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매출 삼성제약 128%·영업이익 CJ헬스케어 8908%↑
기저효과 외 기술수출료·환율·제품성장 등 실적 견인

상장 제약바이오기업 2019년 3분기 실적 분석

올 3분기 매출액이 전년동기 대비 가장 많이 증가한 기업은 삼성제약으로 123% 성장한 233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세 자리 수를 상회했는데, 1만5077% 증가한 신일제약이 증감률에서 단연 선두였다. 순이익에서는 에스텍파마가 8368% 성장했다. 

두 눈을 의심할만한 이 수치들은 어디서 기인하는 걸까. 18일 업계에 따르면, 수치 대부분은 기저효과만으로 설명 가능하다. 이 외 환율 변동·제품 매출액 증가·기술수출료 수령 등이 실적 개선을 일정 부분 견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제약은 연결기준 3분기 매출액 233억원(122.7%)·누적 334억원(-5.2%)의 성과를 올렸다. 반면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34억원·-63억원으로 크게 적자를 냈다. 회사 관계자는 "전문의약품 분야 판매처 다양화와 일반의약품의 공격적인 시장 확대 등으로 전반적인 매출 증가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신일제약은 영업이익 부문에서 전년동기 1300만원 대비 15077% 상승한 20억원을 기록하며 기저효과 덕을 톡톡히 봤다. 신일제약 영업이익은 1분기 13억·2분기 28억원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씨제이헬스케어는 연결기준 2억원에서 8908% 증가한 224억원을 기록했다. 회사 관계자는 "지난해 7월 인수합병으로 임직원 위로금을 지급하면서 줄어든 영업이익이 기저효과로 올해 회복됐다"고 설명했다.

유한양행도 2억원에서 33억원으로 영업이익이 2104% 성장했다. 회사 관계자는 "기저효과가 반영된 수치"라며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여러 건의 기술수출을 성사시키며 연구개발 성과로 인한 계약금 분할인식이 영업이익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했다. 유한양행 연결기준 매출액은 3분기 3823억원(1.0%)·누적 1조866억원(-1.6%), 순이익은 3분기 126억원(15.3%)·누적 339억원(-30.2%)이다. 

원료의약품 전문 벤처기업 에스텍파마는 3분기 매출 129억원(35.2%)·영업이익 22억원(1112%)·순이익 28억원(8368%)을 기록하며 큰 폭으로 성장했다. 회사 관계자는 "자사는 매출에서 수출 비중이 더 크다. 이로 인해 환율 효과가 실적 개선에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며 "이 외 단가 인상·고부가가치 제품 증가 등도 견인차 역할을 했다"고 했다. 

일양약품은 전반적으로 고른 성장세를 보였다. 3분기 매출액은 연결기준 15% 증가한 121억원, 영업이익은 309% 증가한 89억원, 순이익은 2269% 증가한 63억원을 달성했다. 이와 관련 일양약품은 중국 양주 고우시와 합자한 '양주일양제약유한공사'와 위궤양 치료제 '놀텍'(일라프라졸), 만성 골수병백혈병 치료제 '슈펙트'(라도티닙)가 매출 상승을 견인했다고 했다. 특히, 슈펙트와 관련 "급성장보다는 점진적인 매출을 기록 중"이라고 했다.

셀트리온은 자회사 셀트리온제약과 함께 준수한 실적을 거뒀다. 셀트리온은 연결기준 3분기 매출액 2891억원(25.1%)·영업이익 1031억원(40%), 셀트리온제약은 매출액 474억원(41%)·영업이익 40억원(280%)을 기록했다. 

셀트리온은 실적 증가의 주요인으로 유럽의약품청(EMA) 승인을 앞둔 램시마SC 유럽 론칭 준비·미국 출시 예정인 트룩시마의 공급 확대 등을 꼽았다. 셀트리온제약은 국내 독점판매권을 보유한 램시마·트룩시마·허쥬마 등 항체 바이오시밀러가 고른 성장을 달성한 가운데, 대표 품목인 간장용제 고덱스 매출이 증가하면서 전체 실적 상승을 견인했다고 했다.

