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단, 상한액 재조정 협상 중...이달 내 등재 추진

건강보험 금연지원 사업 대상인 화이자의 금연치료제 챔픽스(바레니클린) 시장이 이르면 이달 중순부터 완전 경쟁체제로 전환될 것으로 보인다.

보험당국이 오는 14일 이후 출시 예정인 염변경 제품들을 사실상 제한없이 금연지원 사업 대상 목록에 올릴 예정이기 때문이다.

31일 관련 기관과 제약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건보공단은 염변경 제네릭 출시를 앞두고 현재 화이자와 챔픽스 가격을 재협상하고 있다. 현재 설정된 챔픽스 정당 상한액은 1800원이다.

챔픽스 상한액이 결정되면 보험의약품에 적용되는 염변경 개량신약 약가산식을 준용해 해당 금액의 90% 이하 가격으로 신청한 약제는 건보공단이 정한 기준을 충족하면 모두 금연지원사업 약제 목록에 등재될 수 있다. 후보군은 무려 31개사 60개 품목이 넘는다.

건보공단 관계자는 "화이자와 챔픽스 상한액을 조정하기 위해 협의 중이다. 염변경 제품들이 14일부터 출시 예정인 것으로 알고 있는데, 출시에 맞춰 가능한 한 빨리 이들 제품이 금연지원사업 약제 목록에 오를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새로 정해진 챔픽스 상한액의 90% 이하 가격이면서 일정 요건을 충족하는 약제는 제한없이 모두 목록화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건보공단이 금연지원 사업을 통해 챔픽스 약값으로 지출한 금액은 2015년 94억2000만원, 2016년 391억6000만원, 2017년 507억8000만원, 올해 6월 기준 201억9000만원 수준이다.

염변경 제품이 목록화되면 지난해 기준 507억원 규모 시장을 놓고 화이자를 포함해 32개사가 각축을 벌이는 완전 경쟁 체제가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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