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넥신·제노스코 등 오픈이노베이션 결실

유한양행이 바이오벤처와 협력한 오픈이노베이션 전략이 결실을 맺고 있다.

지난 1일 베링거인겔하임에 기술수출 한 비알코올성 지방간염(NASH) 치료제 파이프라인 ‘YH2572’4는 제넥신의 약물지속형 플랫폼 기술(HyFc) 기술이 접목됐다. 지난해 얀센 기술수출로 큰 주목을 받았던 폐암치료제 레이저티닙 역시 오스코텍·제네스코 공동연구의 산물이었다.

유한양행은 앞서 2015년 9월 제넥신에 약 200억원 규모로 투자하며, 제넥신과 협력 모델을 구축했다. 이는 단순히 지분 투자의 의미를 넘어서 제넥신의 플랫폼 기술과 유한의 NAHS 질환을 치료할 수 있는 단백질 의약품이 결합한 형태라고 볼 수 있다.

또 유한은 지난 2016년 8월 제네스코에 약 48억원을 투자했다. 제네스코는 오스코텍과 협업해 레이저티닙을 발굴한 곳이다. 유한은 지난 2015년 8월 제노스코와 오스코넥에서 레이저티닙을 도입해 비임상과 국내 임상1/2상 개발을 진행했다. 제네스코에 대한 투자 역시 단순히 지분 투자 의미를 넘어서 항암제 파이프라인 확대로 볼 수 있다.

엔솔바이오사이언스를 투자한 것 역시 파이프라인 확대로 볼 수 있다. 유한은 지난 2011년 엔솔바이오사이언스에 45억원을 투자했을 뿐만 아니라 퇴행서디스크치료제 물질을 기술이전 받았다. 유한은 이를 지난해 7월 미국의 스파인 바이오파마과 기술수출 계약을 맺었다.

이외에도 유한양행은 최근 각광받고 있는 면역항암제 개발을 위해 조인트벤처를 설립하거나 바이오벤처와 협력 모델을 구축하고 있다.

이뮨온시아는 유한양행과 미국 소렌토의 합작회사다. 이뮨온시아는 파이프라인 IMC-001을 비롯한 다양한 면역항암제로 구성돼 있으며, 글로벌 라이선스 아웃을 목표로 두고 전임상·임상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또 유한이 약 50억원 규모로 투자한 굳티셀과는 면역항암제 공동개발을 추진 중이다.

파멥신이 개발한 이중항체 항암제 타니비루맵은 호주에서 임상2상을 마쳤고, 키트루다와 병용투여 임상에 돌입했다. 유한은 아직 구체적으로 파멥신과의 공동연구 성과는 없다. 하지만 유한이 보유한 면역항암제 파이프라인과 파멥신의 항체의약품 기술력 역시 큰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와는 신약 개발 속도를 내기 위한 협력 모델을 구축하고 있다. 유한은 지난해 5월 약 20억원 규모로 투자한데 이어, 유한에서 자체적으로 개발한 면역항암제 후보물질의 개발 속도를 가속화 하기 위한 전략적 제휴를 맺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는 후보물질의 GLP 독성시험을 포함한 전임상연구 및 초기 임상연구를 진행한다. 이후 유한은 미국 임상승인신청(IND, Investigational New Drug Application)을 목표로 비임상중개연구와 공정개발은 두 회사가 공동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바이오니아와는 유한이 보유한 켈로이드 치료제 파이프라인 ‘YH-siRNA1’과 관련해 협력할 수 있다. 바이오니아는 이미 SAMiRNA 기술을 이용해 특발성폐섬유화증, 폐암치료제, 켈로이드 흉터치료제 등의 신약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이중 특발성폐섬유화증은 전임상 시험을 진행 중이다.

직접적으로 파이프라인을 도입하지 않더라도 신약개발에 유전체 기술을 접목하기 위한 투자도 이어지고 있다.

테라젠이텍스와 바이오니아는 유전체 데이터 분석 기술을 보유한 바이오벤처다. 유한은 테라젠이텍스에 200억원, 바이오니아에 100억원을 투자했다. 유전체 정보는 항암제 등 다양한 약물의 반응률을 측정하는 등 다양한 지표로 활용될 수 있어 유한의 신약개발에 접목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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