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개발 시작한 연속혈당측정기, 2026년 출시 목표
면역진단 일부 설비 美 이전… 코로나·독감 콤보키트 FDA 승인 예상
27일까지 수요예측… 내달 4~5일 청약 거쳐 3월 코스닥 시장 입성 계획

체외진단 기업 오상헬스케어가 코스닥 시장 재입성에 나선다. 오상헬스케어는 회사의 전신인 '인포피아'가 경영진의 배임 및 횡령으로 인해 2016년 상장 폐지를 겪어 두 번째 코스닥 도전을 시도하게 됐다. 홍승억 오상헬스케어 대표는 26일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고 회사의 사업 영역과 상장 이후 전략을 공개했다.

오상헬스케어 매출 추이 / 출처=오상헬스케어 IR 자료
오상헬스케어 매출 추이 / 출처=오상헬스케어 IR 자료

생화학 진단 중심으로 사업을 영위해온 오상헬스케어는 코로나19를 기점으로 △2020년 2580억원 △2021년 1323억원 △2022년 1939억원 △2023년 3분기 누적 3413억원 등의 매출을 기록했다. 현재는 기존 생화학 진단에 분자 진단, 면역 진단 등 3가지의 비즈니스 모델을 두고 있다.

홍승억 대표는 "포트폴리오를 어떻게 구성할지가 우리 회사 성장의 핵심"이라며 "상장 이후 연속혈당측정기를 비롯한 신제품과 생산거점 현지화를 통해 매출 성장을 이끌어내겠다"고 말했다.

코로나19 기간 동안 진단키트로 성장한 체외진단기기 기업들은 코로나19 엔데믹을 겪으며 성장 동력이 중요해진 상황이다. 이에 오상헬스케어는 연속혈당측정기를 중심으로 회사를 확장해나가겠다는 전략이다.

홍 대표는 "식습관 변화와 고령화로 인해 만성질환이 증가한 상황에서 연속혈당측정기는 채혈이 필요 없어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추세"라며 "연속혈당측정기는 현재 소수의 기업이 점유율을 높여나가고 있는데, 오상헬스케어도 이 시장에 함께 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2017년부터 연속혈당측정기 개발을 진행했으며, 올해 탐색 임상, 2025년 본임상을 거쳐 2026년 국내에 출시하겠다"고 덧붙였다.

동시에 1분기 내 코로나19와 독감 콤보키트의 미국 식품의약국(FDA) EUA를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홍 대표는 "코로나19가 엔데믹에 접어들었지만 미국은 독감이나 RSV 등 호흡기질환이 증가한 것을 봐서 동시 진단의 필요성을 느꼈다"며 "인증을 받게 되면 현지에서 생산할 예정이며, 약국 체인에 공급하기 위한 준비는 마쳤고 병의원은 준비 중"이라고 부연했다.

오상헬스케어는 수출 국가 100개국, 거래처 수 140개 등 매출의 대부분이 해외에서 나오고 있는 상태다. 따라서 생산 거점 현지화 전략 강화를 통해 글로벌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할 계획이다.

먼저 국내에 있던 면역 진단 일부 생산설비(2천만 Test/월)를 미국으로 이전했다. 코로나19 자가진단키트와 코로나19ㆍ독감 콤보키트, 기타 진단키트 등이 여기서 생산된다. 회사 측은 아마존을 비롯한 대형 유통사와 계약을 완료하고 안정적인 미국 공급망 구축부터 유통까지 시장 공략을 위한 준비를 마쳤다고 전했다.

오상헬스케어는 이번 상장을 위해 99만주 공모에 나선다. 공모 예정가는 1만3000원에서 1만5000원으로 총 공모 금액은 129억~149억원이다. 상장 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며, 오는 27일까지 수요예측을 진행한 후 내달 4~5일 양일간 청약을 거쳐 3월 내에 코스닥 시장에 입성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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