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약사회, 10월 15일 제9회 '대한민국 약사 학술제' 개최
처방 중재·투약 이력 조회…주제발표·경연에 담긴 방향성
우울장애·마약·치매…사회현상으로의 접근
국과수에서 식약처까지…새내기 약사 위한 직역 소개도

대한약사회(이하 약사회)가 급변하는 보건의료 환경과 사회 변화 속 국민 건강을 지키기 위해 약사들에게 방향성을 제시한다. 약사회는 오는 10월 15일 서울 코엑스에서 '제9회 대한민국 약사 학술제'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13일 전문기자단 간담회에서 최미영 약사회 부회장은 "약사들의 직능 개발은 물론, 최근 디지털 접목으로 급변하고 있는 보건의료 환경과 사회 변화 속 국민 건강을 지키기 위한 방향성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한약사회 최미영 부회장
대한약사회 최미영 부회장

 

처방 중재·투약 이력 조회…주제 발표·경연에 담긴 방향성

최미영 부회장은 약사사회가 가져야할 큰 그림을 그리는 것이 약사회와 약사 학술제의 역할이 돼야 한다고 밝혔다. 최 부회장은 "심도 깊은 학술과제는 활성화된 각 학회가 맡는다면, 약사회가 해야 할 일은 정책 방향과 미래 비전을 설정하는 것"이라며 "약국에서 활용하고 대비할 수 있는 분야에 대한 니즈를 이번 학술대회에서 충족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학술제 준비위원회가 공개한 주제 발표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진행되는 복약지도 경연 내용을 살펴보면, 지역 약사의 처방 중재와 처방 오류, 디지털 헬스케어 도입 방안, 개인 투약 이력 조회를 통한 '팍스로비드' 복약 지도, 새 직능으로 거론되는 스포츠 약사에 대한 내용 등이 구성됐다. 또 학술제 프로그램에는 △정신질환 △마약문제 △알츠하이머 등 약제에 관한 최신 지견보다는 현재 대두되고 있는 사회 현상 혹은 건강 관리 문제 등을 다루고 있다.

 

우울장애·마약·치매…사회 현상으로의 접근

아울러 이번 학술제에는 △마약위험국 문턱에서의 약사의 역할 △건강한 사회를 지켜내기 위한 중증 정신질환의 이해 △노인 보건 정책의 과제 등 최근 대두되고 있는 우울장애, 마약, 치매 등 문제에 대응하기 위한 약사사회 과제들이 포함됐다.

최미영 부회장은 "연일 보도되는 우울장애에서 비롯된 사건·사고들에서 보듯 우리 주변에는 경증에서 중증 질환까지 많은 정신질환자가 있으며, 관리를 필요로 하는 노인들이 있다"며 "이들을 대상으로 한 복약 지도와 약물 관리는 약사들이 할 수 있는 사회적인 역할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신신경계 질환에서의 디지털 치료기기(DTx) 사용 등 과목도 같은 취지다. 최 부회장은 "정신질환 쪽 DTx 제품 출시가 이어지고 있는 만큼 최신 치료 제품들의 이해도를 높이기 위한 프로그램을 구성했다"고 덧붙였다.

 

국과수에서 식약처까지…새내기 약사들을 위한 직역 소개도

또 대학원, 대학생 등 예비 약사들을 위해 여러 직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선배 약사들과의 만남도 이뤄질 예정이다. 작년에는 변리사, 변호사, 스타트업 벤처 관련 영역에서 활동한 약사들과의 진로설명회를 진행했는데, 이번에는 공직 약사 위주의 진로설명회가 진행될 예정이다.

최 부회장은 "그간 약국 개국, 병원, 제약사 등 예비 약사들이 생각하고 있는 진로 외에 비교적 소외받고 있는 공직 약사들과 학생들의 만남을 기획했다"며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식품의약품안전처 등 공직에서 활동하고 있는 약사들의 이야기를 전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전문약사 방향은, 언론이 보는 약사는…미래 약사 방향성 논의

아울러 이번 학술제에서는 그간 민간 자격으로 운영돼 오다 올해부터 국가 자격으로 운영되는 전문약사에 대한 전체적인 방향성 소개와 업계 주요 전문언론 기자들을 초정해 약사사회의 미래 직능에 대한 논의가 이뤄진다. 세부적으로는 △전문약사 심포지엄 △약사의 미래 언론에게 듣는다(가칭) 등 프로그램으로 구성돼 있다.

최미영 부회장은 "전문약사가 앞으로 나아가야 할 길과 그간 병원약사들의 현황 이야기와 긴 시간 약사사회를 지켜본 전문언론 기자들의 시각으로 약사직능에 대한 미래를 이야기해보고자 한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한편, 이번 대한민국 약사 학술제는 최대 6점의 연수 교육점수가 부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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