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립토스바이오테크놀로지, 실리콘밸리서 창업한 스타트업
시리즈 A 투자 라운드에 오상헬스케어 단독 참여
호흡기 감염병 진단 제품 2025년 FDA 승인 목표

체외진단(IVD) 전문기업 오상헬스케어(대표 홍승억)는 지난 2월 말 이사회를 열어 현장 분자진단기기 개발기업인 '크립토스바이오테크놀로지'에 대한 지분 투자를 결의하고 3월 본계약을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

크립토스바이오테크놀로지는 2017년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창업한 스타트업으로, 현장 분자진단기기(POC-MDx)를 개발하고 있다. 설립 이후 현재까지 약 1200만달러 규모로 투자를 받았으며, 임상 및 인허가를 앞두고 자금 조달을 위해 이번에 시리즈 A 투자 유치를 결정했다. 오상헬스케어가 단독으로 약 1000만달러를 투자하며, 500만달러는 즉시, 나머지 500만달러는 마일스톤 달성에 따라 단계적으로 투자할 예정이다.

회사 측은 현재 분자진단 검사 시장의 경우 대형 병원 내 중앙검사실 및 수탁 검사센터에 검사를 의뢰해 진단 결과를 확인하는 방식이 대부분이지만, 코로나19 팬데믹을 거치면서 중소형 병원을 포함한 의료 현장에서 신속하게 결과를 확인할 수 있는 현장 분자진단기기의 필요성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현장 분자진단기기가 실제 사용되기 위해서는 높은 정확도, 빠른 속도, 낮은 가격, 용이한 사용성 및 확장성 등이 담보돼야 하기에 많은 기업들이 시장 진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덧붙였다.

크립토스이오테크놀로지의 핵심 기술은 빛으로 열을 발생시키고 이를 정밀하게 제어하는 광열 반응(Photothermal heating)을 이용한 초고속 분자진단 기술(Ultrafast Photonic PCR)이다. 이 기술을 통해 분자진단의 높은 정확도와 빠른 검사 속도를 모두 만족할 수 있었으며, 개발된 제품은 광열 PCR 기반의 POC 제품 중 가장 상업화에 근접했다고 평가받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해당 기술이 적용된 제품은 10여건의 특허로 보호되고 있다.

오상헬스케어는 이번 발표를 통해 현장 분자진단기기 개발 로드맵을 알렸다. 오상헬스케어와 크립토스바이오테크놀로지는 호흡기 감염병 진단 제품에 대한 미국 임상을 개시할 예정이며, 2025년 중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오상헬스케어는 지난 28년간 100여개국, 140여개 거래처의 글로벌 유통망을 구축했으며, 이를 기반으로 글로벌 마케팅을 진행할 예정이다. 크립토스바이오테크놀로지의 기술력과 오상헬스케어의 양산, 인허가 및 마케팅 노하우를 통해 전 세계에 빠르게 제품을 공급할 계획이다. 아울러 이를 위한 제조 및 유통에 대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오상헬스케어는 장비 보급 증가와 더불어 실제 매출에 큰 영향을 미치는 카트리지형 분자 진단 시약 라인업도 지속적으로 확장해 나갈 방침이다.

저작권자 © 히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