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전도사 박정관 디알엑스솔루션 대표

"정부 주도 Top-Down 다제약물 관리는 한계 분명"
다제약물부터 일반상담까지…약사 상담 고도화
앱에 투약정보 입력하면 다제약물 약물 상담 서비스 가능
복용알림·약 수첩·약 픽업·처방전 OCR 등 다양한 기능 제공

"의약품 10알 이상을 60일 이상 먹는 '다제약물 복용 환자'가 117만명(2021년 국민건강보험공단 기준)을 넘어서고 있는 가운데, 다제약물 관리 중심에 약국이 나서야 합니다."

디알엑스솔루션(DRx Solution) 박정관 대표는 11일 전문언론 기자간담에서 현재 정부가 진행 중인 '다제약물 관리 서비스'에는 한계가 분명하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디지털 기술을 바탕으로 한 약국의 적극적인 개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디알엑스솔루션 박정관 대표
디알엑스솔루션 박정관 대표

 

"정부 주도 Top-Down 다제약물 관리는 한계 분명"

박정관 디알엑스솔루션 대표에 따르면 현재 다제약물 관리 서비스 방식은 보건복지부가 국민건강보험공단 데이터를 활용, 다제약물 관리 서비스가 필요한 환자와 접촉해 서비스 제공 여부를 묻고 원하는 이에게 서비스를 제공하는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

박정관 대표는 이같은 현재 방식은 한계가 분명하다고 지적했다. 약사들을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하며, 특히 디지털 기술을 더해 효율화를 추구해야 한다는 것이 그의 의견이다.

단골약국 플랫폼 '내손안의약국'이 지향하는 고객 경험 여정
단골약국 플랫폼 '내손안의약국'이 지향하는 고객 경험 여정

박 대표는 "117만명을 대상으로 정부 주도의 톱다운(Top-Down) 방식의 다제약물 관리 서비스에는 한계가 분명하다"며 "의약품을 복용하는 당사자와 보호자 등 실제 약물과 관계되는 이들을 중심으로 한 바텀업(Bottom-Up) 모델을 구축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박 대표는 "효율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디지털 다제약물 관리 기술을 개발했다"며 "이를 현재 서비스 중인 단골약국 플랫폼 '내손안의약국'에 적용했다"고 덧붙였다.

 

다제약물부터 일반 상담까지…약사 상담 고도화

디알엑스솔루션 김지형 사업본부장
디알엑스솔루션 김지형 사업본부장

디알엑스솔루션 김지형 사업본부장은 약사 중심의 디지털 상담 모델인 '약사 상담' 기능을 11일 본격 출시했으며, 위드팜 회원 약사들에게는 무료로 배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지형 본부장은 "약사 상담 서비스(다제약물 상담 서비스)는 환자가 본인이 갖고 있는 투약정보와 설문조사(복약 습관 및 부작용 체크) 결과를 바탕으로 상호작용 관리 조언과 중복 의약품 확인 기능을 제공할 것"이라며 "이는 약국과 환자의 연결고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형 본부장은 다제약물 상담 서비스를 환자와 약국의 연결고리로 삼겠다는 계획이다. 그는 해당 서비스를 통해 신규 고객을 확보하거나 기존 단골약국의 고객 유지도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김 본부장은 "다제약물을 복용 중인 환자가 가까운 약사에게 (약물 관리를) 물어볼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해야 한다"며 "이는 환자의 삶의 질뿐만 아니라 건강보험재정 효율화 및 정부 사업 성공도 담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앱에 투약정보 입력…다제약물 상담 서비스 시연

아울러 이날 간담회에서는 의약정보콘텐츠팀 최예지 센터장의 '다제약물 상담 서비스' 시연이 함께 진행됐다. 내손안의약국 애플리케이션(앱)에 접속한 홍길동씨는 △복용 중인 약물수 △정확한 투약 정보 △복용 습관 △복용 중인 일반의약품 △느끼는 이상반응 등을 설문조사를 통해 작성한다.

홍길동(34세, 남성)
- 최근 만성질환(혈압, 당뇨, 고지혈증)으로 진단받음
- 5종 이상의 약물을 상시 복용 중
- 잦은 감염증으로 의료기관 방문
- 약 복용 중 여러 부작용을 경험
- 직장인에게 좋은 건강기능식품 추천을 원함

홍길동씨가 복용중인 의약품 투약정보
홍길동씨가 복용중인 의약품 투약정보

 

해당 설문조사 및 약력정보를 확인한 단골약국 혹은 위드팜 회원 약사들은 이 환자에게 혈행 개선을 위한 '오메가3' 복용 이행도를 개선하도록 하며, 만성질환 의약품의 복용 중요성을 설명하고 아울러 환자가 원하는 맞춤 건기식을 추천한다. 이후 앱은 환자가 원하는 가까운 약국 혹은 기존 단골약국을 매칭해 해당 제품을 구입하거나 복용 중인 약제들의 정확한 복약 상담을 받을 수 있도록 한다.

사전 설문조사 진행 화면
사전 설문조사 진행 화면

 

복용알림·약 수첩·약 픽업·처방전 OCR 등 다양한 기능 제공

아울러 내손안의약국 앱은 환자들을 위한 복용 알림, 약 수첩 작성, 약 픽업 기능 등을 제공한다. 또 일선 약국가에는 처방전의 문자를 인식해 전산으로 입력하는 OCR 기능 등도 제공한다.

이들 중 '약 픽업'은 지난 3월말 오픈한 기능으로, 처방전 사진(QR 포함)을 찍어 단골약국에 보내면, 단골약국은 조제 후 환자가 원하는 시간에 복약지도를 받고 찾아갈 수 있도록 계획된 서비스다. 환자의 일상생활 방해를 최소화할 수 있고, 인앱 결제를 가능하게 해 편의성을 확보했다.

김지형 본부장은 "환자가 자신이 원하는 약국의 처방전 조제 가능 여부를 즉시 확인할 수 있고, 원하는 시간을 설정해 복약지도 및 의약품 수령을 할 수 있다"며 "약국은 인앱 결제를 통한 사전 약값 결제로 인해 노쇼(no-show·예약 부도) 리스크를 최소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이날 간담회에서는 디알엑스솔루션이 구상하고 있는 의약품 배송 콘셉트 일부가 공개됐다. 요약하면 환자는 약국에 방문해 복약지도 및 조제를 받아야 하며, 마약성의약품 등 배송이 불가능한 제품을 제외한 뒤 환자 상황에 따라 배송지를 입력해 배송할 수 있는 서비스다. 다만 여기에는 의약품 관련 교육을 받은 전문 인력과 전문 수송차량 등이 필수다. 아울러 패키징에는 개봉을 뜯으면 자국이 남는 특수한 씰(seal)과 비와 눈 등 침수 피해 방지를 위한 비닐포장 등이 제공된다.

디알엑스솔루션이 구상하고 있는 의약품 배송 콘셉트 이미지
디알엑스솔루션이 구상하고 있는 의약품 배송 콘셉트 이미지

박정관 대표는 "오프라인과 온라인은 결국 환자와 약사간 연결 방식의 차이일 뿐이며, 실제로 약을 고객에게 전달하는 권리와 책임이 약사에게 있는 것은 변함없는 사실"이라며 "의약품을 안전하게 전달할 수 있는 시스템은 곧 약사가 미래를 준비하는 하나의 과정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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