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창현 과장 식약처 승진 복귀설에 유정민 서기관 후임자 거론

보건복지부 보험약제과 오창현 과장의 식품의약품안전처 복귀설이 나오면서 후임자에 대한 제약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현재 후임으로는 보건의료정책과 전략팀장 유정민 서기관(행시 51회)이 거론된다.

의약품 보험급여 업무에 대한 전반을 담당하는 것은 물론 외국 약가 재평가, 고가 약제 사후 관리 등의 제약업계에 큰 영향을 미치는 제도 변화가 예고되는 만큼 후임자에 관심이 쏠릴 수 밖에 없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2022년 2월 보험약제과장으로 발령 이후 업무를 담당해 온 오창현 과장의 식약처 복귀설이 나오고 있다. 통상적으로 2년이 넘으면 인사 발령이 나는만큼 오 과장의 전보는 예상되는 수순이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복지부의 타과가 아닌 식약처 복귀설이 나온다. 오 과장이 식약처의 전신인 식약청에서 업무를 시작한 이력이 있어 이 같은 소문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오 과장은 중앙대 약학대학(87학번)을 졸업한 후 식약청 약무직 공무원으로 입문했다. 이후 식약처와 복지부 인사 교류를 통해 복지부 의약품정책과로 넘어왔고, 이후 보건의료정책과ㆍ보험약제과ㆍ의료기관정책과 등에서 근무했다. 현재 오 과장은 식약처 국장급으로 승진해 복귀할 것이라는 후문이다.

오 과장의 거취와 별개로 보험약제과장 인사가 단행될 것으로 보이며, 후임으로 유정민 서기관이 거론되고 있다. 복지부 산하기관인 국민건강보험공단과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등에서 업무 보고 등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보험약제과에는 산적한 현안이 많다. 보험 의약품 재평가와 사후 관리, 신약 등재 등의 업무가 루틴하게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올해 '외국 약가 비교 재평가' 기준 등이 마련될 예정이며, 경제성 평가 면제가 아닌 유예 등 고가약 성과 관리에 대한 변화도 예상된다. 작년 말 발표된 '신약의 혁신가치를 반영하는 약가제도 개선방안'의 본격적인 운영도 앞두고 있으며, 사용량-약가연동 제도와 실거래가 제도 개선안은 완벽하게 매듭지어지지 않았다.

이는 국내ㆍ글로벌 제약사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만큼 업계가 주목하고 있는 사안이다. 심평원과 건보공단에서 실무가 이뤄지고 있지만, 복지부 약제과에서 컨트롤해야 하기 때문에, 보험약제과장으로 발령될 경우 이 같은 업무를 이어가야 한다.

제약업계 한 관계자는 "산적한 현안들의 피장이 작지 않기 때문에 신임 보험약제과장의 업무 성향을 파악하는 것도 중요하다"며 "거론되는 후임자는 제도를 도입하는데 적극적이라는 이야기가 있어 긴장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다른 제약업계 관계자는 "심평원 약제실장의 경우 승진 발령된 사례지만 변화가 있고, 복지부 보험약제과장도 인사 발령설이 있다. 업무 연속성을 가져가면서 새로운 제도 추진하는 시작점인만큼 정부기관의 인사 및 행보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건보공단 약제관리실은 김성호 제네릭관리부장을 제외하고는 실부장 인사 이동은 없었으며, 심평원 약제관리실은 김국희 약제실장과 강미영 약제기준부장, 공지련 신약등재부장(파견 후 복귀)이 새로 자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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