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특례상장 도전 기업… 모두 1월 중 자진 철회

2024년에도 국내 제약ㆍ바이오ㆍ헬스케어 기업들의 기업공개(IPO)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1월에는 옵토레인(대표 이도영)과 하이센스바이오(대표 박주철)가 코스닥 시장 상장 철회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달 3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옵토레인은 지난달 18일, 하이센스바이오는 지난달 29일 상장 철회를 결정했다. 두 기업은 모두 기술성 평가 결과를 바탕으로 기술특례상장에 도전했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옵토레인은 디지털 분자진단(PCR) 기업으로, 지난해 3월 한국발명진흥회와 한국기술신용평가로부터 기술성 평가 'A 등급'을 획득했다. 한국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 청구는 지난해 8월 10일에 진행됐으며, IPO 공동 주관사는 대신증권과 삼성증권이다.

옵토레인은 반도체 기술을 기반으로 시작된 회사다. 반도체 연구원 출신인 이도영 대표가 창업한 기업으로, 반도체 센서 기술을 활용해 질병 진단에 나서고 있다. 작년 기술성 평가 이후 투자 유치를 진행해 예상보다 더 많은 금액을 투자받기도 했다.

다만 옵토레인 측은 더 큰 도약을 위해 자진 철회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회사 관계자는 "최근 경기 침체 등으로 인해 주식 시장이 좋지 않은 상황부터 시작해 여러 분야를 보완하기 위해 철회했다"며 "매출 가시화를 위해 사업성 방향도 다시 고민하고 있으며, 내부적으로 프로세스도 안정화시켜 올해 다시 (IPO에) 재도전하겠다"고 말했다.

하이센스바이오도 상장을 자진 철회했다. 하이센스바이오는 생리적 상아질 재생 기술과 치주인대 재생 기술을 기반으로 치과질환 치료제를 개발하는 기업이다. 주요 제품은 치아지각과민증 치료제와 치아우식증 치료제 등이며, IPO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 지난해 5월 기술보증기금과 한국기술신용평가로부터 각각 A, BBB 등급을 받아 기술성 평가를 통과했다. 작년 7월 25일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했지만, 약 6개월 만에 상장을 철회하게 됐다.

하이센스바이오의 경우 2022년 오리온홀딩스와 오리온바이오로직스가 함께 설립했던 기업으로, 많은 주목을 받았다. 회사 측은 "시린이 치료제 'KH-001'의 임상 2a상 결과에 대해 한국거래소와 시각 차이가 있어 철회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유효성 결과 분야에서 자사가 분석한 것과 한국거래소가 받아들이는 입장이 달랐다"고 부연했다.

회사 관계자는 "'시각차'라는 확실한 이유가 있었기에 피험자수를 늘리는 등 향후 임상 2b상을 진행 후 (IPO에) 재도전하겠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하이센스바이오의 지난 임상 2a상은 15명으로 진행됐으나, 임상 2b상은 171명으로 늘려 통계적 유의성을 명확하게 입증할 계획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또 회사는 오는 9월 임상을 종료한 후 10월에 톱라인(Top-line) 결과를 도출해 기존과 동일한 기술특례상장으로 코스닥 시장에 재도전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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