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W중외제약 박찬희 신약연구센터장, 에이비엘바이오 이상훈 대표, 신약개발연구조합 김동연 이사장, CJ헬스케어 강석희 대표(왼쪽부터)
JW중외제약 박찬희 신약연구센터장, 에이비엘바이오 이상훈 대표, 신약개발연구조합 김동연 이사장, CJ헬스케어 강석희 대표(왼쪽부터)

올해도 신약개발 영웅들의 면면이 드러났다. 한국신약개발연구조합(이사장 김동연)은 지난 달 28일 삼정호텔에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보건복지부, 산업통상자원부 후원으로 ▷제20회 대한민국 신약개발상 시상 및 신약개발상 연구책임자 포상 ▷제15회 신약개발 우수연구자와 ▷제5회 제약산업 혁신성과 실용화연계 우수전문가를 초청해 시상식을 거행했다. 신약의 실 뿌리 하나 붙잡고 온 역량을 모아 분투하는 기업과 연구자들의 혁신에 대한 숭고한 도전을 격려하는 자리였다.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는 경구아닌 경구가 입에서 입으로 흔하게 유통되면서도 실제 칭찬엔 인색한 사회라서 더더욱 귀한 의식이었다. 

올해 대한민국신약개발상 신약개발부문 대상은 P-CAB 계열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케이캡정'을 개발한 CJ헬스케어가 수상했다. 기술수출부문에선 ▷아토피 피부염 치료제 'JW1601'을 개발한 JW중외제약과 ▷이중항체 기반 항암제 'ABL001'을 개발한 에이비엘바이오가 영예를 안았다. 연구책임자 포상에선 케이캡 개발에 기여한 김봉태 CJ헬스케어 부장이 복지부장관 표창을 받았다. 우수연구자 포상에선 ▷JW1601 개발에 기여한 JW중외제약 차주영 부장과 ▷ABL001 개발에 기여한 에이비엘바이오 유원규 상무이사가 복지부장관 표창을 받았다. 제약산업 혁신성과 실용화연계 우수전문가 포상에선 ▷JW중외제약 편도규 상무 ▷오토텔릭바이오 노시철 부사장 ▷제일약품 박지선 부장 ▷코오롱생명과학 김상용 부장이 한국보건산업진흥원장 표창을 받았다.

JW중외제약 차주영 부장, 에이비엘바이오 이상훈 대표(유원규 상무이사를 대리해 수상), CJ헬스케어 김봉태 부장(왼쪽부터)
JW중외제약 차주영 부장, 에이비엘바이오 이상훈 대표(유원규 상무이사를 대리해 수상), ,김동연 이사장, CJ헬스케어 김봉태 부장(왼쪽부터)

1987년 물질특허제도가 도입된 후 암울했던 제약산업계에 SK케미칼 제3세대 백금착제 항암제가 첫 국산신약으로 등장하면서 시작된 이 시상식 현장은 영웅들이 인사하고, 서로 격려를 주고 받는 소중한 자리였다. 대한민국 신약개발상 시상식이 올해로 20회째를 맞았으니 산업계에는 신약개발 영웅들이 적지 않다. 한 때 상업적 성과라는 면에서 국산신약이 보잘 것 없다는 식의 저평가를 받기도 했지만, 우리는 또한 잘 알고 있었다. 한숨 짓고 좌절하고 싶을 때 다시한번 용기를 내어 무모한 도전을 했던 숨은 영웅들의 분투로 그나마 여기까지 발걸음을 옮겨 왔다는 진실들을 말이다. 오늘 날 혁신 신약을 향해 글로벌로 빠른 발걸음을 옮기는 기업들과 연구자들, K제약바이오산업계는 이렇게 서로 서로기대고 있는 셈이다.

그렇다고 한다면, 대한민국 신약개발 시상식이 더 성대하게 치러져 혁신하는 기업과 포기하지 않고 도전하는 연구자들을 크게 격려하는 축제의 장으로 발전했으면 한다. 제약바이오산업계의 모든 연구자들, CEO들, 대주주들이 대형호텔 그랜드 볼룸을 가득 채운채 연구개발(R&D)에 의한 혁신의 성과를 부러워하며 격려하는 자리를 미소지으며 상상해 본다. 일찍이 수줍은 영웅들을 조명이 비추는 무대로 불러내 박수로 격려해 온 신약개발연구조합의 노고를 응원하며 그 역할까지 기대해본다. 정부와 산업계가 신약을 염원하며 발족한 신약조합이 정책 개발은 물론 인터비즈파트너링 등 신약개발 생태계 조성에 앞장서온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신약개발 역사의 주연이자 비중있는 조연인 까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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