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청구기준 추정, 유비스트 데이터로는 880억

발암물질이 검출된 중국 제지앙 화하이(Zhejiang Huahai)의 발사르탄 원료를 사용한 82개사 219 품목 중 경동제약의 ‘발디핀정’과 한국휴텍스제약의 ‘엑스포르테정'의 보험청구 금액이 가장 큰 것으로 조사됐다.

히트뉴스가 2017년 건강보험청구금액 상위 1000대 의약품과 7일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발표한 판매중지 품목 리스트를 비교해 본 결과 1000대 품목 안에 포함된 문제 제품은 경동과 휴텍스가 판매하는 두 품목이었다. 1000대 품목에 포함되기 위해서는 2017년 기준으로 청구금액 31억원(한림제약 파제론주사)은 넘어야 한다.

경동은 2013년 7월 3가지 함량으로 발디핀정에 대한 품목허가를 획득했는데 1000대 품목에는 이중 5/80mg이 2015년 40억, 2016년 47억, 2017년 52억의 청구금액을 기록했고 나머지 10/160mg과 5/160mg은 순위에 들지 않아 청구금액을 비교할 수 없었다.

휴텍스도 2013년 7월 3가지 함량으로 엑스포르테정에 대한 품목허가를 획득했는데 1000대 품목에는 이중 5/80mg이 2017년에 첫 진입해 40억을 기록했다. 나머지 품목은 순위권에 들지 못했으며 2015~2016년에는 3가지 함량 모두 1000위 안에 들지 않았다.

발디핀정과 엑스포르테정 5/80mg 두 제품의 청구액 합산 92억에 이 두 제품을 뺀 나머지 217품목의 연간 청구액을 1억으로만 단순 산정한다 하더라도 판매중지된 품목들의 청구 총액은 최소 300억원이다. 오리지널인 노바티스의 디오반 패밀리가 2017년 974억의 청구실적을 기록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문제가 된 219품목의 청구실적 총합은 500억원에 육박할 것으로 추정된다.

건강보험 청구자료와는 성격이 다르지만 원외처방 통계조사기관인 유비스트의 2017년 자료를 인용한 뉴스1 보도를 봐도 219품목의 매출실적은 상당한 규모다. 유비스트에서도 경동과 휴텍스가 가장 큰 매출실적을 기록했다. 경동 발디핀의 원외처방액은 107억이며 휴텍스의 엑스포르테도 76억을 기록했다. 이와함께 한국콜마 하이포지 53억, CMG제약 아모르탄 52억, 삼익제약 카덴자 33억, 한림제약 발사오르 28억 등이었다. 이들 219품목의 총 원외처방 금액은 약 880억에 달했다.

경동제약과 한국휴텍스제약 홈페이지. 발사르탄 문제와 관련한 어떠한 안내도 하지 않고 있다.
경동제약과 한국휴텍스제약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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