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비졸로 등 8개 품목 내달 급여등재 예상
3개월만에 70%수준으로 약가 떨어져

만성변비치료제인 루칼로정이 급여등재된지 3개월만에 약가가 떨어지는 웃지못할 상황에 처했다. 

8개의 제네릭 의약품이 내달 급여등재되기 때문인데, 최초등재의약품인 루칼로는 직권조정으로 약가가 인하된다. 

보건복지부의 요양급여 적용 기준 및 방법에관한 세부사항(약제) 고시 일부개정안에 따르면 프루칼로프라이이숙신산염 성분의 변비치료제 모비졸로 등 8품목이 내달 급여등재된다. 

현재 프루칼로프라이드숙신산염 성분 의약품은 40여개가 넘으며, 루칼로를 제외하면 모두 비급여 상태에 놓여있다. 

오리지널 의약품인 얀센의 레졸로정도 비급여 처방되고 있다. 지난 2012년 9월 국내 시판허가를 받은 이후 급여등재를 시도했지만 너무 낮은 약가에 급여를 포기한 것이다. 이에 40여개에 이르는 제네릭 의약품도 같은 이유로 비급여로 판매되고 있었다.  

하지만 유영제약이 지난 2월 루칼로를 급여등재 시켰다. 물론 등재 과정이 순탄치는 않았다. 

유영제약은 작년 1월 루칼로에 대해 시판허가를 받은 이후 다음달 2월 급여등재를 신청했다. 그리고 10월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약제급여평가위원회에서 '평가금액 이하 수용시 급여'라는 조건부 비급여 판정을 받았다. 

이후 유영제약이 이를 수용해 건강보험공단과 약가협상을 진행했고, 최종 1mg 127원, 2mg 191원으로 급여등재 됐다. 이는 대체약제 가중평균가로 환산된 금액 133원(1mg), 200원(2mg)보다 낮고, A7 국가 중 해당성분 제제가 등재된 국가의 조정평균가 16분의 1 수준으로 알려진다. 

등재 과정에서 유영제약과 공동개발을 진행하고, 급여도전에 나섰던 4개사가 급여를 포기했다. 약가가 낮아 수용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결국 홀로 살아남은 루칼로는 최초등재의약품으로 지난 2월 10일부터 급여가 적용되고 있다.

하지만 제네릭 등재신청으로 지금의 가격에서 가산을 적용해 70% 수준의 약가로 인하될 예정이다. 이같은 경우 1mg은 90원대, 2mg 원 130원대 수준이다. 

제네릭 의약품은 혁신형제약의 제품일 경우 루칼로 등재약가의 68%를, 혁신형제약사가 아니면 59.5%의 약가를 받게된다. 

국내 제약사 한 약가담당자는 "유영제약이 자체생산이기 때문에 낮은 약가를 수용해 어렵게 급여등재시켰는데, 제네릭이 들어오면서 약가가 내려가게 생겼다"며 "안타까운 상황"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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