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로파타딘' 등 8개 성분 재평가 대상으로 확정
조인스정·스티렌정·오티렌정 등 처방액 커

'올로파타딘염산염' 등 2025년도 급여적정성 재평가 대상 8개 성분이 확정됐다. 결과를 예단할 수 없지만 재평가 대상 성분으로 봤을 때, SK케미칼과 동아에스티, 대원제약, HK이노엔 등이 영향을 많이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22일 열린 보건복지부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에 따르면 2025년 급여적정성 재평가 대상 성분은 △올로파타딘염산염(olopatadine hydrochloride) △위령선, 괄루근, 하고초(추출물) △베포타스틴(bepotastine) △구형 흡착탄(spherical adsorptive carbon) △애엽추출물(artemisiae argyi folium) △엘-오르니틴- 엘-아스파르트산(L-ornithine-L-aspartate) △설글리코타이드(sulglycotide) △케노데속시콜산- 우르소데속시콜산삼수화물마그네슘염(magnesium trihydrate salt of chenodesoxycholic acid and ursodesoxycholic acid) 등이다.

3년 평균 청구금액으로 시장 규모를 보면, 애엽추출물이 1215억원으로 가장 크고, 올로파티딘염산염이 664억원, 베포타스틴 548억원, 위령선 등 490억원, 구형흡착탄 277억원, 케노데속시콜산 151억원, 설글리코타이드 100억원, 엘-오르니틴- 엘-아스파르트산 64억원 순이다.

히트뉴스가 작년 원외처방금액을 기준으로 해당 성분을 보유한 제약사를 살펴본 결과, 재평가를 적극 대비해야 하는 곳은 SK케미칼, 동아에스티, 대원제약, HK이노엔 등으로 예상된다. 단, 임상재평가 결과와 연계 가능성이 높은 3개 성분은 제외하고, 5개 성분만 살펴봤다.

SK케미칼의 경우 위령선, 괄루근, 하고초 추출물 성분의 천연물 의약품 '조인스정'을 보유하고 있다. 해당 성분 약제로는 조인스정이 유일하기 때문에 SK케미칼은 약 490억원에 이르는 회사 대표 품목이 급여적정성 재평가 도마에 오른 셈이다.

동아에스티의 천연물 의약품 '스티렌정'도 재평가 대상에 올랐다. 작년 스티렌정의 원외처방액은 222억원이었으며, 전체 1393억원 중 약 16%를 차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동아제약의 '투리온정' 역시 급여적정성 재평가 대상이다. 작년 700억원 전체 원외처방액 중 투리온정이 107억원의 처방액을 기록하며 15%를 점유했다. 동아 측은 100억원대 이상 품목인 투리온정과 스티렌정의 급여유지 전략을 세워야할 것으로 보인다.

각 성분의 대표 품목은 아니지만 대원제약은 '오티렌'과 '레나메진' 등 재평가 대상 성분의 2등 품목을 보유하고 있다. 애엽추출물 성분인 오티렌의 작년 원외처방액은 134억원, 구형흡착탄 성분 레나메진은 154억원이었다. 또 대원제약은 약 60억원의 처방액을 기록한 '베포스타(성분 베포타스틴)'를 가지고 있다.

HK이노엔은 구형흡착탄 대표 품목인 '크레메진세립'을 보유하고 있으며, 해당 품목의 작년 처방액은 약 175억원이었다.

이와 함께 올로파타딘 성분의 경우 정제뿐만 아니라 점안제도 급여적정성 재평가 대상에 포함된다. 정제에서 가장 처방액이 큰 제품은 한국쿄와기린의 '알레락(33억원)'이었는데, 사실상 점안제 시장이 더 컸다. '파제오' 등 제일약품(노바티스) 제품이 지난해 98억원의 원외처방액을 올렸고, 삼천당제약 '올로텐' 등이 72억원, 대우제약 '파라딘' 등이 67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급여적정성 재평가 성분은 내년 제약사별 근거자료 접수, 평가, 전문가 자문, 이의신청 및 검토, 사후평가소위원회, 약제급여평가위원회 심의 등에서 임상적 유용성 및 비용효과성을 평가받게 된다. 연말 최종 결과가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에 상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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