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상위 제약사 10곳 중 8곳, 외형 성장 및 수익성 개선
GC녹십자만 적자 전환…제일약품은 흑자 전환 성공 '대비'

국내 상장 제약회사 중 올해 1분기(1~3월) 가장 많은 매출을 기록한 곳은 유한양행이었고, 가장 높은 수익성을 기록한 곳은 한미약품이었다. GC녹십자만 유일하게 적자 전환한 반면, 제일약품은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유한양행의 1분기 별도기준 매출액은 4314억원, 영업이익은 195억원, 당기순이익은 347억원이었다. 이는 각각 전년 동기 대비 4.5%, 1.3%, 3.2% 증가한 수치였다. 매출 상위 10개 제약사 중에서 분기 매출 4000억원을 돌파한 곳은 유한양행이 유일하다. 이어 한미약품(연결기준), 종근당, 광동제약(연결기준), GC녹십자(연결기준) 등이 분기 매출 3000억원 이상을 기록한 곳이다.

가장 많은 영업이익을 기록한 곳은 한미약품이었다. 한미약품의 영업이익률은 16.7%로 매출 상위 10개 제약사 중에서 1위를 차지였다. 이어 JW중외제약, 대웅제약 등이 10% 이상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반면 GC녹십자는 유일하게 적자 전환했다. 2022년 1분기 418억원이던 영업이익이 올해 1분기 136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할 정도로 크게 줄어들었다. 같은 기간 매출액도 16%나 감소했다. 순손익의 경우도 작년 1분기 180억원에서 올해 1분기 -221억원으로 적자로 돌아섰다. 코로나19 검체 검사 수요 감소와 연구개발(R&D) 비용 증가로 적자 전환했다고 밝혔다.

GC녹십자 외에 영업이익이 감소한 곳으로는 보령(옛 보령제약)이 있다. 보령의 경우 작년 1분기보다 올해 1분기 매출액이 14%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6%가량 줄었다. 보령 측은 영업이익 감소에 대해 "지난해 LBA(Legacy Brands Acquisition) 전략으로 인한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알림타' 등이 무형자산상각비에 반영되면서 줄었다"고 전했다.

GC녹십자 외에도 제일약품의 매출액이 전년 대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제일약품은 GC녹십자와는 달리 오히려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증가한 덕분에 순손익이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올해 1분기 경영 효율화 차원에서 판매관리비(판관비)를 대폭 절감(YoY -18억원)하면서 큰 폭의 영업이익(YoY +19억원)으로 이어졌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경기 둔화와 코로나19 엔데믹에 따른 특수 감소 우려를 불식시키고 국내 대형 제약사 대부분이 외형 성장을 보이며 수익성 개선을 이뤘다"고 밝혔다.

주황색 부분은 연결 기준(나머지는 별도 기준). 단위: 억원 /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
주황색 부분은 연결 기준(나머지는 별도 기준). 단위: 억원 /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

관련기사

저작권자 © 히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