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0원보다 저렴한 제품도 많아"… 비말 차단용 마스크는 더 지켜봐야

보건용마스크 가격(KF94 기준)이 코로나19 초기 '마스크 대란'으로 폭증하다 공적마스크 제도가 안착한 덕에 안정세에 접어들었다. 특히 온라인에선 개당 5000원까지 치솟다 지난달 2100원까지 떨어졌다. 

비말 차단 마스크

다만, 여름철 국민적 수요가 높은 '비말 차단용 마스크'는 공급량이 더욱 늘어나야 적정 가격대가 형성될 거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2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KF94 기준 보건용마스크 평균 판매가는 온라인 2100원, 오프라인 1670원이다. 민간 유통 판매가의 평균이다.

통계청은 마스크 대란 이후 2월부터 온·오프라인 유통망 판매 가격 동향을 조사한다. 기존 조사 품목은 아니지만 식품의약품안전처 요청으로 하게 됐다.

매달 소비자물가동향을 발표하는 안형준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이 브리핑 이후 기자들 질의에 전월 마지막 주 평균 가격을 언급해왔다. 이미 시중에는 공적마스크 가격 1500원보다 낮은 가격대로 제품 판매가 늘어나 시장기능이 회복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에 관련, 통계청 관계자는 "최근 공적마스크를 1인당 10개씩 살 수 있다보니 온라인 가격의 안정 속도는 빨라졌다. 한 달전에는 2700원, 2주 전에는 2400원으로 300원씩 내려가고 있다"고 했다.

통계청은 앞으로 식약처로부터 의약외품으로 관리 중인 KF 보건용 마스크와 비말 차단용 마스크의 가격을 지켜볼 방침이다. 공적마스크 제도 폐지 여부를 떠나 당분간 면밀히 살펴야 한다는 것이다. 

지난 1일부터 비말 차단용 마스크는 전국 편의점과 대형마트에서 500~900원대에 판매된다. 약국에도 지오영과 백제약품 등 유통업체를 통해 공급 중이며 700원 안팎으로 가격대가 형성된다.

의약외품 'KF 기준' 마스크 개당 가격 월 평균
의약외품 'KF 기준' 마스크 개당 가격 월 평균

통계청 관계자는 "아직 온라인 유통이 오프라인보다 비싼 것 같다. 다양한 판매처에서 비말 차단용 마스크가 판매되고 거래 가격선도 형성돼야 마스크 수급 확인이 가능해보인다"고 말했다.

또 "의약외품은 아닌 '공산품 마스크'는 대부분 수입산이다. 가격은 대략 500원 대를 유지하다 최근 조금씩 떨어지고 있다. 비말 차단용 마스크의 공급이 늘어나고 최저가를 표방하는 제품도 많이 나오고 있어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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