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부 식약처 제약사 등 감기약 약가인상 문제로 간담

감기약 수급 안정을 위해 적정약가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많이 나오는 가운데 정부가 아세트아미노펜 가격인상을 검토한다. 

제약회사들은 이달 말까지 원가 세부내역 등을 포함한 조정신청 자료를 제출해야 한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18일 보건복지부 주도로 식품의약품안전처,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국민건강보험공단, 감기약 생산 비중이 큰 제약사들이 간담회를 진행했다. 

앞서 복지부와 식약처 국정감사에서 감기약 수급 안정화 관련 아세트아미노펜 약가인상 문제가 제기됐다. 

김민석 의원은 국정감사에서 오유경 식약처장에게 "식약처가 사용량 약갸연동 대상 제외, 분산처방, 약가 조정 등을 제기했지만, 약가 조정 빼고는 실효성이 없는 것 같다"며 "형식적으로 보고서쓰듯 대안을 제시하지 말고 실효성이 있는 대안을 마련해 달라"고 요청했고, 백종헌 의원은 "복지부가 감기약 대란에 더 진정성을 가지고 대응했다면 수급 문제로 힘들지 않았을 것"이라며 "코로나 위기 상황에서 여러 가지 수급 문제에 대해 관계부처는 더욱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조규홍 복지부 장관도 "감기약 수급 상황을 살펴보고 필요한 조치를 하겠다"고 답변해 후속조치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제약회사들은 간담회에서 현재 감기약을 생산하는 업체들은 최대치로 생산하거나, 약값이 저렴해 더는 생산을 늘릴 수 없는 상황이라고 토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일부 제약사들은 약가 인상이 제조 원가 기준으로 책정됐으면 한다는 의견도 제시했다. 현재 조제용 아세트아미노펜650mg의 급여 상한금액은 51원으로 일반약 200원에 비해 현저히 낮은 수준이다.

복지부는 이날 "조제용 아세트아미노펜 원가 세부내역 등을 이달 말까지 제출해 달라"며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조정신청 기준인 ①대체약제가 없거나 ②진료상 반드시 필요한 약제이거나 ③진료상 필요하나 대체가능한 약제에 비해 투약비용이 저렴하며, 투여경로·성분이 동일한 제제 내 업체수가 1개인 경우 등에 해당되지 않지만 직권조정을 검토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아세트아미노펜 제제 수탁생산을 많이 하는 곳은 제뉴원사이언스의 자회사 제뉴파마, 코오롱제약 등이다. 제뉴파마는 자사 품목을 비롯해 종근당, 한림제약, 안국약품 등 9개 제약사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코오롱제약은 자사 제품 트라몰을 포함 한미약품의 아세트아미노펜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히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