램시마-트룩시마에 이어 허쥬마, 3.8조원 북미시장 진출 본격화
가격 경쟁력 갖춰 테바통해 공급...트룩시마와 시너지 기대

셀트리온헬스케어의 대표 바이오시밀러인 램시마(인플릭시맙)와 트룩시마(리툭시맙)에 이어 허쥬마(트라스트주맙)가 미국 시장 공략 채비를 마쳤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유방암·위암 치료용 바이오시밀러 허쥬마가 미국 판매에 본격 돌입했다고 17일 밝혔다. 허쥬마는 북미 파트너사인 테바(TEVA)를 통해 판매된다. 

테바는 미국 내 항암 의약품 유통 네트워크와 판매 노하우를 갖춘 글로벌 제약기업으로 지난해 혈액암 치료제 트룩시마를 미국에 런칭했다. 허쥬마 역시 테바에서 판매 중인 항암 의약품 유통 채널을 활용해 보다 빠르고 안정적으로 미국 시장에 공급될 계획이다. 

허쥬마는 미국에서 도매가격(WAC) 기준 오리지널 대비 10% 할인된 금액으로 공급될 예정이나, 실제 판매 가격은 추가적인 리베이트 및 할인 비용을 고려해야하기 때문에 제시된 WAC 가격과는 다르며, 허쥬마를 처방 받는 환자의 자기부담금은 보험사 및 지원 프로그램 종류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미국 바이오시밀러 시장에서 자리매김하는 모습이다. 미국 매출비중이 2018년 13%에서 작년 25%로 대폭 상승한 것. 

대표품목인 램시마(미국제품명 인플렉트라)는 미국 최대보험사인 유나이티드헬스케어 등재 이후 점유율을 지속적으로 확대 중이다. 트룩시마는 작년 4분기 미국 출시 3개월만에 4.9%를 점유했다.  

이에 회사는 테바가 판매 중인 트룩시마와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주요 이해관계자들과 소통을 강화하면서 허쥬마의 미국 처방 확대를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북미 지역 트라스투주맙 시장(작년 3분기 IQVIA 기준, 3조 8000억원)은 글로벌 시장의 절반에 해당하는 규모로 많은 제약사들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회사 측은 "허쥬마가 이미 글로벌 각 지역에서 바이오시밀러 중 처방 1위를 기록하며 확보된 풍부한 처방데이터의 강점을 갖추고 있어 미국 시장에서도 충분히 경쟁력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실제 허쥬마는 유럽에서 18%(작년 3분기 IQVIA), 일본에서 20%(2020년 1월 IQVIA)의 시장을 점유하며 각 지역별 트라스투주맙 바이오시밀러 가운데 가장 많은 처방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회사는 "글로벌 의료진의 제품 및 브랜드에 대한 높은 신뢰도와 회사의 마케팅 역량의 결과"람 "경쟁제품 대비 풍부한 실처방 데이터를 활용해 미국 의료진들이 신뢰하는 바이오시밀러라는 점에 초점을 맞춰 마케팅 활동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브랜던 오그래이디(Brendan O’Grady) 테바의 북미사업 부사장은 “허쥬마를 통해 환자의 의료비 부담이 완화되면서 더 많은 미국 환자들에게 폭넓은 치료 기회가 제공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형기 셀트리온헬스케어 대표는 “이번 허쥬마 미국 출시로 3개 주력 바이오시밀러 모두 세계 최대 제약 시장인 미국에서 판매가 이루어지게 됐다”면서 "올해는 허쥬마 미국 런칭 뿐만 아니라 유럽에서 램시마SC가 순차적으로 런칭되고 있어 매출 성장과 수익성 개선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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