 마케팅 분석 등을 지원한다.

또 2017년 서울사무소에 설치된 'Open R&D센터'는 보건의료빅데이터 활용 창업아이디어 사업화 지원, 복합신약개발, 새로운 적응증 발굴(적응증 확대) 등 의약산업계 R&D 지원 등의 역할을 수행한다. 이는 진료비 청구정보, 의료자원 정보, DUR 정보, 의약품 유통관리 정보가 통합된 'Hira 빅데이터'를 토대로 한다.

구체적으로 'Open R&D센터'는 제약R&D에 4가지 소스를 제공한다. 전국민 진료 처방 패턴 분석, 병용처방 분석, 새로운 적응증 발굴, 성별·연령·특정계층 대상 효능효과 비교분석 등이 그것이다. 특히 병용처방 분석 결과는 복합신약 개발에 활용할 수 있는 소스다.

'Open R&D센터' 이용대상은 의료기기, 신약개발 등 R&D 과제 수행 종사자 인공지능, lot 등 민간부문 스타드업 창업아이디어 공모전 수상자 등이다. 심사평가원 보건의료빅데이터 이용을 희망할 경우 전화 또는 방문상담을 진행한 뒤 보건의료빅데이터개방시스템을 통해 신청하면 된다. 이어 심사평가원은 공공데이터제공 심의위원회에서 제공여부를 심의한다.

제공서비스는 연구과제 및 비즈니스 모델별 맞춤형 데이터 셋 추출, 분석 공간지원 및 분석지원 인력 센터 상주, 창업전문가 등 컨설팅 지원 등이다.

한편 심사평가원은 보건의료빅데이터 활용 R&D 수행 역량 향상을 위한 교육사업도 수행하고 있다.

올해는 제약·의료기기 업체 빅데이터 분석 인력(2019년 채용인력 우대)을 대상으로 총 15개팀 내외를 모집할 계획이다. 구체적인 R&D 과제 추진계획이 있거나 추진예정인 업체 직원이어야 참여 가능하다. 교육은 그룹별과제별 맞춤형으로 진행되는 데 주 1회 집합교육을 실시하고 과제를 수행하는 총 8주 과정이다.

심사평가원은 6월 중 모집 공고를 내 7월 초 대상자를 선정해 7~8월 교육을 실시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국내외 제약사를 대상으로 4월 초 교육수요조사도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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