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사평가원, 내달 3일 추진...기준·방법 사전 의견수렴키로

보험당국이 기등재약 재평가(사후평가)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기 위해 공청회를 먼저 갖기로 가닥을 잡았다. 당초에는 약제급여평가위원회 사후평가소위원회에서 초안을 잡은 다음에 의견수렴을 할 것으로 알려졌었는데, 공청회부터 먼저하고 소위원회에서 논의하는 방식으로 순서를 바꾼 것으로 보인다.

실제 심사평가원은 지난 8일 사후평가소위 첫 공식회의를 열고 평가대상 설정방법 등에 대해 논의했었다. 일단 연내 목표는 재평가 기준을 마련하는 것이었다. 다만 국정감사에서 '콕' 찍어 문제제기됐던 콜린알포레세이트 제제는 재평가 대상에 우선 포함시킬 가능성이 크다는 게 심사평가원 관계자의 설명이었다.

이후 심사평가원은 같은 달 19일 사후평가소위를 다시 열러 재평가 가이드라인 윤곽을 잡을 계획이었지만 돌연 회의 일정을 연기하고 공청회 일정을 잡았다. 내부 검토과정에서 공론화 과정을 먼저 거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2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심사평가원 약제관리실이 주최하는 '의약품 사후평가 기준 및 방법 마련을 위한 공청회'는 내달 3일 오후 3시부터 서울 을지로 소재 페럼타워 3층 페럼홀에서 열릴 예정이다.

박은영 약제평가제도개선팀장이 '의약품 사후평가 기준 및 방법'을 주제로 발표하고, 지정토론과 질의응답하는 순서로 진행된다. 여기서 말하는 '사후평가'의 개념이 RWD를 활용한 등재약 재평가를 포함한 것인지, 아니면 해외에서 일반의약품이나 건강기능식품으로 분류돼 있는 등재약 등에 대해 우선 시행하는 재평가에 한정된 것인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후자의 경우라면 제1차 건강보험종합계획에서 큰 틀의 재평가 방향이 예시됐었다. 기등재의약품 중 해외에서 일반의약품이나 건강기능식품으로 분류돼 있는 약제, 등재 당시와 비교해 효능·효과가 변경됐거나 원개발사 모국에서는 사용하지 않는 약제 등이 후보군이 될 수 있다.

심사평가원 관계자는 첫 회의직후 히트뉴스와 통화에서 여기다 건강보험 재정을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해당 제제 청구액 순위를 감안해 우선순위를 정하는 것도 고려 가능하다고 했었다.

범위야 어쨌든 콜린알포레세이트를 포함해 우선 순위 대상에 포함될 가능성이 있는 약제를 보유한 업체들에게는 직격탄을 맞을 수 있는 만큼 이번 공청회는 큰 관심을 모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미뤄진 사후평가소위 일정은 공청회 이후 정해질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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