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메디톡스·한미·GC녹십자·대웅 채용방식 설명

[2019 제약바이오산업 채용박람회=기업설명회]

“유한양행에서 3조5000억이라는 숫자가 의미하는 바는 무엇일까?"

“보톡스가 가진 적응증은 몇 개나 될까?”

“우리 회사의 인재상에 맞게 자신에 대해 소개한다면?”

“자신의 미래의 모습을 구체적으로 표현해 본다면?”

“GC녹십자 로고의 의미를 설명해 보시오.”

국내 제약회사 취업을 준비하고 있다면 이런 질문들에 대한 답을 미리 챙겨두는 게 좋다. 지난 3일 양재동 aT센터에서 열린 '2019 한국 제약바이오산업 채용박람회'에서는 유한양행, 메디톡스, 한미약품, GC녹십자, 대웅제약 등의 인사담당자들이 회사소개와 함께 채용할 때 중점적으로 보는 항목을 설명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히트뉴스는 각 인사 담당자의 발표 내용을 토대로 제약회사 취업 '꿀팁'을 정리해 봤다.

손정수 유한양행 인사팀 이사, 김성환

한미약품 인사팀 PL, 함보름 대웅제약 인사팀 팀장, 남기준 GC녹십자 인사팀 팀장(시계방향)이 기업설명회에서 채용 제도를 설명하고 있다. 

# 각 회사 홈페이지 기업 비전과 가치, 인재상 반드시 숙지

제약회사 5곳 인사담당자 모두 공통적으로 각 기업의 비전과 가치, 인재상을 반드시 숙지해야 하다고 강조했다. 기본적으로 자신이 지원하는 제약회사에 대한 비전과 가치를 자기소개서에 구체적인 경험 등으로 표현하는 게 중요하다고 했다. 또 각 회사가 보유하고 있는 파이프라인이 어떤 질환의 치료제 개발을 위한 것인지 미리 숙지해 두는 것도 좋다.

손정수 유한양행 인사팀 이사는 “현재 유한양행의 비전은 'GREAT&GLOBAL YUHAN'이다. 회사는 이런 비전아래 글로벌 비즈니스를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특히 “현재 유한은 영어로 의사소통이 불가능하면 어떤 보직도 받을 수 없을 정도다. 영어 소통 능력이 부족해도 다른 능력을 극대화하면 회사에 입사한 뒤 어학 교육을 받을 수도 있다”고 했다.

이주원 메디톡스 인사팀 사원은 메디톡스에 합격한 자기소개서 사례를 소개하면서 “메디톡스 정보를 파악해 자신과 회사의 비전을 매칭하고, 자신의 경험과 장점을 녹여내면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며 “신입으로 지원하는 경우 전공지식, 능력, 태도 등으로 구체적인 직무 역량을 드러내고, 특히 타부서와 협업 역량을 드러내면 좋을 것”이라고 했다.

김성환 한미약품 인사팀 PL은 “석사급 이상 연구직은 자신의 연구 포트폴리오 작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우리 회사가 가진 주요 연구 파이프라인과 자신의 연구 분야를 매칭시켜 보는 것도 중요한 작업”이라고 했다. 또 “회사의 올해 경영 슬로건과 한미CSR REPORT를 숙지하면 좋을 것”이라고 했다.

남기준 GC녹십자 인사팀 팀장은 회사의 주력 사업인 백신과 관련된 키워드 숙지를 강조했다. 남팀장은 “우리 회사는 우리나라 백신 주권에 앞장선 회사이며, 현재는 백신을 토대로 희귀질환까지 확장해 나가고 있다”며 “백신 주권에 의미를 생각해 보고, 이를 잘 정리해 말할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한다”고 했다.

# 면접할 때 피해야 할 것-일방적인 답변

면접은 지원자와 면접관이 처음으로 대면하는 자리다. 면접관의 질문에 달달 외운 답변을 한다면, 오히려 감점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 손정수 유한양행 인사팀 이사는 면접에서 나타나는 흔한 실수를 이렇게 설명했다. '표정변화 없이 영혼없이 답변하는 것', '불리한 질문에 불안한 모습을 보이는 것', '다른 지원자의 이야기를 경청하지 않는 것'.

손 이사는 “면접은 서로를 알아보는 자리이므로 대화하듯 답변하는 게 좋고, 암기한 대답보다 상황에 맞게 여유를 갖고 차분하게 답변하면 된다”고 했다. 이어 “다른 지원자의 말을 유심히 들을 필요는 없지만, 자연스럽게 면접관을 응시하며 (다른 지원자의 말을) 경청하고 있다는 걸 보여주는 것도 좋다”며 “실제로 면접관은 질문을 했을 때, 질문을 받은 응시자 외에 다른 사람들의 표정도 주시하기 때문에 적당한 반응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고 했다.

AI인·적성과 면접은 어느 정도 복장을 갖추고 나와야 한다. 김성환 한미약품 인사팀 PL은 다만 “지나치게 복잡한 생각을 하지 않는 게 좋다"고 했다.

함보름 대웅제약 인사팀 팀장은 인·적성과 관련해 “인성 검사는 대웅의 인재상을, 적성검사는 논리력과 수리력을 확인하는 과정인데, 현대와 삼성에서 진행하는 것과 유사하다”고 했다.

#3. 모든 정보는 홈페이지에

이날 각 회사의 인사 담당자는 홈페이지 채용에 관한 모든 정보가 담겨 있다고 강조했다. 생각보다 많은 지원자들이 홈페이지에 나온 기본적인 정보조차 숙지하지 않고 오는 경우도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모든 회사의 홈페이지엔 기업 비전, 인재상뿐만 아니라 복리후생제도, 구체적인 채용절차 등이 소개돼 있다. 수시채용을 하는 GC녹십자를 제외하고, 4곳(유한양행, 메디톡스, 한미약품, 대웅제약)은 모두 하반기 공채를 진행한다. 유한은 이번달 11일까지, 한미약품은 30일부터 20일까지 공채를 진행하고 26일까지 사전공고로 서류 접수를 받는다. 

특히 한미약품은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직무별 채용 토크를 통해 취준생들에게 각 직무를 소개하는 자리도 마련했다. 대웅제약은 경력직 인재풀 등록을 통해 올해 연말까지 자신이 원하는 분야에 미리 입사 지원을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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