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단 분야서 쌓은 경쟁력 바탕 바이오·헬스케어 기업으로 사업 확장
2월 15~21일 수요 예측, 2월 26~27일 일반 청약…주관사 NH투자증권

체외진단(IVD) 전문기업 오상헬스케어(대표 홍승억)는 금융당국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코스닥 시장 상장을 위한 본격적인 공모 절차에 착수했다고 12일 밝혔다.

오상헬스케어는 11일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 회사는 이번 상장에서 99만주를 공모할 예정이며, 희망 공모가는 1만3000~1만5000원이다. 공모 규모는 129억~149억원이며, 상장 후 시가총액은 1834억~2116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측된다.

오상헬스케어는 2월 15~21일 5일간 국내외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 예측을 진행하고, 2월 26~27일 양일간 일반 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상장 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다.

오상헬스케어 IPO 일정(예정) / 자료=오상헬스케어
오상헬스케어 IPO 일정(예정) / 자료=오상헬스케어

1996년에 설립된 오상헬스케어는 생화학 진단, 분자 진단, 면역 진단 등 체외진단 분야에서 다각화된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했다. 2023년 3분기 기준 누적 매출액은 3413억원으로, 2022년 전체 매출액 1939억원 대비 76% 증가한 실적을 3분기 만에 달성했다. 2023년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1501억원, 순이익은 1,207억원으로 2022년 전체 영업이익 493억원, 순이익 407억원을 각각 2배 이상을 초과했다.

오상헬스케어의 성장은 기술 경쟁력과 트렌드를 읽는 선제적인 투자를 기반으로 28년간 쌓아온 광범위한 글로벌 네트워크가 맞물린 결과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오상헬스케어는 병원에서 혈액 검사용으로 사용되는 전자동 생화학 분석기를 1997년 국내 최초로 개발하고, 2003년에는 개인용 혈당측정기의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국내 최초로 획득하며 생화학 진단 분야의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이어 2012년에는 면역 진단기기 '셀렉스온(SelexOn)'을 출시하며 면역 진단 분야에 진출했다. 2014년 분자 진단 분야에 진출한 이후 2015년 메르스(MERS), 2020년 코로나19(COVID-19) 분자 진단 시약을 개발했다.

코로나19 분자 진단 시약은 국내 기업 최초로 FDA 긴급 사용 승인을 획득했다. 이어서 개발한 면역 진단키트(자가진단키트)도 FDA 긴급 사용 승인을 획득하며, 분자 진단 및 면역 진단 분야에서도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이러한 기술력을 기반으로 오상헬스케어는 28년간 100여개국, 140여개 거래처를 직접 확보하며 글로벌 유통망을 구축했다. 글로벌 기업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해외 시장에 진출하는 방식과 달리, 오상헬스케어는 직접 확보한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해 해외 시장에 제품을 판매하며 브랜드 인지도를 쌓아왔다.

실제로 회사의 2023년 3분기 누적 매출액 대비 수출 비중은 97.3%로, 글로벌 마켓 중심으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특히 미국 시장에서의 매출이 회사 전체 매출액의 86.6%를 차지하고 있다. 오상헬스케어는 미국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국내 생산설비 일부를 미국법인으로 이전하는 한편, 개발도상국들의 자국 생산 제품 우대 정책에 대응하고자 현지화 공장을 설립하고 있다.

홍승억 오상헬스케어 대표는 "우리 회사는 생화학 진단, 분자 진단, 면역 진단 분야에서 국내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갖춘 선도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며 "진단 분야에서 쌓은 경쟁력을 바탕으로 바이오ㆍ헬스케어 분야로 사업을 확장해 국민 건강 증진에 이바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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