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저히 이용자 관점서 고민해야...빠른 검색 기능도 중요

채민정 바이오 마케팅 랩 대표
채민정 바이오 마케팅 랩 대표

교육멘토 채민정의 "通"하는 제약 마케팅 <29> 디지털과 외국 사례

2021년이 한달 앞으로 다가왔다. 하지만, 여전히 COVID-19는 수그러들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내년 하반기까지 COVID-19와 함께 할 것 같다. 어떻게하면 이 상황을 슬기롭게 넘길 수 있을까 싶어 계속해서 디지털 마케팅과 관련된 글을 쓰게 된다. 

이번에는 다른 나라 사례를 배워볼까 한다. 2016년에 진행된 이 연구는 미국에 있는 유명한 제약회사에서 만든 제품이나 질환과 관련된 홈페이지를 사용하는 HCP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이 연구 대상이었던 제약회사는 알파벳순으로 애브비, 아스텔라스, 아스트라제네카, 박스터, 바이엘, 베링거 인겔하임, BMS, 다이이찌산쿄, 길리어드, GSK, 얀센, 릴리, MSD, 노바티스, 화이자, 로슈, 사노피 등 23개 회사를 대상으로 크게 3가지로 카테고리를 나눠서 설문조사가 진행되었다. 

첫 번째 카테고리는 의학 정보로, 홈페이지의 구조와 의학정보 서비스, 의학정보 콘텐츠 포맷을 포함한다. 두 번째 카테고리는 기능성으로 등록절차, 고객만족 설문, 모바일 편의성, 찾기 기능, 소셜 미디어 사용가능성을 포함한다. 세 번째 카테고리는 검색력으로, 외부 링크, SEO(Search Engine Optimization), 접근성, 의학정보를 찾기 위해 필요한 정보를 포함한다. 

결과는 어떻게 나왔을까? 불행하게도 설문 결과는 부정적이었고, 한편으로는 개선의 여지가 많았다. 의학 정보는 17점 만점에 7점, 기능성은 10점 만점에 4점, 검색력은 15점 만점에 5점이었다. 회사규모가 클수록 더 높은 점수가 나왔다. 

우리에게 주는 시사점은 무엇일까? 

첫 번째, 콘텐츠를 모두 PDF나 PPT로 만들면 전달력이 어떻게 될까? 문서가 아닌 오디오, 동영상이나 인포그래픽로 이용자가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너무 많은 문자가 있는 문서 형태는 피하는 것이 좋다. 한 가지만 고집하지 말고 어떤 형태가 가장 전달력이 좋을지 고민하자.
 
둘째, SEO 점수가 가장 낮게 나왔다. HCP는 주로 3분내 원하는 정보를 찾는다고 한다. 정보를 찾기 위해 일일이 하나하나 링크를 열지는 않으며, 원하는 정보를 찾지 못하면 다른 사이트로 넘어가게 된다. 검색력이 좋을 수 있도록 인덱스 워드를 어떻게 하는 것이 user-friendly할지 고민해 보자.

셋째, 가끔 오프라벨 정보를 찾고 싶을 수도 있다. 이럴 경우, 어떻게 메디칼팀과 연계하여 정보를 전달할 수 있도록 할 것인지 고민할 필요도 있을 것이다. 즉, 온-오프 연계가 중요한 차별화 포인트가 될 것이다. 결국 안전하고, 효과적이고 적절한 약물 치료를 위해 필요한 정보라고 생각되면 이를 최대한 전달하려고 노력해야 한다.
 

결국 지속적으로 최신 의학정보를 업데이트하는 것과 더불어 이런 정보를 손쉽게 찾을 수 있게 하는 것이 성공 비결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우리가 홈페이지를 만들 때, 위 내용에 대해 깊이 고민하고 만들고 있을까? 고민하게 된다. 예전에 한 회사에서 의학정보 검색과 관련해서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로 너무 많은 고객들이 제품 부작용 보고를 할 것을 우려하여 해당 링크를 구석에 두었는데, 한명도 안 들어왔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그냥 잘 보이는데 두자. 필요한 사람이 활용할 수 있도록 하자. 

채민정 바이오 마케팅 랩 대표

20년간 마케터로 일하며 다양한 경험과 문제 해결 능력 보유
성균관대학교 약학과 박사과정

연세대학교 경영학 석사
이화여자대학교 소비자인간발달학 학사
한국룬드벡 마케팅이사
한국노바티스 상무
한국화이자 고혈압, 신경병증성 통증치료제 담당
한국릴리 당뇨, 발기부전치료제 담당
이메일 : minjung.chae@biomarketingla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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