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리어드 뜨니 바라크루드 곤두박질, 3천억 안팎서 제자리

|2012~2019년 B형간염 치료제(예방) 보험청구 현황|

3000억 규모인 B형간염 치료제(예방) 시장에서 길리어드사이언스와 비엠에스제약이 뺏고 뺏기는 사실상의 제로섬 게임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히트뉴스가 2012~2019년까지 8년간 보험청구 상위 1000품목 리스트를 분석한 결과 B형간염 치료(예방) 관련 의약품은 6개사 9품목이었고 이 제품들의 올 보험청구 예상금액은 2800억 안팎일 것으로 예상됐다.

비리어드정과 베믈리디정을 보유한 길리어드가 1260억, 바라크루드정 0.5mg과 1.0mg을 리스트에 올린 비엠에스가 740억, 제픽스정과 헵사라를 가진 GSK가 410억 가량을 올해 청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같은 예상치는 2019년 상반기 청구액을 기준으로 했다.

여전히 B형간염 치료제 1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는 길리어드의 비리어드는 지난해 4월 약가 인하로 주춤한 보험 청구 실적을 보였다. 그러나 길리어드는 곧바로 테노포비르를 표적화 한 전구약물 '베믈리디'를 내 놓으며, 다시 시장 반등을 꽤했다. 베믈리디는 비리어드와 비교해 높은 복용편의성과 안전성을 개선한 약물이다. 또 베믈리디는 비리어드 약가는 비리어드보다 1000원 가량 저렴한 3754원으로 책정돼 가격 경쟁력도 갖추고 출시됐다.  

또 간이식 수술 후 B형간염 예방목적으로 주사하는 녹십자의 정주용헤파빅주가 410억, 에스케이플라즈마의 헤파불린에스앤주가 2010억을 달성할 것으로 보이는데 이 제품들까지 포함해 올해 B형간염 관련 청구규모는 3000억에 약간 못미칠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 다소 하향세를 보이긴 했지만 B형간염 관련 청구시장은 최소 2841억(2012년)에서 최대 3744억(2015년) 선에서 등락을 거듭했다. 비리어드나 바라크루드와 같은 대형제품의 출시효과가 나타나면 경쟁품목이 하향세를 보여 전체 파이를 키우지는 못했다. 이는 B형간염의 치료적 특성과도 밀접히 관련된 것으로 보인다.

바라크루드로 한 때 1800억까지 청구했던 비엠에스의 기세는 길리어드의 비리어드가 등장하면서 700억대로 꺾였고 이 틈을 타 비리어드는 작년까지 1600억대를 청구하는 대형품목이 됐다. 그러나 비리어드 역시 올해에는 1100억대를 청구하는데 그칠 것으로 예상되는 등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2012~2019년까지 길리어드와 비엠에스는 각각 8057억, 1조5억을 청구했는데 이는 B형간염 관련 9품목 총 청구액인 2조4729억의 73%에 달한다.

한편, 일동제약이 자체 개발한 B형 간염치료제 베시보는 보험청구액에 집계되지 않았다. 베시보는 비리어드와 비교해 약 1000원 가량 낮은 3404원으로 약가가 책정됐지만, L-카르니틴(carnitine)과 함께 복용해야 야 하는 등 복용편의성이 떨어져 매출 실적은 높지 않은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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