영진약품도 실적이 크게 호전됐다. 3분기 매출액은 31% 증가한 551억원, 영업이익은 231% 증가한 37억원, 순이익은 205% 증가한 29억원을 기록했다. IR에 따르면, 수출실적 회복과 하모닐란 등 경장영양제·경구제 성장 등이 회사매출 성장을 견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수입원료를 자사원료로 대체하면서 발생하는 원가 절감과 매출액 대비 판관비 감소 등도 영향을 미쳤다. 

동아ST도 3분기 매출액 1617억원(15%)·영업이익 214억원(168%)·순이익 198억원(262%)을 달성하며 고른 성장을 보였다. 회사 관계자는 "ETC·해외수출·의료기기·진단 전 부문의 고른 성장과 1회성 기술수출 수수료 유입이 성장을 이끌었다"며 "해외수출 부문은 캔박카스 성장, 성장호르몬 그로트로핀의 기저효과에 따른 매출 증가가 큰 원인"이라고 했다. 특히, ETC는 당뇨병 치료제 '슈가논', 기능성 소화불량 치료제 '모티리톤', 손발톱무좀 치료제 '주블리아', 고혈압 치료제 '이달비' 등이 고르게 성장했다. 영업이익·순이익은 "전부문의 고른 성장과 일회성 수수료 유입 덕분"이라고 했다. 

보령제약도 연결기준 3분기 매출액 1393억원(15%)·영업이익 119억원(68%)·순이익 79억원(64%)을 달성하며 호실적을 냈다. 이에 대해 관계자는 "고혈압 ARB 신약 '카나브'가 굉장히 많이 성장했다. 도입 품목의 경우 당뇨약 '트루리시티·젬자', 경구용 항응고제 '프라닥사' 등이 많이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한올바이오파마는 연결기준 3분기 영업이익과 순이익에서 전년동기 대비 크게 성장했다. 각 45억원(112.6%)·55억원(114%)을 기록했는데, 회사 관계자는 "의약품 매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10% 수준 성장했다. 또, 올해는 기술료 수익이 상당했다. 120억원 가량이 기술료 수익으로 인식되면서 수익성도 좋아졌다"고 했다.

유유제약도 마찬가지로 영업이익·순이익 부문에서 호성장을 그렸다. 연결기준 3분기 영업이익은 149% 증가한 15억원·순이익은 139% 증가한 12억원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관계자는 "어느 한 품목이 매출 성장을 선도한 것은 아니며 여러 품목이 조금씩 십시일반으로 힘을 보태 성장했다"며 "연결 기준의 경우 자회사이자 건강기능식품 OEM·ODM업체인 유유헬스케어 매출의 이번 분기 실적이 매우 좋았다. 유유헬스케어 성장은 건기식 시장 전체 성장에 따라 귀결된 것"이라고 했다.

서울제약은 3분기 매출액 135억원(41%)·영업이익 14억원(172%)을 기록하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순이익은 105% 증가해 흑자로 전환했다. 회사 관계자는 "황우성 회장이 대표이사로 복귀한 후 1년만에 두 자리 수 매출 성장·흑자 전환 등 성과를 일궈내고 있다"고 했다.

한편, 동성제약은 영업이익 부문에서 3분기 -15억원(-579%)의 적자를 기록하며 전반적으로 낮은 실적을 보였다. 이에 대해 동성제약은 판매비·관리비 증가를 주원인으로 지목하며 "광고비·감가상각비 비율이 증가해 영업이익이 많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메디톡스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3분기 영업이익은 33억원(-82%)·순이익은 29억원(-80%)을 기록했다. 회사 관계자는 "대웅제약과의 소송비용과 연구개발비가 영업이익·순이익 감소에 큰 영향을 미쳤다. 소송비용은 일회성 비용이지만, 다음 분기 때도 없다고 할 수 없다"고 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각 88%·50% 감소한 JW중외제약은 기저효과 영향이 크다고 했다. 관계자는 "전년동기에는 아토피피부염 치료제 JW1601 수출 계약금 200억원이 반영됐다. 올해도 통풍치료제 URC102 기술수출 계약금 60억원이 있지만 금액 차이는 분명히 있다. 올 3분기 연구개발 투자액도 작년동기 대비 23.5%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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