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헌 의원, 트윈데믹 우려 감기약 수급 대란 적극 해결 주문
복지부, "조제용 약 생산내용 파악해 필요한 조치 하겠다"

백종헌 의원(좌)과 조규홍 복지부 장관(우)
백종헌 의원(좌)과 조규홍 복지부 장관(우)

|2022 국정감사| 한국얀센 향남공장이 철수하면서 아세트아미노펜의 수급이 예년에 비해 부족하며, 일반약 보다 저렴하고 원가대비 마진이 안남아 제약사들이 조제용 아세트아미노펜650mg을 생산할 이유가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 재유행과 독감, 트윈데믹을 우려해 보건복지부 등 관계부처는 감기약 수급 문제에 더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백종헌 의원은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현재 수급현황 모니터링 중에 있는 감기약(해열진통제, 기침가래약 181개사, 1839품목 기준) 생산‧수입실적과 코로나19 확진자 수 발생 현황을 분석했다.

이에 따르면 감기약 생산‧수입실적은 코로나19 대유행이 시작된 2019년 이후 2021년까지 지속적으로 감소(2020년: 7036억원 → 2021년: 5465억원)하다가 올해 6월 기준으로 전년 수준을 초과하고 있다.

코로나19 확진자 수의 경우 2021년 대비 올해 현재 약 57배에 이르러 올해는 감기약 수급 상황이 전반적 어려운 상황이다. 또한 2019년이후 처음으로 독감주의보가 발령됐으며, 이런 상황에서 다시 코로나 재유행이 시작되면 감기약, 해열제가 부족한 심각한 대란이 일어날 수 있는 상황이다. 

백 의원은 "답답한 상황에서 감기약 부족이유에 대해 살펴보니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가장 큰 이유는 타이레놀을 생산했던 한국얀센 향남 공장이 올해 철수한 것"이라며 "2021년 타이레놀이 한국에 들어온 이후, 가장 많은 양을 공급했고 그 양은 2021년 아세트아미노펜의 49.6%를 차지하는 양"이라고 말했다.

올해 한국얀센 타이레놀 공장이 철수하고 수입을 해야 하는 상황에서, 타이레놀 수급은 감소 할 수 밖에 없었고 이후, 코로나 확진자 급증으로 감기약, 해열제 대란이 일어났으며 약국에는 일반약으로 조제약을 제조하는 상황까지 생겼다고 밝혔다.

아세트아미노펜 부족해 일반약으로 조제약 제조 

백종헌 의원에 따르면 조제용 아세트아미노펜650mg의 약가는 2013년 55원보다 7.27% 인하된 51원이다. 기업들은 대부분 위탁생산을 하고 있고, 일반약보다 저렴해 원가대비 마진이 없는 조제용 의약품을 많이 생산할 이유가 적은 상황이다. 

실제 감기약 수급 관련 제약계 간담회에서 회사들은 제조원가 상승, 원료 수급 불안정성 및 생산 여력 부족 등 감기약 생산 관련 애로사항을 이야기한 것으로 파악됐다. 

백 의원은 "이런 상황에서 복지부는 현재까지 기업들을 설득하고 협조를 구할 의지가 없다"며 "지금까지 단 한번 관련 제약계와 간담회를 했지만 내용이 없는 형식적인 간담회였다"고 지적했다. 

그는 "감기약 대란 시국에서 직접나서 한국얀센을 설득하고 또 설득한 결과, 6개월동안 조제용으로 많이 쓰는 ▲타이레놀 650mg은 200%, 일반용으로 많이 구입해서 쓰는 ▲타이레놀 500mg는 215% 공급량을 공급계획을 받아냈다"고 말했다. 

백 의원은 "국가적 위기 상황에서 복지부가 가장 열심히 일한 부처인 것은 잘 알고 있지만, ‘감기약 대란 문제’에 대해서 조금만 더 진정성을 가지고 대응했다면 이렇게 감기약 수급으로 힘들지 않았을 것"이라며 "코로나 위기 상황에서 여러 가지 수급 문제에 대해 관계부처는 더욱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조규홍 복지부 장관은 "현재 수급량은 충분한 것으로 보이지만 수급상황을 살펴봐 필요한 조치를 하겠다"고 답했다. 

이어 이기일 제2복지부 차관은 보충답변을 통해 "아세트아미노펜650mg은 20개사에서 20품목을 생산 중이다. 생산물량이 지금 15만~20만명까지는 커버할 수 있다. 가격이 51원이기 때문에 상당히 어려움이 있는 것은 알고 있다"면서 "혹시 코로나가 재유행된다면 최소한 준비를 위해 2~3개월 환자를 예측해야한다. 질병청과 식약처와 논의해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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