캔 박카스 수출 호조 덕… 지난해 내수+수출 매출 3248억
동아 "대학생 타깃 마케팅 이어가며 해외 현지와 스킨쉽"

동아제약 박카스D

박카스가 새 역사를 썼다. 국내 제약업계 단일 품목으로 첫 연매출 3000억원을 넘었다. 내수 매출과 해외 매출을 더하면 3248억원에 달한다.

베트남, 캄보디아 등으로 수출된 캔 박카스가 잘 팔려 매출 성장을 견인한 셈이다. 동아쏘시오홀딩스는 '박카스'가 국민 드링크에서 글로벌 드링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것을 숫자로 증명하게 됐다.

이와함께 젊은 층을 대상으로 한 마케팅을 공격적으로 이어가고 있다. 국내 매출이 매년 꾸준히 증가하는 이유다.

현재 박카스 판매는 베트남을 제외한 해외 수출을 동아에스티가 하고, 국내 판매와 베트남 시장은 동아제약이 맡고 있다. 동아제약과 동아에스티는 지난 2013년 3월 옛 동아제약이 분할, 신설된 법인이다. 이중 동아제약은 지주사 동아쏘시오홀딩스의 자회사다.

지난 30일 동아쏘시오홀딩스와 동아에스티는 각각 지난해 사업보고서를 발표했다. 먼저 동아제약의 지난해 박카스 매출은 2343억1000만원. 전년동기 2247억8000만원보다 4% 늘었다. 박카스의 국내 매출액을 뜻하는 셈.

또한, 동아에스티는 캔박카스를 해외에 수출해 905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전년동기 동아에스티가 715억원, 동아제약이 베트남에 11억2000만원으로 총 726억원2000만원의 박카스를 수출한 데 비해 19.7% 오른 것.

박카스에 대한 동아제약의 내수 매출 2343억1000만원과 동아에스티의 해외 매출 905억원을 각각 더하면 총 3248억원에 달한다. 전년동기 2974억원과 비교해 8.5% 늘었다.

동아제약 '박카스' 4개년도 매출 (내수·수출 실적 추이)
해외에서 판매 중인 캔 박카스(사진제공=동아쏘시오홀딩스)
해외에서 판매 중인 캔 박카스
(사진제공=동아쏘시오홀딩스)

국내 제약업 최초로 박카스는 단일품목으로 매출 3000억원을 넘었다. 이같은 호조세는 동아쏘시오홀딩스의 신약 개발에도 도움된다. R&D 투자 비용이 돼주기 때문.

엄대식 동아에스티 회장도 지난 24일 주주총회에서 "동아에스티는 해외 사업 분야에서 캔 박카스와 추가 사업 등을 확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캔 박카스의 해외 매출 비중은 캄보디아가 가장 높으며 필리핀, 중국 등에서도 절찬리 판매되고 있다. 특히 캄보디아에선 '국민 음료'로 자리잡았다. 250ml 용량으로 국내용 박카스D(100ml) 보다 2.5배 많고 가격은 700~800원에 팔린다. 

해외 마케팅을 더욱 강화하고 현지 프로모션도 이어가겠다는 게 회사 계획이다. 진출국에서 TV, 옥외 광고는 물론 행사 개최, CSR(사회공헌 활동), 스페셜에디션 출시, 파트너사와 판매업무 협력 강화 등을 모색하겠다는 의지다.

물론 국내 매출 올리기에도 주력하겠다는 게 동아의 목표다. 자양강장제라는 특성에 맞게 '나만의 피로'라는 핵심 소구 아래 젊은 대학생 타깃의 광고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지난 2018년 12월부터는 박카스맛 젤리를 발매해 브랜드 친숙도를 높이고 있다.

회사는 현재 유튜브 광고, 3대 3 농구팀 창단 등 스포츠 마케팅과 함께 다양한 SNS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동아제약 '박카스'는

박카스는 1961년 알약 형태 영양제 '박카스-정'으로 처음 출시됐다. 앰플 형태의 내복액을 선보인 후 1963년 8월부터 드링크 병의 '박카스-D'를 발매했다. 이 제품은 지난 1994년 연매출 1000억원을 달성했다. 

이후 1990년대 초 '박카스F(포르테)'로 리뉴얼했고, 2005년 3월 타우린 성분을 두 배(2000mg) 늘린 '박카스-D(더블)'을 출시했다.

카페인에 민감한 소비자를 위해 박카스-디카페(디카페인 제품)도 함께 선보인 바 있다.

2011년부터는 일반의약품에서 약국 이외 장소에서도 판매할 수 있는 의약외품으로 전환됐다. 박카스D는 약국용, 박카스F는 편의점용으로 구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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