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방약물 96.4% 독식...타 약물 32억 그쳐

정부가 시행 중인 금연치료지원사업에 합류된 이후 바레니클린 성분의 금연치료 보조약물인 한국화이자의 챔픽스가 대박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한해 동안 500억원어치가 판매됐고, 지난 3년 6개월 간 실적은 1200억원에 육박했다.

이 같은 사실은 자유한국당 김승희 의원이 배포한 국정감사 보도자료를 통해 확인됐다.

10일 '연도별 금연치료제 및 보조제 집행 현황'을 보면, 금연치료지원사업 예산은 2015년 834억원, 2016년 723억원, 2017년 785억원, 2018년 834억원 등이 책정됐다.

이중 의약품과 의약외품(패치, 껌, 트로키 등)에 2015년 109억3천만원, 2016년 407억3천만원, 2017년 517억4천만원, 2018년 6월 205억3천만원 등 1239억3천만원 어치를 썼는데 대부분은 챔픽스 비용으로 집계됐다.

실제 챔픽스는 2015년 94억2천만원(86.2%)을 시작으로 2016년 391억6천만원(96.1%)으로 늘어난데 이어 2017년 507억8천만원(98.1%)으로 정점을 찍었다. 올해는 6월까지 201억9천만원(98.3%)이 챔픽스 구매비용으로 집행됐다. 3년 6개월간 총 구매비용은 1195억5천만원 규모였다.

반면 항우울제 성분인 부프로피온 약제의 경우 2015년 11억4천만원, 2016년 12억2천만원, 2017년 6억8천만원, 2018년 6월 2억1천만원 등 총 32억5천만원에 그쳤다. 의약외품은 같은 기간 11억3천만원으로 훨씬 더 적었다.

의약품과 의약외품 구매를 위해 지출된 금액의 약 95%를 챔픽스가 사실상 독식한 것이다.

한편 의약외품은 금연치료지원사업에서는 큰 재미를 보지 못했지만 별도로 진행되고 있는 보건소 금연클리닉 사업 실적은 적지 않았다.

연도별 집행액은 2015년 58억원, 2016년 68억7천만원, 2017년 97억5천만원, 2018년 6월 9억3천만원 등 3년 6개월 간 총 233억5천만원 어치가 구입됐는데, 금연치료지원사업 집행액을 포함하면 244억8천만원 규모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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