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일제약, 역대 최대 매출 기록에 3년 만에 흑자 전환 성공
카나리아바이오, 임상 중단 권고·최대주주 상장 폐지 예정

 제약·바이오 주간 HOT&COLD 

히트뉴스는 한 주간 핫(Hot)한 소식으로 제약바이오업계를 달궜던 기업, CEO, 악재로 업계와 냉랭(Cold)한 평가를 받는 기업, CEO를 살펴봅니다. 호재와 악재가 혼재하는 제약바이오업계 투자자들에게 나침반 역할을 해 보려 합니다.

허승범ㆍ김상진 삼일제약 대표가 역대 최대 매출을 거두며 미소를 지었다. 삼일제약은 안과, 간질환, 소화기계 전문의약품과 어린이부루펜시럽, 티어실원스, 아이투어미니 등으로 알려진 제약사다. 제네릭 제품 직접 생산 판매 및 오리지널 제품을 직수입해 국내 독점 판매하는 사업구조를 가지고 있다.

삼일제약은 지난 25일 2023년 연결기준 매출액이 전년 대비 9.3% 증가한 1963억원이라고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56.1% 늘어난 63억원이며, 당기순이익은 21억원을 기록해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2022년 기준 당기순이익은 2829만원 적자였는데, 지난해 3년 만에 흑자 전환을 해낸 것이다.

회사는 안질환 의약품과 중추신경계(CNS) 의약품을 중심으로 실적 향상을 이뤘다고 밝혔다. 3분기 보고서 기준 3.6%의 매출 비중을 차지한 안구건조증 의약품 '히아박'부터 4.6%을 기록한 녹내장 의약품 '모노프로스트'가 지속적으로 성장했다고 부연했다.

한편 회사는 2022년 11월 베트남법인에서 글로벌 안과 위탁생산(CMO) 공장을 준공한 바 있다. 삼일제약 측은 베트남 생산법인의 본격적인 생산은 내년부터 진행돼 별도 기준 영업이익 규모는 더 크다고 덧붙였다.

반면 나한익 카나리아바이오 대표는 회사의 주력 파이프라인에 대한 임상 중단 권고 및 최대주주의 상장 폐지 예정으로 인해 울상인 상태다. 임상 중단 권고 소식의 여파가 이어지면서 지난주 카나리아바이오 주가도 5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카나리아바이오의 최대주주 카나리아바이오엠은 29일부터 K-OTC 시장에서 주권 등록 해제 및 정리 매매에 들어간다. 카나리아바이오엠은 등록해제사유(최근 2년 이내에 불성실공시법인으로 6회 이상 지정) 발생으로 인해 지난 24일부터 26일까지 매매거래정지 상태다. 오는 29일부터 내달 13일까지 정리매매기간을 거쳐 2월 14일 K-OTC 시장에서 등록 해제될 예정이다. 또 회사는 우앤컴퍼니와 에쓰씨엔지니어링의 지분을 취득할 예정이었으나, 대금 미납으로 인해 계약이 취소돼 불성실공시법인으로 지정되기도 했다.

업계에서는 카나리아바이오의 최대주주인 카나리아바이오엠이 상장 폐지되며 카나리아바이오의 미래에 대해 우려를 전한 바 있다. 카나리아바이오는 지난 8일 난소암치료제 오레고보맙의 글로벌 임상 3상에 대해 데이터 안전성 모니터링 위원회(DSMB)로부터 임상 중단 권고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에 회사 측은 원인 분석을 통해 추후 계획을 세우겠다고 설명했다.

카나리아바이오는 전 세계 16개국 618명의 난소암 신규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글로벌 임상 3상을 진행하고 있는 기업이다. DSMB 심의는 지난해 9월 통과했으며, 미국을 비롯해 캐나다, 유럽, 대만, 남미 등에서 임상을 수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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