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4ml 약가 130원...타 저용량 보다 현저히 낮아

일회용점안제 업체들, '약가인하 효력정지' 예고

한국산텐제약 ‘히아레인미니’ 때문에...

약가 반토막 위기에 몰린 일회용 점안제 업체들이 복지부의 이번 약가재평가 결과에 대해 효력정지 신청 등 소송을 예고한 가운데 관련 업체들은 약가인하의 기준이 된 가중평균가 값이 왜곡됐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일회용 점안제 약가재평가를 진행하며 성분 및 단위당 함량이 동일한 0.3~0.5ml 제품의 가중평균가로 약가를 일괄 조정하도록 공고했다. 약가가 가중평균가 이상인 경우 총 용량에 관계없이 이 가중평균가까지 약가를 인하하라는 것.

대표적 인공눈물 성분인 히알루론산나트륨 0.1%의 경우 이 기준에 맞춰 모두 198원으로 일괄 조정됐다. 그런데 업체들은 히알루론산나트륨 0.1% 중 기준 규격인 0.3~0.5ml 제품의 가중평균가를 구할 때 포함된 산텐제약의 히아레인미니점안액0.1%의 약tks가가 지나치게 낮아 가중평균가 자체를 왜곡시켰다고 주장한다.

주요 히알루론산나트륨0.1% 제품의 약가밴드를 보면 ▲DHP코리아의 티어린프리점안액은 241원(0.35ml)~444원(1ml) ▲국제약품의 큐알론점안액은 223원(0.3ml)~370원(0.8ml) ▲종근당의 제노벨라0.1에스디점안액은 262원(0.39ml)~367원(0.7ml) 등이다. 이에 반해 산텐 히아레인미니점안액0.1% 0.4ml의 경우 130원이다.

산텐의 히아레인 0.4ml는 이 보다 저용량 제품인 0.3ml, 0.35ml, 0.39ml 보다 약가가 낮은데 기준규격인 0.3~0.5ml 제품 중에서 점유율이 높아 가중평균가 계산에 착시효과가 일어났다고 주장한다.

일회용 점안제 업체 관계자는 “산텐 제품 단 한 개 때문에 히알루론산나트륨 0.1% 제품의 가중평균가가 198원으로 정해졌다”며 “이는 해당 구간의 값을 대표할 수 없는데도 불구하고 이런 방식으로 0.15%는 248원, 0.18%는 277원, 0.3%는 396원으로 각각 약가가 정해졌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한편, 복지부는 일회용 점안제 재평가 결과에 따라 27개 제약사 307개 품목에 대해 상한금액을 9월 1일부터 평균 27.1% 인하하기로 했다. 이를 반영한 복지부 고시가 나오는대로 관련업체 21곳은 효력정지 신청을 행정법원에 제기할 방침이다.

저작권자 © 히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