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대비 7% 증가...8년간 성장세 지속
동아 "젊은 세대와 소통, 베트남 현지화 박차"

동아제약 박카스D

동아제약의 자양강장제(의약외품) 박카스가 8년 연속 매출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내수와 수출 실적을 더하면 매출액은 3000억원에 육박한다.

5일 히트뉴스 확인결과, 동아제약과 동아에스티의 지난해 박카스 (내수·수출) 매출은 2974억1700만원이었다. 전년동기 2773억원에 비해 7% 성장했다. 박카스는 의약외품으로 전환돼 편의점, 마트 등에서 판매된 뒤로 8년간 꾸준히 매출이 늘고 있다.  

지난 1일 동아쏘시오홀딩스의 2018년도 사업보고서를 보면, 동아제약의 박카스는 2247억8900만원의 매출을 거뒀다. 2017년 2134억원과 비교해 5.1% 늘었다. 지난 2010년부터 8년간 박카스의 매출은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동아쏘시오홀딩스의 자회사 중 하나인 동아제약은 박카스의 내수 판매를 맡고 있다.

박카스 매출(내수·수출) 실적 추이

박카스는 1961년 알약 형태의 영양제(박카스-정)로 처음 출시됐다. 그 다음해 앰플 형태의 내복액을 선보인 후 1963년 드링크병의 박카스-D(드링크, 박카스-D)가 발매됐다. 

이후 1991년 성분을 보강해 박카스-F(포르테, 박카스-F), 2005년 박카스의 주성분이자 인체 필수 아미노산인 타우린을 1000mg에서 2000mg으로 보강해 박카스-D(더블)을 리뉴얼 출시했다. 여기다 카페인에 민감한 소비자를 위해 박카스-디카페(디카페인 제품)도 함께 선보였다.

박카스는 2011년 일반의약품에서 의약외품으로 전환돼 신업태(할인점, 편의점, 슈퍼 등)을 공략하며 동아제약은 유통망을 넓혔다. 박카스D는 약국용, 박카스F는 편의점용으로 구분했다.

아울러 동아제약은 박카스의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통해 '올드함'을 탈피하려 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구체적으로 지난해 4월 디자인 쇼핑몰 1300k와 마스크·마스크팩 등 '박카스 굿즈'를, 2017년 11월 베스킨라빈스와는 박카스의 맛과 향을 담은 '박카스향 소르베'를 선보였다.

박카스맛 젤리

동아제약은 지난해 12월에는 박카스맛 젤리를 발매했다. 젊은 층이 즐겨먹는 '젤리'로 브랜드 친숙도를 높이고 있다.

동아제약 관계자는 "박카스는 다양한 연령대에게 사랑받고 있지만, 특히 젊은 층이 친숙하게 느낄 수 있도록 소통할 예정"이라며 "이달 중 10~20대의 이야기를 소재로 하는 온라인 광고를 선보이는 등 젊은 세대의 호기심을 이끌어 낼 마케팅 활동을 계획 중"이라고 말했다.

이에 더해 박카스는 해외 수출도 호조세를 이어가고 있다. 베트남을 제외한 박카스의 수출 사업은 모두 동아에스티가 담당하고 있다. 최근 동아에스티의 사업보고서를 보면, 지난해 수출 실적은 714억9600만원을 기록했다. 이어 동아제약이 담당하는 베트남에선 11억 2800만원의 실적을 거둬, 전체 수출 실적은 726억2400만원으로 전년 639억원에 비해 11.9%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베트남에서 판매중인 박카스
(제공 : 동아제약)

동아에스티는 미얀마, 필리핀, 대만, 과테말라 등에 캔박카스를 수출 중인데 캄보디아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2017년 전체 해외 수출액의 90%를 캄보디아에서 거두기도 했다.

박카스는 캄보디아에 이어 지난해부터 베트남 시장 공략에 나섰다. 동아제약은 베트남 국가대표 축구팀 박항서 감독을 모델로 선정한 이후 판매량이 늘어났다.

동아에스티 관계자는 "아직 진출하지 못한 국가에도 박카스를 선보이자는 계획은 있지만 구체적인 논의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최근에 진출한 베트남 현지화 전략으로 현지인들이 선호할 맛과 패키지 디자인으로 제품을 바꿀 것"이라고 말했다. 

박카스는 지난해 2974억원의 매출을 거둬, 성장세를 계속 이어간다면 연매출 3000억원을 처음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저작권자 © 히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