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진선 전북대병원 약제팀장 사례 발표

한국병원약사회 춘계학술대회

범진선 전북대학교병원 약제팀장

지역의약품안전센터에 직면한 과제는  '부작용 보고'에 대한  의료인과 환자의 인식 전환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이를 위해 약물감시 시스템 구축과 지속적인 교육·홍보활동의 중요성도 부각됐다.

범진선 전북대학교병원 약제팀장(지역의약품안전센터 사무국장)은 22일 오후 '약물감시활동과 약사의 업무'를 주제로 한 한국병원약사회 춘계학술대회에서 '지역 의약품 안전센터의 업무 소개 및 시스템 구축' 사례를 발표했다.

범 팀장은 "지역의약품안전센터가 있지는 않지만 약물 부작용 보고를 받고 있는 병원들에 우리의 사례를 소개하는 취지로 발표를 준비했다. 교육·홍보·상담활동을 주력했다. 의료진과 일반인들이 부작용은 '약을 복용하면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반응'이라는 인식전환을 꾀했다"고 했다.

이어 "부작용을 '불편함, 불편감'으로 표현해 부작용(이상반응) 보고도 활발해졌다"고 범 팀장은 설명했다.

전북대병원 지역의약품안전센터는 2013년 2월 출범해 첫해 1800여건의 부작용 사례가 보고됐고, 2018년에는 4600건으로 250% 이상 증가했다.  

그는 "식약처와 의약품안전원이 관심갖는 환자안전과 관련된 사업을 해왔다. 전북지역은 다른 곳보다 노령인구가 많아 집중 모니터링 사업을 진행 중"이라며 "부작용, 검사 상에 의학적 문제·이상이 발견된 환자에게 약사가 병원 전산을 통해 수정 요청 후 활동을 하고 있다"고 했다. 

아울러 올해부터 응급실 내원환자에 대한 약물이력·이상사례를 확인하고 처방 중재 활동을 이어가기도 하면서 DUR 금기의약품 처방 환자에 대한 모니터링 업무를 수행 중이다.

그는 "주의가 필요한 반응이 있었던 환자들, 조영제 투여 후 부작용을 겪은 환자들 대상으로 약물안전카드를 만들어 활동 중이다. 다행히 원내·원외 호응이 좋아, 보고 건이 적정선을 유지하고 있다"고 했다. 전북대병원 센터는 올해 4500여 건, 내년 4700여 건의 부작용을 보고받겠다는 계획이다.

그는 보고가 활성화될 수 있었던 이유를 "보고 방법을 다양화했기 때문"이라며 "약물부작용(이상반응) 보고화면에 직접의뢰, 간호정보조사, KARDEX(자동선별3), 복약상담 등록(자동선별2), 시그널 스크리닝 보고 기능이 있다"고 했다.

또한 조영제를 처방하기 전 처치약물 처방화면을 넣어, 환자의 중증도에 따라 부작용 전처치 처방을 선택, 자동 입력하게 했다. 

이외 전산프로그램 보고와 평가 용이를 위해 항목을 추가하거나 위치를 재배열하고, Alert(경고) 정보와 재처방 알림으로 처방을 유도한다.

그는 향후 지역센터의 계획에 대해 "DUR로 금기약 처방환자를 모니터링하고, 식약처 지정 의약품도 고려할 예정"이라며 "지속적으로 교육·홍보활동을 통해 부작용·이상반응 보고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겠다"고 소개했다.

지역 약국 부작용 보고건수, 2만4000여건
록소프로펜·트라마돌복합제 많아

한편, 지난해 대한약사회 이상사례보고 시스템에 접수된 부작용 보고건수는 약 2만4000여건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모세 대한약사회 환자안전약물관리본부장은 '지역약국의 ADR(약물감시) 보고 현황과 사례' 발표에서 대한약사회 이상사례보고시스템으로 2017년 2만1921건, 2018년 2만3961건이 접수됐다고 소개했다.

대한약사회 시스템에 접수된 2017년 이상사례 보고 현황의 사례에 따르면, 전체 연령 대상 ▶ 졸림 (3314건, 11.9%) ▶ 소화불량 (2337건, 8.4%) ▶ 어지러움 (2217건, 8.0%) ▶ 설사 (1360건, 4.9%) ▶ 오심 (1252건, 4.5%) 순이었다.

2017년 의심·병용 약물별, 전체 연령 대상 ▶ 록소프로펜(2052건, 3.8%) ▶ 트라마돌복합제 (1900건, 5.5%) ▶ 라니티딘/비스무스구연산염 (1700건, 3.2%) ▶ 모사프리드 (1542건, 2/9%) ▶ 슈도에페드린 (1356건, 2.5%)이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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