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국, 2000원 이하로 비교적 가격 안정…
'공적 마스크'로 가격 상승세 꺾여

안형준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
안형준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

최근 '수급난'을 빚고 있는 마스크의 가격이 코로나19로 최대 5배까지 올랐지만, 정부가 공적 마스크 보급에 나서 가격 상승세가 꺾인 것으로 나타났다.

안형준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3일 '2월 소비자물가동향' 브리핑에서 '마스크 가격 동향'에 대한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안 심의관은 "오프라인에서 2000원대 초반, 온라인에서 800원대 정도로 판매되던 마스크가 코로나19 사태 직후 온라인 가격이 오프라인보다 급격히 상승했던 사례가 있다"고 했다.

이어 그는 "특히 약국은 2000원대의 안정적인 가격 흐름을 보여주고 있지만, 온라인은 (여전히) 3000~4000원대의 높은 가격 수준을 보였다"고 했다.

가격변동 측면으로 보면 지난 1월 첫 환자 발생 시 마스크 가격이 급상승했고, 이후 지난달 12일 시행된 '긴급수급조치'로 온 · 오프라인 가격이 하락세로 전환했다는 게 그의 설명.

이 때까지는 시장이 형성돼 정상적인 거래가 이뤄졌던 것으로 관측했다.

다만, 지난달 19일 신천지대구교회의 집단 확진으로 온라인 가격이 다시 급상승해 현재까지 품귀현상이 심해졌지만 29일부터는 '공적 마스크'가 보급되고 있어 온라인 가격을 중심으로 상승세는 꺾인 것으로 분석했다.

안 심의관은 "조사 직후라 향후 가격 상황은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품절률이 많아 현재 정확한 수치를 말할 수는 없다. 자료가 정리되면 가격 통계를 공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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