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19 여파로 전 산업 수출 부진하나 제약 · 의료기기 견조세
확산 추이에 2분기도 진단키트, 손세정제 등 수출 확대 지속
올해 1분기 보건산업 수출이 총 44억 달러로 전년 같은기간 대비 22.5% 늘어났다. 분야별로 의약품 17억 달러(+45.0%), 화장품 18억 달러(+16.3%), 의료기기 9억 달러(+4.4%) 순으로 증가율이 높았다.
글로벌 경기 둔화, 유가 급락, 글로벌 공급망 훼손 등 대외 여건 악화에도 불구하고 보건산업은 주력산업이나 신 수출성장동력 산업 대비 성장세가 견조하다는 게 정부기관의 설명이다.
특히 셀트리온의 바이오시밀러 '램시마SC' 독일 출시와 국내 체외진단기기업체들의 코로나19 진단키트 신속개발 덕분에 큰 폭으로 수출이 늘었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원장 권덕철, 이하 진흥원)은 2020년 1분기(1~3월) 의약품·의료기기·화장품 등 보건산업 수출 실적을 13일 발표했다.
먼저 국가별 의약품 수출순위는 독일(3.0억 달러, +270.5%), 미국(2.1억 달러, +32.1%), 터키(2.0억 달러, +99.0%) 등 순이며, 수출 품목은 바이오시밀러(8.7억 달러)가 총 수출의 52.0%를 차지했다.
셀트리온의 바이오시밀러 '램시마SC' 제품이 올해 2월 처음으로 독일에 출시 후 처방과 판매가 이뤄져 큰 폭의 수출 증가를 기록한 것이다.
램시마SC는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시장에서 경쟁력 확보를 위해 기존 정맥주사(IV) 제형인 램시마를 피하주사(SC)로 바꿔 자체 개발한 항체 바이오의약품이다. 지난해 11월 EMA(유럽의약품청) 허가를 받았다.
의료기기 국가별 수출순위는 미국(1.7억 달러, +14.9%), 중국(1.0억 달러, △32.7%), 일본(0.8억 달러, +6.5%) 등 순이었다. 수출 품목은 초음파영상진단기(1.1억 달러), 임플란트(0.8억 달러), 체외진단기기(0.8억 달러) 등으로 나타났다.
특히 씨젠, 랩지노믹스, 솔젠트, 바이오세움, 코젠바이오텍, 에스디바이오센서, 수젠텍 등 국내 체외진단기기업체가 코로나19 진단키트를 신속히 개발했고, 전세계로 코로나19가 확산됨에 따라 유럽(이탈리아, 스페인, 독일 등)과 미국 수출이 큰 폭으로 늘었다.
화장품 국가별 수출순위는 중국(8.4억 달러, +26.7%), 홍콩(2.2억 달러, △10.2%), 일본(1.3억 달러, +42.6%) 등 순이며, 수출 품목은 기초화장용제품류(8.1억 달러)가 총 수출의 45.7%를 차지했다.
코로나19에 따른 개인위생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손 세정제 등 계면활성제품과조제품(0.6억 달러, +64.0%)의 수출이 크게 늘었다.
특히, 계면활성제품 상위 수출국 중 싱가포르·베트남 등의 수출 증가율이 각각 396.2%, 109.2% 늘었다. 한국이 코로나19 방역·위생 모범사례로 주목을 받으면서 세안용품·손세정제 제품류의 수요가 반영된 것으로 파악됐다.
신유원 진흥원 산업통계팀장은 "코로나19 여파로 글로벌 무역환경 불확실성 등 대외 여건 악화로 전산업의 수출은 부진한 가운데, 국내 바이오헬스산업은 2020년 2/4분기 역시 필수의약품의 소비 지속, 바이오시밀러 제품 수출 확대 및 진단기기의 글로벌 진출이 본격화됨에 따라 현 수출 증가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했다.
이와함께 코로나19(COVID-19) 세계적 유행과 관련해 주요국 동향과 보건산업 수출성과를 세부 분석한 KHIDI브리프는 진흥원 홈페이지(http://www.khidi.or.kr)와 보건산업 통계포털(http://www.khiss.go.kr)을 통해 제공할 예정이다.
한편, 이 자료는 보건산업의 최신 수출동향을 파악하기 위해 관세청 수출입 통관자료 행정통계를 활용한 가공통계다. 국가승인통계는 아니다.
아울러 '보건산업 수출 동향'은 통계 집계 방식의 차이로 인해 식품의약품안전처의 국가승인통계(연간 수출입액, 보고통계)와 일부 차이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게 진흥원의 설명.
보건산업 정의는 대외 무역거래 상품분류(HSK) 10단위 기준 의약품·의료기기·화장품에 해당하는 714개 품목분류 코드를 기준으로 분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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