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2회 정기 총회서 61.8% 득표율로 당선
"고착화됐던 업계 문제, 이젠 해결책 찾기 위해 노력할 것"

(사진 왼쪽부터) 한국의약품유통협회 박정관 선거관리위원장, 박호영 신임 회장, 조선혜 전임 회장이 당선증 전달 후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한국의약품유통협회 박정관 선거관리위원장, 박호영 신임 회장, 조선혜 전임 회장이 당선증 전달 후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한국의약품유통협회의 37번째 회장 자리에 박호영 한국위너스약품 대표가 새로이 자리했다. 박호영 신임 의약품유통협회장은 업계 속 다양한 목소리를 담아 균형감 있는 협회 정책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의약품유통협회는 20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제62회 정기 총회를 열고 제37대 회장 선거 결과 1번 박호영 대표가 유효 투표수 359명(참석 365명, 6표 기권) 중 총 222표를 획득, 2번 남상규 후보가 받은 137표를 제치고 당선됐다고 공표했다. 박 대표의 표 획득율은 61.8%다.

앞서 박호영 후보는 '협회다운 강한 협회를 만들겠다'고 호소하며 △반품 법제화 △입찰 거래질서 △유통마진 현실화 △중소도매 애로 개선 △자율 감시권 부활 등을 내걸었다. 박 후보는 현대약품에서 처음 약업을 시작해 영업마케팅본부장을 지낸 뒤 1997년 한국위너스약품을 설립했다. 이후 서울시유통협회장을 역임했다.

남상규 후보는 '피코몰 문제에 적극 대응하겠다'는 의사를 전하며 △반품 법제화 △카드 수수료 인하 및 제약사 카드 결제 △영업형태별 위원회 신속 팀 구성 △보험약가 인하 시점 통보 개선 △정책연구소 설치 △직원 실무 교육 등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남 후보는 1986년 남신약품을 설립했으며, 현재 협회 상근부회장을 맡고 있다.

박호영 신임 유통협회장은 먼저 이번 선거가 상대적으로 조용했던데 대해 "역대 선거 중 네거티브가 가장 없던 선거라고 생각한다. 선거는 축제다. 협회의 통합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그래서 네거티브를 하지 않았다). 인신공격 없이 서로 위로할 정도로 했다"며 "그 결과가 이렇게 나왔다고 본다"고 운을 뗐다.

박 회장은 이어 "업체들이 과연 어떤 곳이 가려운지, 협회에 관심이 없는지를 직접 둘러보니 알겠더라. '중소 유통업체가 안고 있는 문제들을 해결해야겠다' 싶었다"며 "큰 바다를 항해 가면서 돛단배는 큰 배에 소외감을 느낄 수 있다. 그 과정에서 중소업체의 바람이 돼 돛을 올릴 수 있도록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기존 대형 업체 위주의 정책과 더불어 중소 유통업체를 끌어안을 수 있는 다양한 역할에도 힘을 쏟을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 박 회장의 말이다. 그러면서 그는 "반품 법제화 등 다양한 공약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조직이 모여 해법을 찾을 수 있도록 모두를 안고 가겠다. 고착화된 업계의 다양한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찾기 위해 이제는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6년 간의 임기를 끝낸 조선혜 회장(지오영 회장)은 "지난 시간의 동행이 행복했고, 고마웠다. 함께 해준 이들과 회원사에 머리숙여 감사를 전한다"며 "취임 당시 혁신의 아이콘을 표방하며 유통업계 내 혁신을 통한 성장과 업권 수호를 위해 달렸고, 그 성과로 업계의 입지를 한 단계 올려놨다고 자부한다"고 운을 뗐다.

조 회장은 이어 "공통으로 업계가 겪는 현안과 당면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혼신에 힘을 쏟았다. 일련변호와 콜드체인, 회수비용 발생 증가, 약가 인하에 따른 고통들을 재빠르게 현실에 맞게 반영했다"며 "협회장의 자리는 대관도 중요하지만, 어려움을 겪는 문제을 해결하는 봉사자의 자세가 중요하다고 본다. 협회와 회원을 보며 일해 왔다. 우리의 성장을 막는 장애물과 문제 해결의 돌파구를 찾기 위해 노력해 왔다"고 말했다.

그러나 "반품, 금융비용, 카드수수료 등이 진행형으로 남아 있고, 고금리와 고정비용 증가 등이 현안으로 남아 있는 이상 업계의 변화가 필요하다"며 "호황기 시절의 기억을 버리고 업계 간 과열 경쟁보다 상생을 통해 그 성과를 축적하며 다음 단계로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 수 있도록 하자"고 조 회장은 강조했다.

협회는 이 날 선거와 함께 2023년 세입세출 및 2024년 세입세출 계획을 원안대로 통과시키는 동시에 안병관 남양약품 대표과 조명호 서창약품 대표의 감사 선출 승인 등을 결의했다.

한편 이 날 총회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전혜숙ㆍ서영석 국회의원, 국민의힘 서정숙 국회의원, 이영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남후희 보건복지부 약무정책과장, 박인기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보험수가상임이사, 최광훈 대한약사회장, 노연홍 한국제약바이오협회장, 권영희 서울시약사회장, 이영신 한국글로벌제약산업협회 상근부회장 등이 내빈으로 자리했다.

<표창 및 감사패 수상 명단>

◇대한민국 약업대상

△황치엽 한국의약품유통협회 명예회장

◇보건복지부장관 표창

△이원재 제이원팜 대표이사 △정상욱 제이씨헬스케어 대표이사 △김희규 효성의약품 대표이사 이윤석 아남약품 대표이사 △오승욱 해동약품 대표 △우순근 우일팜 대표이사

◇식품의약품안전처장 표창

△이상욱 태양파마 대표이사 △나종면 한강약품 대표이사 △이성원 주천약품 대표이사 △정성천 동양약품 대표이사 △김홍섭 에스이인터내셔널 대표이사 △김수환 우영약품 대표이사 △김기형 베네스트 대표이사 △남희균 대형약품 대표 △고명현 가오약품 대표 △지선해 두원파마 대표이사 

◇국회 보건복지위원장 표창

△이성환 더세종 대표이사 △박종문 지엠헬스케어 대표이사 △유기호 우리약품 대표이사 △박용호 대정약품 대표이사

◇건강보험심사평가원장 감사패

△곽수종 우남약품 대표 △김양 에스더블유팜 대표이사 △이범재 범호약품 대표이사 △김철련 세종메딕스 대표이사 △최우진 보부양행 대표이사 △손정목 엘디에스약품 대표이사 △최치환 쌔앤유헬스케어 대표이사 △황재연 새생명약품 대표이사 △김기석 태화팜 대표 △신선호 유앤미팜 대표이사 △이민재 빅팜 대표이사 △하재관 미래약품 대표이사 △신재승 희승팜 대표 △김희두 이건약품 대표이사 △허갑용 에이치메드 대표이사 △장영달 아크로팜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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